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상세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에서 이용자 특성과 메시지 특성이 체화(embodiment)에 미치는 영향 : 사회적 실재감과 몰입(immersion), 공간 인식을 중심으로

초록/요약

오늘날 대한민국 사회에서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 이용은 일상이 되었다.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의 이용자들은 이동성을 가진 ‘모바일’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하기 때문에 시공간에 상관없이 언제든 온라인의 타인과 분리, 연결될 수 있다. 즉 자신이 처한 공간을 자유롭고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자신의 오프라인 공간이 온라인으로 어느 때나 확장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이는 바로 마샬 맥루언(Marshal McLuhan)이 언급한 ‘인간의 확장’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공간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사람마다 공간에 대한 인식과 이용이 상이하기 때문에 공적 공간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발생하며 문제가 발생한다. 여럿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에서 개인들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사적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사적 이용을 하게 되는데,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는 과거 통화와 달리 시각적 매체이기 때문에 과거와는 연결과 분리가 더욱 용이해졌으며, 다른 요소에 의해 온라인 공간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오늘날 가장 활발히 이용되는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현실에 자신이 위치한 공간에 대한 감각을 잊고 온라인 공간에서의 활동에 푹 빠지는 경험인 ‘체화’라는 질적인 개념을 CMC 입장에서 사회적 실재감, 이용자 경험적 입장에서 몰입 개념, 공간 개념에 입각하여 그 하부 요인을 양적 개념으로 확인하였다. 또한 과거와 달리 이용자로 하여금 수시로 온라인 공간으로 이동하게 만드는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가 가진 메시지 요인이 체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함으로써 모바일이라는 이동성을 갖춘 매체의 등장이 이용자의 미디어 이용과 공간 활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확인하였다. 이용자 특성에 의한 체화 정도를 검증한 결과, 동기에 의한 차이는 확연히 나타났고, 동기가 높을수록, 여성일수록, 세부적으로는 자율성이 높을수록 체화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격의 경우 체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나 사회적 실재감의 세부 항목 중 이해에는 영향을 미쳤다. 이때 남성은 개방적 성격, 여성은 외향적 성격이 영향을 미쳤다. 여성은 특정 성격이 우세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남성은 외향적인 성격이 몰입의 하위요소인 감정적 관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메시지 특성의 영향을 살핀 결과, 메시지 센더의 경우 선배/상사로부터 온 메시지에 반응하는 집단이 체화 정도가 높았고, 남성은 이용자 중심으로 이용하는 경우에 체화 정도가 더 높았다. 친밀감의 경우에는 선배/상사로부터 온 메시지에 반응하는 집단이 덜 반응하는 것으로 보였다. 공간에 따른 이용에 메시지를 잘 확인하는 집단과 이용자 중심으로 확인하는 집단의 평균이 높은 것은 모바일이 개인 미디어라는 점에서 어디에서든 접속할 수 있는 이용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메시지 내용의 경우 정서적 실재감에만 집단 간 차이보다 성차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또 몰입에는 성차가 두드러지게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그러나 공간 이용은 성차가 없고 집단 차만 있었다. 세부적으로, 내용에 상관없이 잘 확인하는 집단, 관심있는 것/주변 정보에 반응하는 집단, 이용자/소속된 곳에 대한 내용에 반응하는 집단, 안 하는 집단 순으로 높았다. 메시지 유형의 경우 남성이 텍스트/사진에 반응하는 집단의 평균이 모든 유형에 반응하는 집단보다 높은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남성은 텍스트/사진에 더 반응한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메시지 유형은 체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그 하위요소인 인지적 실재감, 정서적 실재감, 몰입의 하위요소 인지적 관여와 감정적 관여에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간 인식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