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해시태그를 통해 본 여성들의 저항 실천 : ‘#00_내_성폭력’ 분석을 중심으로
Women’s Resistance Action Seen through SNS Hashtags : Focusing on ‘Sexual Violence in 00’
- 주제(키워드) 위계 폭력 , 침묵 깨기 , 힘 돋우기 , 00 내 성폭력 , 해시태그 , 트위터 , 여성 혐오 , 문화연구 , 인터넷 에스노그라피 , 페미니즘 , 저항 담론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 지도교수 원용진
- 발행년도 2017
- 학위수여년월 2017. 8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언론대학원 방송
- 실제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62140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보호를 받습니다.
초록/요약
본 연구는 2016과 2017년의 행간 속에서, 2016년 10월부터 시작돼 여러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킨 “oo내 성폭력 해시태그”에 담긴 여성들의 140자 폭로들을 저항 담론의 전략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이것은 여성의 문제들을 개인적인 것으로 축소하고 그 문제들을 은닉하려는 시도들이 상시적으로 일어나는 사회에서, 공감을 전제로 한 연대체로 만난 여성들이 경험적 서사와 SNS를 무기로 사회적 해악에 맞서는 과정들을 들여다보는 과정이다. 여기서 ‘성폭력을 고발하는 해시태그’를 담론 탐구의 소재로 선정한 까닭은, 성폭력이 젠더 권력 관계에서 가해질 수 있는 명징한 폭력이며 동시에 사회적 낙인이 두려워 피해자들이 스스로 침묵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범죄인 탓이다. 본 연구는 분석을 위해, 그들이 형성하는 연대 문화에 주목한다는 측면에서 인터넷 에스노그라피를 적용한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최초 트윗이 있었던 10월 17일부터 2월 28일까지, 약 5개월의 기간을 분석 기간으로 잡고, 한 발짝 떨어져서 사건과의 시간적 틈을 두고 관찰을 진행 했다. 그 후, 대표성을 가지는 해시태그들과 트위터 안에서 가장 많이 공감된 트위터 메시지들을 선별하는 과정을 거쳐, 대표성을 가진 해시태그들을 선정한 후 메시지들의 서사적 특징 속에서 위계폭력의 징후와 배경 조건을 알아보았으며, 그 속에서 여성 개인의 변화와 여성 연대체의 결속이 어떤 식으로 구체화되는지 확인하였다. 결과적으로 이 연구는, 여성을 경시하고 성적으로 품평하는, ‘남성 간 유대’ 문화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여성들이 자신의 경험을 고발하는 과정을 통해, 드디어 강요된 침묵에서 벗어나는 순간을 목격할 수 있었다. 여성들은 자신의 고백 경험을 토대로 사회의 불합리를 지적하고 이를 바꾸려는 실천으로 나아갔으며, 피해자의 경험을 바라본 여성들은 타인의 경험과 소통하는 과정 속에서 젠더 구성원으로서의 자신을 회고하는 계기가 되어, 자신이 갇혀있던 젠더 프레임의 존재를 확인하게 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여성들은, ‘고통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지 않다’는 치유의 경험을 하게 되고, ‘침묵 깨기’를 통해 주체성을 탈환하여 젠더 의식을 담지한 존재로 거듭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저항담론에의 실천이 되는 힘이 되었다. 이때 SNS 매체 특유의 확산력이 여성들의 발화 행위를 견인하며, 이 해시태그 고발을 뒷받침하고 있었다. 이때 SNS라는 공간은 그녀들이 주체성을 쟁취할 수 있는 대안적인 공간이 됨과 동시에, 2017년에 존재하고 있는 여성혐오 발화들을 낱낱이 온라인상에 박제하여, 여성주의 운동을 실시간으로 기록하는 아카이브와 같은 중요한 물적 토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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