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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FL 대학생의 접미사 유형별 파생어 강세 규칙 습득 연구

초록/요약

본 연구는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고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한국인 대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접미사 유형별 영어 파생어 강세 습득 양상에 대하여 알아보기 위하여 설계되었다. 파생어 강세에 대한 기존의 연구들이 접미사의 유형 중 강세품은형을 포함하지 않았던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Harley(2006)의 접미사 분류 방법에 입각하여 강세품은형을 포함한다. 어간, 파생어, 유사어, 무작위 단어 등으로 구성된 강세 시험지를 통하여 피실험자들이 가지고 있는 영어 단어 강세 습득 양상을 알아보았다. 파생어는 강세이동형, 강세품은형, 강세중립형 접미사를 포함한 세 가지 유형으로 제시하였고, 어간은 각 파생어의 어간을 말한다. 유사어는 파생어와 유사한 소리로 끝나는 단어이지만 각 파생어 유형에는 속하지 않는 합성어가 대부분이다. 피실험자들이 보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서강대학교에서 2016년도에 실시한 교양영어 배치고사 점수가 높은 피실험자일수록 영어 단어 강세 시험의 총점 또한 높았다. 즉, 영어 구사 수준이 높을수록 단어 강세에 대한 습득 수준이 더 높다. 다음으로, 피실험자들은 파생어의 강세보다 어간의 강세를 더 잘 알고 있다. 어간의 음절수가 파생어보다 적고 사용 빈도는 높기 때문에 어간의 강세를 상대적으로 더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피실험자들은 파생어 유형 중 강세중립형의 강세 위치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세중립형 접미사의 생산성이 높고 다른 유형에 비하여 의미가 분명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에 피실험자들은 강세품은형의 강세 위치를 파악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을 보였는데, 주로 첫 번째 음절에 강세를 부여하여 오답처리가 된 경우가 많았다. 마지막으로, 피실험자들은 파생어 강세에 비하여 유사어의 강세에 대한 습득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험 결과를 종합해보았을 때, 피실험자들은 파생어 강세규칙을 정확히 알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생산성이 높고 사용 빈도가 높은 단어의 강세를 보다 더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 통하여, 각 어휘의 강세를 따로 암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어를 가르치는 교육 현장에서 분절적 요소와 함께 초분절적 요소에 대한 교수도 함께 이루어져야하며 강세 규칙, 특히 파생어의 강세 규칙을 가르쳐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학습자들이 각 어휘의 강세를 따로 암기하는 대신 간단한 규칙을 적용하여 보다 수월하게 영어 파생어 강세의 위치를 파악하고, 보다 자연스럽고 정확한 발음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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