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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기자 집단이 겪는 변화 저항에 관한 연구 : 탈진과 저항 원천이 저항 행태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초록/요약

디지털 기술은 콘텐트 소비 행태를 바꾸었고, 이는 미디어 시장 지형도를 변화시켰다. 이제 인터넷 언론사 같은 뉴미디어 뿐 아니라 전통 미디어도 인터넷 뉴스를 실시간으로 공급한다. 이를 위해선 언론사 편집국·보도국의 조직 변화를 피할 수 없다. 실제로 여러 언론사에서 통합뉴스룸을 만드는 등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관련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변화는 필연적으로 구성원들의 변화 저항을 낳는다. 누구나 기존 상태를 유지하려는 타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조직 변화는 곧 구성원들의 업무 성격과 양, 권한을 바꾼다. 언론사의 디지털 관련 변화 역시 이 변화에 가장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기자들의 변화 저항을 필연적으로 초래할 수밖에 없다. 본 연구가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기자 집단이 겪는 변화 저항에 주목한 이유다. 저항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으로 본 연구가 집중한 개념은 탈진과 저항 원천이다. 탈진은 다양한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에 영향을 미치는데, 스트레스 내성이 곧 변화 저항의 정도이기 때문이다. 또한 변화에 저항하는 원천에 따라 저항 행태가 달라진다. 이에 본 연구는 탈진의 하위 개념인 정서적 소진·냉소주의·직업만족도와 변화저항 원천의 하위 개념인 개인 심리 원천(불확실성·지각차이)·조직 상황 원천(이해관계·자원제약)·변화 내용 원천(변화 자체·변화 과정)을 주요 변인으로 설정해 이들 변인과 저항 행태의 관계를 검증하는 연구문제를 구성했다. 설문은 현직 기자 197명을 대상으로 대면 및 온라인 설문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개인 심리 원천 중 불확실성이 저항 행태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한 정의 관계를 보였다. 개인 심리 원천과 조직 상황 원천, 변화 내용 원천의 다른 요인들은 저항 행태에 유의한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탈진 중에서는 냉소주의가 저항 행태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한 정의 관계를 나타냈다. 탈진의 각 하위 개념(정서적 소진·냉소주의·직업만족도)이 각 저항 원천(개인 심리 원천·조직 상황 원천·변화 내용 원천)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결과는 냉소주의가 3개의 저항 원천 모두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한 정의 관계로 나타났다. 이는 언론사에서 일어나는 디지털 관련 변화에 기자들이 저항하는 이유는 변화 자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그로 인한 권한과 책임·역할 등이 불명료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기자 집단의 탈진, 특히 냉소주의가 변화 저항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변화 저항 원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만큼 냉소주의를 잘 관리해야만 디지털 관련 변화에 성공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본 연구 설문 응답자의 85%가 신문사와 방송사에 집중되어 있었다는 점, 양적 연구를 통해 탈진과 저항 원천, 저항 행태 간의 관계를 검증했지만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하지 못한 점 등은 한계점이다. 향후 인터뷰와 참여 관찰 등 질적 연구를 통한 세밀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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