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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저편으로

Beyond the World

초록/요약

인간은 태어나서 주어진 삶의 시간을 보내고 죽음을 맞이한다. 큰 그림으로 봤을 때 하나의 개체가 생겨서 사라지는 것은 동일할 것이다. 하지만 ‘나’라는 하나의 개체가 중심이 되면 얘기는 달라진다. ‘나’는 존재한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이고 ‘나’라는 주체를 가지고 살아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반복되는 삶의 굴레에 휘말리게 되면서 본질을 잃기 시작한다. 자신이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는지, 어디를 향해 나아가는지, 존재 가치를 잊어버리게 되고, 위기의 상황이 다가오면 회피하고, 그저 앞에 놓인 일들만 바라보게 되면서 생각하는 일을 그만두게 된다. 근 몇 년간 강박장애(OCD)를 심하게 앓으면서 인생이 무기력해지고, 자살 충동을 느꼈다. 일과를 보내고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았고, 머릿속이 점점 복잡해져서 나중에는 내 의지가 아닌 약에 의해 컨트롤이 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나는 왜 이토록 괴로운 것일까? 나는 어떻게 해야만 하는 것인가? 여느 때처럼 하늘을 보고 있다가 문득 생각이 떠올랐다. 인생의 공허함과 죽음. 이 두 가지 소재에 더 본질적으로 다가가고 싶었다. 내 앞에 놓인 난관들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았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진경과 함께 이 소재에 대해서 얘기할 것이다. 더 나아가 영상을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던지려고 한다. 현실세계와 감독의 주관적인 세계를 포괄적으로 잘 나타내기 위해 영화의 장르는 에세이 필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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