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1인 가구에 대한 비판적 담론 분석 : <조선일보>,<중앙일보>,<경향신문> 기사를 중심으로
- 주제(키워드) 1인 가구 , 담론 , 가족 패러다임 , 소비문화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 지도교수 김균
- 발행년도 2017
- 학위수여년월 2017. 2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일반대학원 신문방송학과
- 실제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61532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보호를 받습니다.
초록/요약
본 연구는 1인 가구를 하나의 담론적 구성물로 전제하고, 다양한 담론 하에서 1인 가구 주체가 구성되는 사회 요인들을 밝히고자 했다. 가족은 사회적으로 구성된 구성물이며, 가족이 담당하고 있는 사회 재생산을 비롯한 여러 역할들을 둘러싸고 다양한 세력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하나의 장(場)이라고 볼 때, 1인 가구 역시 가족이 변화해나가는 하나의 중요한 지표라 할 수 있다. 이는 기존에 소비자로 간주되어온 1인 가구를 하나의 담론적 주체로 보기 위한 시도이다. 기존 연구들은 1인 가구를 하나의 소비 주체로 상정하고 실용적 측면에서 1인 가구의 소비 특성에 초점을 맞추어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 문화 현상을 탐색하는 연구가 대부분이다. 1인 가구는 외부적으로는 세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개인화의 확대가 가족의 영역까지 확대되는 현상임과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한국 사회의 가족의 변동과 관련한 역사적 특수성에 기인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한국 사회에서 1인 가구의 의미 변화를 탐색하고 언론의 1인 가구에 대한 담론의 성격을 한국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그 변화 과정을 추적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1인 가구 증가를 추동한 한국 사회 역사적 요인들, 그 중에서도 1인 가구 담론 형성의 중심에는 ‘가족’을 둘러싼 다양한 세력들의 의미투쟁관계와 신자유주의가 가져온 시장의 확대가 긴밀히 관련되어 있음에 주목했다. 1997년 IMF 경제위기 이후 신자유주의의 확대는 가족 내부의 구성원에 대한 변화를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가족과 사생활의 영역까지 시장의 범위로 편입되고 있음을 밝혔다. 특히 소비문화는 1인 가구의 담론을 그들의 삶의 영역을 ‘라이프 스타일’로 치환해 시장에 의존하는 경향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을 설명한다. 이러한 이론적 배경의 근저에는 본 연구가 지향하는 1인 가구의 담론 성격의 요인을 설명하는 목적을 둔다. 특히 언론이 담당하는 담론 형성 기능과 그 영향력에 바탕을 두고, 궁극적으로는 1인 가구에 대한 담론을 만들어 나가는 데에 관한 언론의 역할에 대해 검토하고자 했다. 언론의 1인 가구 담론이 변화하는 시기는 한국 사회의 주요 사회 이슈와 변화 기점과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다. IMF 경제위기 이후부터 2000년대 중반은 ‘가족주의담론’이 우세했으며, 2000년대 중후반부터 현재까지는 ‘소비담론’이 비교적 우세했다. 전통적 가족 체계가 변화해 나가는 시점에서 신자유주의가 가져온 시장의 확대, 이로 인한 소비 문화의 확장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1인 가구 담론과 긴밀히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사회 문제적 대상으로 여겨졌던 1인 가구는 새로운 신세대의 문화 현상을 주도하는 긍정적 주체로 자리잡았지만 한편으로는 1인 가구를 새로운 소비주체로 등장시킨 사회적 맥락과 맞물려 등장했다. 소비시장은 시장의 논리와 마케팅의 매커니즘들에 의해 1인 가구의 라이프 스타일을 소비상품으로 만들어내고 1인 가구는 점차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라이프스타일화’ 되어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2000년대 중반 이후로는 언론사의 정파성에 따라 각기 다른 담론이 경합하는 양상을 통해 한국 사회의 1인 가구에 대한 담론은 각 시기별로 사회적 변화에 의거해 상이한 양상을 띠고 있음을 밝혔다. 따라서 담론의 흐름은 단선적인 흐름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담론이 정파성과 사회 이슈에 따라 대항담론이 등장하고 각 담론이 서로 경합하는 지점임을 알 수 있었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1인 가구는 주요 가구 유형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가족제도를 둘러싼 언론에서 보도된 담론의 양상으로 미루어볼 때 여전히 한국사회에서 혼자 사는 것은 그 자체로 하나의 가구로 인정받기보다 ‘가족주의적’ 시선에서 가족을 구성하지 못한 결여된 존재 혹은 소비 주체 이상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1인 가구 그 자체를 하나의 ‘가구’로 인정하는 것은 점차 가족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출발점에 있다고 볼 수 있다. 1인 가구를 가족 변화의 과정 안에서 논하는 것은 특정 제도 안에 가족을 가두지 않고 민주적 가족관계로 나아가는 것을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언론 역시 1인 가구 역시 그 자체로 하나의 '가구'로써 이들이 겪고 있을 문제를 진단하고 대응하는 방법, 즉 가족 패러다임의 변화가 이루어지는 과정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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