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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벌기업집단의 사회공헌에 관한 연구 : 기업집단 조절효과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relationship between Korean business groups and corporate philanthropy

초록/요약

본 연구는 재벌기업집단 내 계열사 수준의 특성과 사회공헌 간의 관계에 관한 연구로써 계열사의 사회공헌을 계열사 수준의 특성이 미치는 영향과 재벌기업집단 수준의 조절효과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재벌기업집단 관점에서 바라보는 사회공헌에 대한 이해와 접근 방식은 전통적인 기업 관점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을 바탕으로 한국 재벌기업집단만이 갖는 특성을 적용하여 새로운 이론적 배경과 연구결과를 제시하였다. 계열사 수준과 기업집단 수준의 효과에 관한 가설검증을 위해 위계적 선형모형 분석을 수행하였으며, 2001년부터 2010년까지 국내 유가 상장기업 중 총수 있는 민간 기업집단에 속한 계열사를 대상으로 하였다. 실증분석에 포함된 최종 분석 표본은 951 계열사-연도 관찰치의 불균형 패널 자료이다. 첫째, 재벌기업집단 내 계열사의 최고경영자의 총수일가 출신 여부와 사회공헌 간 정(+)의 관계는 부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남을 확인함으로써 재벌기업집단의 대표적 특징 중 하나인 총수일가에 의한 경영이 사회공헌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둘째, 재벌기업집단 내 계열사의 총수일가 소유지분율과 사회공헌 간 부(-)의 관계 역시 부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셋째, 재벌기업집단 수준에서의 조절효과 중 다각화의 정도가 계열사의 사회공헌 정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계열사의 최고경영자의 총수일가 출신 여부 및 총수일가 소유지분율과 사회공헌 간의 관계는 기업집단의 다각화 정도에 의해 모두 유의하게 조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계열사의 최고경영자의 총수일가 출신 여부 및 소유지분율과 사회공헌 정도 간의 관계가 재벌기업집단의 기업규모에 의해 조절될 것이라는 주장은 지지되지 못하였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개별기업 수준의 사회공헌 연구를 기업집단 수준으로 확대함으로써 기업이 배태된 제도적·환경적 맥락에 주목하여 기업집단의 조절효과를 실증적으로 검증하였다는 시사점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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