의정(疑情)의 이원화와 통합을 활용한 생수선(生修禪) 정립(定立) 방안 연구 : 대중적인 간화선 수행법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establishment of Saeng-Su-Seon(生修禪) through Applying The Dualization and Integration of Ui-jeong(疑情) : Focusing on Popular Gan-hwa Seon (看話禪)
- 주제(키워드) 간화선 , 주체적 의정 , 의도적 의정 , 생활 , 생활선 , 수행매개 , 생수불이 , 생수선 , 종교심리 , 중간대상이론 , 수행심리 , 대중화 , 통보불이 , Gan-hwa Seon , Intentional Ui-jeong (意圖的 疑情) , Subjective Ui-jeong (主體的 疑情) , Life , Saeng-hwal Seon , Saeng-su-bul-i , Saeng-su Seon , Psychology of Religion , Winnicut’s object relations theory , Psychology of Seon practice , popularization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 지도교수 서명원
- 발행년도 2018
- 학위수여년월 2018. 2
- 학위명 박사
- 학과 및 전공 일반대학원 종교학과
- 실제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63165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보호를 받습니다.
초록/요약
이 연구의 목적은 간화선의 대중화를 위하여 의정의 이원화와 통합을 통한 생수불이선(生修不二禪, 이하 生修禪)의 정립 방안에 대한 연구다. 구체적으로 대중성을 바탕으로 하는 현대 한국의 간화선 수행법에서 의정을 이원화(二元化)하여 수행심리를 분석적으로 살펴본 후, 의정의 통합에 대응하는, 생활과 수행 간의 관계가‘생수불이(生修不二)’임을 밝혀서 이를 토대로 생수선의 정립 방안을 마련하려는 연구다. 생수불이란 학계에서 처음으로 사용하는 용어로서 생활과 수행이 둘이 아니라는 뜻이고, 그 생수불이를 드러내는 선수행법인 생수불이선의 준말이 생수선이다. 간화선에서 말하는 의정은 수행자가 스스로 일으키는 주체적 의정과 화두에 대한 의도적 의정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때 두 의정이 서로 통합되어야 진정한 수행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두 의정의 통합적 개념으로 말미암아 주체적 의정의 영역인 생활과 의도적 의정의 영역인 수행이 둘이 아니라는 결론을 유추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간화선 수행은 생활과 수행이 둘이 아니므로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온갖 문제들과 분리되지 않은 상태로 수행 가능하며, 이는 기존의 간화선에 대하여 생활 속에서 별도의 수행 프로그램으로 여기는 풍조를 지양하고 생활 그 자체를 수행으로 여길 수 있도록 인식 전환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그 전통적인 사례는 붓다의 탁발로부터 조사선의“일일부작 일일부식(一日不作 一日不食)”으로 유명한 당대 백장(百丈懷海, 720– 814)의 선농일치(禪農一致) 사상, 그리고 마조의 “지여금행주좌와(只如今行住坐臥) 응기접물진시도(應機接物盡是道)” (다만 지금 행하고 ․ 머물고 ․ 앉고 ․ 누움과 같이 기틀에 응하여 사물을 접하는데 진력하는 것이 도)라고 하는 데서‘접물진(接物盡)’의 태도 등에 이르기 까지 불교수행법을 관통하여 찾아 볼 수 있었다. 본 연구는 간화선 수행법에서 생활의 개념을 수행의 개념과 대등하게 대응시켜서 생활을 수행의 영역에 적극적으로 편입시키고자 하였다. 그 결과로 간화선을 대중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해서 간화선의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생수선의 정립을 위해 세 가지 관점에서 접근하였다. 첫째는 역사적 관점에서 수행법의 형성 원리를 파악하고, 둘째는 수행심리적 관점에서 그 수행법의 객관성과 보편성을 살펴보았으며, 셋째는 현대 한국의 대중 중심의 선불교에서 수행사례를 통해 생수불이의 새로운 조류에 대하여 살펴보고, 거기서 드러나는 특징을 중심으로 생수선(生修禪)의 정립방안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 연구의 전체적인 구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제1장에서는 연구의 배경과 목적 및 연구범위와 방법 등을 기술한 바, 연구배경으로서 1) 왜 의정의 통합인가? 2) 생수선이란 무엇인가? 3)수행법에서 매개의 방편은 어떻게 활용되었는가? 등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제2장에서는 선종수행법의 주요 특징들을 중심으로 역사적 전개 과정에서 변화 요인들을 살펴보고, 이것들이 간화선 형성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이 요인들은 앞으로도 선종 수행법의 전개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3장에서는 간화선의 형성 요인에 대한 수행심리 분석을 하였다. 전반부는 간화선 수행법에 기반하여 의정의 이원화와 통합에 대한 심층 분석하였고, 후반부는 종교적 경험에 따른 심리 분석 및 중간대상이론적 분석을 통해 수행법의 심리적 객관성과 보편성 확보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였다. 제2장과 제3장이 의정과 생수불이에 대한 이론적 연구의 측면이라면, 제4장은 구체적인 인물을 중심으로 그들의 수행사상에서 주체적 ․ 의도적 의정과 생수불이 사상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보았다. 전통적인 입장에서, 전반부에서는 석존의 주체적 의정의 대표적인 사례와 함께 가장 이상적인 생수불이의 모습을 제시하는 탁발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후반부는 간화선의 주창자인 대혜종고를 통해 전형적인 의도적 의정의 관점에서 주체적 의정을 통합하는 입장과 생수불이 사상을 살펴보았다. 제5장은 현대적인 생수불이적 입장에서 두 의정을 바탕으로 생수불이의 선풍을 진작시킨 현대 한국의 수행자, 종달, 숭산, 대행 및 백봉의 경우를 예로 들어 그들의 수행법에 나타나는 의정과 생수불이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것을 통해서 간화선의 미래를 위한 현재의 위치를 파악하였다. 제6장에서는 앞의 논의들을 바탕으로 생수불이의 관점에서 생수선의 개념, 생수선의 형성원리, 수행방법론, 수증론 등을 통해 생수선의 정립 방안에 대하여 살펴보고, 간화선의 대중화를 위한 제언을 하였다. 이 연구가 한국 선불교계에 기여할 수 있는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선종의 사상사적인 측면에서 선종 수행법 전개의 변화요인을 세 가지로 파악하여 그들의 변증법적 메커니즘의 원리를 살펴보았다. 이것은 간화선 형성 원리에 대한 새로운 해석방법을 말해준다. 즉, 간화선은 그 이전 수행법들과 연관 관계 속에서 변증법적으로 발달해온 수행법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고, 그 원리에 따라 현대 한국 간화선의 특징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수행법 변화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할 수 있다. 둘째, 그간 간화선 연구는 주로 수행법의 내적인 이론 연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이번 연구에 종교심리학적 관점을 포함시켰듯이 여러 분야로 연구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셋째, 현대 한국의 대표적인 생수불이 수행 사례를 통하여 한국 간화선의 일각에서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조류에 대하여 조명함으로써 간화선 대중화를 위한 이론적 토대 마련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넷째, 생활선을 대체하는 생수선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통해 간화선에 대한 획기적인 인식 전환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본 연구에서 제시하는 생수선의 정립 방안은 이 시대에 맞는 수행법으로 거듭나는데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연구주제에 있어서 간화선을 의정의 분화와 통합에 대응하는 생활과 수행의 관계를 다루는 연구는 거의 없으므로 이 연구의 독창성이 있다.
more초록/요약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establishing Saeng-su-bul-I Seon (生修不二禪, short for 生修禪) by utilizing concepts of Ui-jeong and everyday life to achieve popularization of Gan-hwa Seon. Specifically, analyzing psychological aspects of Seon practice via the dualization and integration of Ui-jeong explains how the concept of Saeng-su-bul-i (生修不二) is applied in modern Gan-hwa Seon (看話禪) practice methods based on popularity. From this, everyday life is corresponding with practice and discovers this relationship is Saeng-su-bul-I so that propose an idea of Saeng-su Seon. Saeng-su-bul-I is a new terminology that has not been used before and it means daily life and Seon practice cannot be separated. Saeng-su Seon means a Seon practice method based on theory of Saeng-su-bul-i. Ui-jeong (疑情) in Gan-hwa Seon is divided into the subjective Ui-jeong (主體的 疑情) from the inner self and the intentional Ui-jeong (意圖的 疑情) from Hwadu. When these two concepts are integrated, Seon masters can experience true Gan-hwa Seon practice. Furthermore, it can be inferred that the integration of concepts of Ui-jeong (疑情); the subjective Ui-jeong (in everyday life) and the intentional Ui-jeong (in committed practices), are not different methods of practice. Hence, Gan-hwa Seon practices should not be separated from all the problems encountered in everyday life. That means, instead of consider Gan-hwa Seon practices as a commitment as the existing paradigm of Gan-hwa Seon practice programs, the practices should be part of everyday life. There are three historical examples to show this such as Tag-bal of Buddha, Seon-nong-il-chi (禪農一致) of Baizhang Huaihai (百丈懷海, 720– 814) during the Tang dynasty who is famous for Il-il-bu-jag il-il-bu-sig (一日不作 一日不食) in Jo-sa Seon, and Jeob-mul-jin (Ji-yeo-geum-haeng-ju-jwa-wa Eung-gi-jeob- mul– jin-si-do (只如今行住坐臥 應機接物盡是道)) of Mazu Doyi (馬祖道一, 709 – 788). Throughout these, it incorporates everyday life into Seon practice and as a result of this, the study provides a theoretical foundation for contributing to popularization of Gan-hwa Seon There are three perspectives to support this statement such as a historical, psychological in Seon practice, and previous examples of Seon practice. Based on these, the study is examining Saeng-su-bul-i via cases of actively propagating Seon practice in the modern Korean Seon Buddhism then explain how a concept of Saeng-su Seon can be established. The study is composed of six chapters, starting from an introduction which contains the purpose, background, analyzing of preliminary research, and ranges and methods of the study. The second chapter is examining how historical variables has progressed via distinct characteristics of Seon practice methods and influences of these to the foundation of Gan-hwa Seon. These variables can be a standard to measure the future of not only Gan-hwa Seon but also Seon practice methods. The chapter 3 presents psychological aspects of Seon practice regard to key elements of initial development of Gan-hwa Seon. The first part analyzes the dualization and integration of Ui-jeong based on Seon practice method.Then, it discusses the objectivity and universality of Seon practice methods with religious experience via physiological evaluation and Winnicut’s object relations theory. Deferring from the chapter 2 and 3 which were focusing on a theological side of Ui-jeong and Saeng-su-bul-i, in the chapter 4, it is focused on specific Seon masters as examples of Saeng-su-bul-i and reviewed their psychological aspects of practices based on Saeng-su-bul-i, and Ui-jeong. The first part reviews a historical aspects of Saeng-su-bul-I via discussing an example of intentional Ui-jeong by Buddha and Tag-bal which can be the most ideal example of Saeng-su-bul-i. The last part of this chapter explains how typically subjective of Ui-jeong integrate into intentional Ui-jeong by reviewing Dahui Zonggao(大慧宗杲 1089-1163) who is the founder of Gan-hwa Seon The fifth chapter is overview of Ui-jeong and Saeng-su-bul-i in the modern Korean Seon master’s practice methods such as Jongdal, Sungsan, Baekbong, and Daehaeng who popularized Saeng-su-bul-i. From these cases, it shows the current stand of Gan-hwa Seon which can help prospecting its future. In the last chapter, based on points what had been brought, it studies the foundation of Saeng-su Seon via the definition of Saeng-su Seon, core principles of Saeng-su Seon, theories of Seon practice methods, and proposes ways of promoting Gan-hwa Seon to more people. This study can contribute to Korean Seon Buddhism as followings. First, in terms of historical aspects of Seon Buddhism, the study looks at principles of the dialectical mechanism of development of Seon practice methods into three variables. This can provide a new interpretation of the formation of Gan-hwa Seon which means that Gan-hwa Seon also developed dialectically along with other Buddhism practice methods. By reviewing these principles, it clearly shows not only characteristics of the modern Korean Gan-hwa Seon but also providing a standard to prospect the future of Gan-hwa Seon practice. Secondly, deferent from the main stream Gan-hwa Seon researches which are mainly focusing on theological aspects of Seon practice methods, this study opens a new door to various area of study such as religious psychological view. Third, it shows a new rising trend of Korean Gan-hwa Seon by examining examples of well-kwon Seon practices utilizing Saeng-su-bul-I principles. It can provide a new theological standard of Gan-hwa Seon which helps popularization. Forth, introducing a new concept of Saeng-su Seon replacing Saeng-hwal Seon can be a paradigm shift. Besides, proposed ideas of Saeng-su Seon, can be a basis for developing Gan-hwa Seon practice methods more modern. Finally, the study has its uniqueness on that fact that dualisation and integration of Ui-jeong to everyday life and Seon practice have been overlooked and there are only few researches 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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