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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삼의 주자학 해석에 대한 비판 : 자율성 개념을 중심으로

Critique on Mou Zong San’s interpretation for Zhu-xi learning ; Focusing on Autonomy

초록/요약

이 논문의 목적은 주자학에서도 자율 개념이 성립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모종삼의 논의를 비평하는 것에 있다. 그래서 이 논문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칸트의 자율개념과 모종삼의 철학을 성찰하고, 주자학의 몇몇 개념을 연구의 주요한 대상으로 삼는다. 칸트의 자율개념은 의지 밖에서 도덕법칙을 찾지 않으면서, 선험적 도덕법칙을 의욕하는 자유의지에 기반을 둔다. 또한 칸트는 인간의 자유가 자연적 인과계열에서 벗어나서, 도덕률에 따라 새로운 인과계열을 정립할 때 성립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칸트의 입장에서는 자유와 자율은 동일한 의미이다. 왜냐하면 도덕법칙에 따라 자기를 규정하고 행위하는 주체는 자율적이면서 동시에 자연적 인과관계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모종삼은 이러한 칸트의 자율개념을 수용한다. 하지만 모종삼은 칸트의 자율개념이 온전하게 성립하기 위해서 지적직관이라는 용어를 도입한다. 왜냐하면 칸트의 인식론에서는 도덕적 자아란 인지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종삼은 주체의 인지 밖에 있는 대상을 기반으로 삼는 체계는 불안정하다고 논평한다. 그래서 그는 지적직관, 역각체증(逆覺體證)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도덕주체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인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서 모종삼은 도덕 형이상학을 건립하고자 한다. 모종삼은 더 나아가 주자학을 타율이라고 규정한다. 왜냐하면 주자학은 도덕률을 의지 밖에서 찾기 때문이다. 모종삼의 관점에서 주자학에서 주체는 도덕률을 선험적으로 지니고 있지 않다. 주자학에서 주장하는 마음은 인식심이고 그래서 격물치지를 통해서 주체는 외부에서 도덕률을 습득할 수 있을 뿐이다. 이 논문은 이와 같은 모종삼의 주장에 반대한다. 명덕(明德) 개념은 오히려 주자학의 마음이 선험적 도덕률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주자학의 마음은 단순히 인식심이 아니며, 도덕심의 측면을 가지고 있다. 심통성정(心統性情)의 명제 역시 마음이 본성과 감정을 통괄하고 있다는, 즉 도덕률과 도덕적 활동 능력을 갖춘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또한 격물치지(格物致知) 단순히 외부의 도덕률을 인식하는 활동이 아니다. 이 수양은 역으로 주체의 선험적 원리를 명증적으로 인식하는 활동이다. 즉 자기 인증의 활동이다. 주자는 선험적 도덕률을 주체가 가지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 선험적 도덕률을 극진하게 하는 것이 격물치지의 목적임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따라서 격물치지(格物致知)는 의지 밖의 도덕률을 인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도덕률을 밝히는 것일 뿐이다. 또한 격물치지(格物致知)는 상호주관적인 활동이다. 왜냐하면 격물치지는 다른 주체와의 상호작용을 설정하기 때문이고, 공동체의 활동을 전제하기 때문이다. 단일한 주체가 홀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 격물치지(格物致知)는 우리 모두가 수행하는 수양이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깨닫는 것뿐만 아니라 타자와 세계 역시 깨닫는다. 나는 내가 우리라는 것을 알게 된다. 세계의 법칙은 곧 나의 법칙이다. 세계의 법칙이 나의 법칙인 만큼, 세계의 법칙을 따르는 주체는 결코 타율적이지 않다. 오히려 이 주체는 자율적이다. 따라서 주자학의 주체는 자율적인 주체이고 주자학은 자율 도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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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요약

This article aims to show that Autonomy is established in “Zhu-xi learning” and to criticize Mou Zong San’s interpretation on it. In order to achieve this goal, the article studies Kant’s Autonomy, Mou zong san’s philosophy, and some concepts of “Zhu-xi learning.” Kant’s Autonomy is based on free will which does not emperically find moral law, but admires transcendental moral law. Kant also thinks that free of human can be established, when free will admires the moral law and makes new casual chains on the basis of moral law. Therefore, in terms of Kant’s ethics, free of human beings equals to Autonomy. Mou Zong San accepts Kant’s autonomy. However he tries to complement Kant’s ethics and claims importance of intellectual intuition. Because the being who have intellectual intuition intuits transcendental self, that is, moral self which admires moral law and make new causual chain. According to Kant’s epistemology, we can’t cognize the noumena self (moral self). Mou points out this aspect of Kant’s philosophy. He claims that the philosophy is unstability, because the theory is based on the one which is not recognized by human being’s cognition ability. We cannot know the self. Therefore, Mou argues that Human being must have intellectual intuition and must be able to intuit the noumena self, and make this self grounds of moral metaphysics. Furthermore, Mou defines Zhu-xi learning as heteronomy. Because Zhu-xi learning suggests moral subject which separates from transcendental moral law and pursues to empirical moral law. In terms of Mou, the mind which Zhu-xi learning describes is cognitive mind, not moral mind which has spontaneous-moral power. In terms of Zhu-xi, the mind must learn moral law through ge-wu-zhi-zhi(格物致知). This article criticizes Mou’s view. Ming De(明德) shows that the mind of Zhu-xi learning have moral law, power and ability. Therefore, the mind is not only cognitive mind, but also moral mind. I also thinks that Xin-tong-xing-qing(心統性情) means “the mind includes nature and emotion(or activity)”, not “the mind cognitively unites nature with emotion.” I claim that ge-wu-zhi-zhi(格物致知) is not just cognitive activity on outer moral principle. Rather, this activity is to distinctively recognize transcendental moral law of subject. Zhu-xi also admits that human being have transcendental moral law. The aim of ge-wu-zhi-zhi(格物致知) is to make our moral law clear, not to accepts outer moral law. This article interprets Ge-wu-zhi-zhi(格物致知) as interactivity. Because methods of this activity are lecture, discussion, reading and so on. I regard the activities as interactivity, because this activities entail action between subjects. Through this activity, we as well as I realizes our transcendental moral principle which not only the man but also myriad of thing share. Finally I claim that the subject who follows the rule of the world and community is Autonomy. Because the rule is the rule of the sub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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