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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그리스도교적 체험

Christian Experience in the Movie

초록/요약

영화의 그리스도교적 체험 본 연구는 종교적 주제를 표방하지 않는 일반 영화가 그리스도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개체로서 상당한 가치가 있다는 데 대한 이론에서 출발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영화가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이해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영화를 보고 그리스도인의 관점으로 어떻게 영화를 이해하며, 또 그것을 그리스도교 안에서 어떻게 수용할지에 대해 제시한다. 아울러 오늘날 현존하는 풍부한 영화들이 그리스도인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실존과 그리스도교의 본질, 나아가 그리스도교의 자취를 발견하게 하고 그리스도교적 체험을 줄 수 있다는 데 대해 설명한다. 본 연구는 먼저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직접적, 간접적으로 영화를 통해 삶의 여러 가지 측면들을 경험하고 있는데, 그 경험이 주는 다양한 의미를 그리스도교적 관점으로 분석하고 해석할 수 있는 이론적 준거(theoretical criterion)와 분석을 위한 틀(analysis framework)을 제시한다. 그 방법으로 그리스도교의 핵심을 이루는 ‘성서’(聖經)와 ‘전통’(傳統), ‘영성’(靈性)의 내용들이 오늘날 영화 속에서 어떻게 수용되는지 상호텍스트성의 관점으로 접근하였다. 본 연구는 우선 첫 번째로, 상호텍스트성(Intertextuality)의 관점에서 ‘그리스도교 성서(Bible)와 영화’로 접근하였다. 성서의 구절이나 이야기, 인물들이 영화 속에서 어떻게 전유(Appropriation)되는지에 대해 분석하였다. 그리고 그 결과 성서가 영화 속에서 관객에게 어떻게 그리스도교적 체험을 일으킬 수 있는지 설명한다. 두 번째로 ‘그리스도교 전통’(傳統, Tradition)을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그리스도교의 ‘전례’(典禮, Rites, ritual, Ceremonies)가 영화 속에서 어떻게 차용되고 복원되는지에 대해 분석하였다. 그 결과 영화 속에서 전례가 어떻게 복원되고 그것이 어떤 그리스도교적 체험을 일으킬 수 있는지 설명한다. 세 번째로, ‘그리스도교 영성(spirituality)’과 영화의 관계인데, 이는 매체로서의 영화가 관객들에게 종교체험(영적 체험)을 일으킬 수 있으며, 영화관이 기도와 묵상의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종교와 영화가 상호텍스트성의 관점에서 그리스도교적 체험을 일으킨다는 것을 영화 사례분석을 통해 제시했는데, ‘성서, 전례, 영성’ 각 분야별로 3편 혹은 4편의 영화를 다루었다. 이런 시도는 영화를 그리스도교와 대화할 수 있는 상대자로 받아들여, 영화의 내용을 적극 수용하고, 그 안에서 성서적 내용이나 감동을 찾아내고 영적인 거룩함의 감동까지도 느낀다는 방법론을 좀 더 구체적으로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는 클라이브 마쉬(Clive Marsh)가 말한 것처럼 “그리스도교 신학은 영화와 대화를 나누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대화를 나누어야 하는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야할 것이다.”와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본 연구는 그리스도교적인 관점에서 영화에 대한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 속에서 미흡하게나마 영화 연구의 ‘신학적 비평’(theological Criticism)의 지평을 여는 것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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