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롤 모리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미학
The Aesthetics of Errol Morris's Documentary Filmmaking
- 주제(키워드) 에롤 모리스 , 작가주의 , 다큐멘터리 , 재현 , 윤리 , 인테로트론 , 시적 인터뷰 , 정신적 풍경 , 자유간접화법 , 시적 영화 , 의식의 흐름 , 거짓의 역량 , Errol Morris , auteurism , Documentary , Representation , Interrotron , Poetic Interview , Mental Landscape , The Cinema of Poetry , Free Indirect Discourse , Stream of Consciousness , The Power of the False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
- 지도교수 김학순
- 발행년도 2017
- 학위수여년월 2017. 2
- 학위명 박사
- 학과 및 전공 영상대학원 영상예술
- 실제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61477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보호를 받습니다.
초록/요약
본 연구자는 이 연구를 통해 에롤 모리스(Errol Morris)의 삶과 작품 개요를 살펴보고, 영화제작 방식의 주요 개념들을 정립하고 ‘시적 인터뷰’라는 개념을 제시하고자 한다. ‘시적 인터뷰’는 ‘시적 영화’와 ‘인터뷰’의 합성어로 시적 영화 연출 방식으로 인터뷰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 개념을 통해 인터뷰를 핵심으로 한 모리스의 다큐멘터리 제작방식과 미학을 분석하고 그의 테마인 ‘정신적 풍경’을 고찰한다. 모리스는 1988년 <가늘고 푸른 선>을 통해 현대 다큐멘터리를 선도하는 감독이 된다. 그리고 2004년 <전쟁의 안개>로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장편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하며 명실 공히 살아있는 거장으로서 인정받는다. <오즈의 마법사>에서 보잘 것 없는 남자가 무시무시한 목소리와 거대한 얼굴, 불꽃 장비를 조정하듯이, 모리스는 피사체와 인터뷰를 진행하기 위해 ‘공포(terror)’와 ‘인터뷰(interview)’의 합성어인 ‘인테로트론(Interrotron)’이라고 명명한 장비를 사용한다. ‘인테로트론’은 텔레프롬프터(teleprompters)를 변형하여 제작한 인터뷰 장비로서, 인터뷰이가 인터뷰어와 직접 눈을 맞추며 말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고, 그것은 다시 인터뷰이와 관객이 눈을 맞추는 것과 같은 효과를 만들어 낸다. 모리스는 고도로 양식화된 인터뷰를 통해 피사체의 외면뿐 아니라 내적인 풍경을 탐구하는 현대 다큐멘터리의 최전방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과학철학자나 사회학자, 민족지 영화감독이 아니라 작가주의 영화감독에 속하며, 환상과 현실, 자아와 세계, 픽션과 넌픽션, 꿈과 환상, 촬영과 생활 사이의 모호하고 역설적인 관계에 대해 탐구한다. 모리스는 그의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는 피사체의 내적 세계, 즉 피사체가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간주하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양식화된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정신적 풍경을 영화로 구현한다. ‘정신적 풍경’은 모리스가 자신의 영화를 설명할 때 역설하는 주요 개념 중 하나인데, 세상에 대한 피사체의 경험에 대한 감독의 몰입을 통해 영화매체로 구축된다. 그 이미지는 지적 표상에 대한 미학적 논의이며, 지적 표상들에서 타자에 대한 자아의 이해와 판단을 찾는 자유간접이미지이다. 모리스는 작가주의적 입장에서 현대 주요 사조나 집단들의 다큐멘터리적 관습에 반대하며, 혁신적인 인터뷰 양식과 편집 방식 등을 통해 ‘진실’에 대한 성찰적 작업을 하고 있다. 모리스 영화의 형식적인 독창성은 항상 인터뷰에 대한 그의 태도에서 유래한다. 피사체들과 그들이 관련된 사건들의 전후 맥락을 탐색하며 펼쳐지는 여정들은 그들의 주장과 자기모순적 상황을 보여주면서 논리적 딜레마를 증폭시킨다. 본 연구는 다큐멘터리적 실천과 이론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통해, 시적 영화제작 방식에 기반을 둔 ‘시적 인터뷰’를 연구 방법으로 제안한다. 모리스는 자신에게 영향을 준 감독으로 조르주 프랑주, 장 비고, 지가 베르토프를 직접 언급한다. 1930년부터 1950년까지 제작된 이들의 다큐멘터리는 시적이면서 동시에 성찰적인 특징을 지녔다. 본 연구에서는 이들의 모더니즘적 특징을 지닌 영화제작 방식들과 모리스의 다큐멘터리 편집에서 발견되는 유사성을 논의한다. 그리고 1950년대 이후 작가주의 다큐멘터리 미학의 핵심으로 인터뷰가 떠오르는 과정을 살펴본다. 그리고 인터뷰를 정의하고 분석하는 그린던의 다큐멘터리 인터뷰 시학을 통해 현존성, 시점, 영상적 문맥, 수행 능력, 다가성의 개념들을 고찰한다. 그리고 바쟁의 정신적 풍경 개념과 같은 비이성적 이미지에 대해서 살펴본 뒤, 파졸리니의 시적 영화와 자유간접주관을 바쟁의 정신적 풍경 개념과 함께 논의하며, 들뢰즈의 자유간접이미지와 거짓의 역량에 대해 살펴본다. 이런 이론들에 기반을 두고, 본 연구는 ‘시적 영화 연출’과 ‘시적 인터뷰’라는 개념도식을 하나의 모델로 제안하기 위해 이론적 측면을 논의한다. 모리스가 인테로트론을 통해 인터뷰이의 정신적 풍경을 어떻게 포착하고 몽타주를 통해 어떤 전략으로 표상하고 있는지와 그 함의에 대해 아담 스미스의 ‘공감’과 ‘중립적 관망자’ 개념을 통해 고찰한다. 그리고 모리스가 인터뷰이의 의도를 실재의 세계에 적용하면서 드러나는 그의 화법과 언어 사용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사라 코조로프는 일반적으로 ‘조용한 이미지 생산자’와 ‘화자(화면 밖 목소리 또는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의 목소리)’를 구분한다. 본 연구는 파졸리니가 제안한 ‘시적 영화’를 다큐멘터리 요소가 강한 극영화를 연출하는 개념으로 보고, 작가인 영화감독 자신과 친밀감을 공유하는 피사체의 경험 안에 몰입하는 자유간접화접과 관련해서 고찰한다. 그리고 들뢰즈의 자유간접이미지와 거짓의 역량에 대해 비전문 배우의 감수성, 감정, 세계관을 통해 살펴보고 극영화적인 다큐멘터리를 고찰한다. 그리고 위와 같은 개념 도식과 논의에 기반을 두고 본 연구는 ‘시적 인터뷰’를 제안한다. ‘시적 인터뷰’는 시적 영화 연출 방식으로 인터뷰하는 것으로 그 목적인 저항과 소통, 그리고 인터뷰의 목적인 진실의 추구라는 의미를 모두 가지고 있는 개념이다. ‘시적 인터뷰’는 영화감독이 카메라 앞에서 인터뷰이를 피상적으로 표면만을 포착하는 것을 넘어 더 완전하게 어떤 종류의 인간으로, 그들의 내면의 세계, 즉 정신적 풍경을 포착하려는 시도이다. 그리고 모리스의 양식화된 인터뷰 방식을 시적 영화 연출에 기반을 두고 분석하고, 실례를 통해서 ‘시적 인터뷰’ 개념을 구체화시킨다. 위 연구 방법의 대상인 모리스의 영화들을 ①자연과 동물, ②사회와 개인, ③과학과 기술, ④국제관계와 전쟁, 이 4개의 시대 범주로 나누어서 다룰 것이다. 이를 위해서 모리스의 작품 세계를 네 시기로 나누고 각 시기의 대표작을 한 편씩 선택하여, <천국의 문>, <가늘고 푸른 선>, <미스터 데스>, <전쟁의 안개>를 분석하였다. 모리스 영화의 형식적 독창성의 원동력은 미학적으로 고도로 정제되고 양식화된 시적 인터뷰이다. 모리스의 영화적 실천은 작가주의에 기반을 둔다. 그래서 감독과 인터뷰이의 수행 능력은 감독이나 배우 그리고 관객을 영화적 공간인 정신적인 풍경으로 만나게 해준다.
more초록/요약
This study basically seeks to look into Errol Morris' cinematic practice and theory based on 'poetic interview'. 'Poetic interview' is a compound word of 'the cinema of poetry' and 'interview'. Morris is fascinated by the subjects' mental landscape; hence, he tactically utilizes highly-stylized interview method. Morris' interview methodologies is basded on the principal concept that connects documentary with interviewee's mental landscape. Morris has been made 11 feature-lenght documentaries. The Fog of War (2003) won the 2004 Academy Award for Best Documentary Feature. His film Standard Operating Procedure (2008) also brought him silver berlin bear at the 2008 Berli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making him the world-renowned director who represents the United States. After his debut work, Gates of Heaven (1978) and his second work Vernon, Florida (1981), due to his third work The Thin Blue Line (1988) has enough big impact on film industry to keep making his own movie. Errol Morris has created his own style by utilizing interviews with sophisticated mis-en-scene in the back, fixated cameras and visual elements that had never been used in conventional documentaries. Morris opposes conventional documentary-wise practices just like the cinema of poetry from a pure auteuristic perspective and introspect 'the truth' through innovative interview modes as well as editing methods. His originality always stems from his attitude towards interviews. He first explores the subjects and their surrounding context. Then he amplifies the logical dilemma among the images by showing their self-contradiction. In order to do so, Errol Morris utilizes a unique interview mode called ‘Interrortron’, through which he is able to unite the speaker’s viewpoint with the audience’s viewpoint. Errol Morris is at the frontier of cinematic practice and theory by investigating not only the exterior but also the interior of the subjects through stylized interviews. Yet, strictly speaking, He is more of an auteur director than a scientist or an ethnographer. His movies do not explores merely on science but also on the fact that an imagination gets the absolute truth either. He inquires about ambiguous and contradictory relationships between fantasy and reality, self and the world, dry documentaries, dreams and movies. This study is conducted through the mutual circulation between cinematic practice and theory. First, we look into Errol Morris’ cinematic practices that have influenced his works and production method. In order to establish the definition of poetic interview, we examine an individual’s mental landscape in the context of landscape, memory, documentary, history and aesthetic background. From the outcomes of this mutual circulation between practice and theory, I again probe Errol Morris’ works and production methods. In this context, we explain about the methods used to depict non-fiction based on our preceding genre-wise and auteurism-wise discussion. It is to discuss auteuristic propensity of poetic interview that bases on aesthetics and chooses style and production method of major directors in the film studio. Errol Morris himself mentioned that the directors who affected him directly are Gerges Franju, Jean Vigo and Dziga Vertov. This study explores on the common mental landscape from their documentaries. The above-mentioned directors are all very experimental, far apart from the main stream movie trends. this study examines how they are different from the main stream movie trends’ realism. From this discussion, we debate over how the interview modes and their expressed modes are related to the mental landscape in a practice and theory-wise perspective. The impetus behind formal originality of the works of Errol Morris is indeed highly aesthetically-refined and stylized interview methods. In participatory documentaries where interviews are frequently deployed by the directors to intervene in and interact with the subjects' life, the directors generally overcome the romantic optimism of the interviews with reflexiveness, and the dryness of reflexiveness with poetic images. Nonetheless, they feature documentary's auteuristic performativeness, continuously reaching out to communicate with the reality and casting off the exclusiveness of poetic images. That is how performativeness connects the antipodes of the two axis, reflextive mode and poetic mode, allowing the directors, actors and the audience to meet in a mental landscape, a comprehensive cinematic space with the cinema of poetry. This work proposes poetic interview as a medium between the producer and the audience, the medium which allows thinking through mental landscape by reflexively and fragmentarily approaching image, sound and text. Errol Morris’ poetic interview are not only a separate means to contexualize how the information age brings about change to films but also one distinct means to record the history. In conclusion, we discuss about the possibility of poetic interview with mental landscape. From this discussion we again analyze Errol Morris’ cinematic practice and theory. The outcome of such discussion will enrich the practice and theory of poetic interview. Auteur directors’ styles and choice of production methods directly and indirectly relates to film studios’ time line and tr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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