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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 재무곤경 예측과 이익조정

초록/요약

본 연구는 경영자의 이익조정 정도가 만성적 재무곤경에 대한 예측적 정보를 제공하는지에 대하여 실증분석한다. 기업은 내부 경영상의 이유나 외부 경제 환경의 변화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영업현금흐름이 음수 값을 갖거나 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작을 수 있다. 많은 경우 구조적 개선을 통해 재무곤경을 벗어나지만 일부 기업들은 회복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재무곤경에 상황에 놓인다. 경영자가 자신들의 기업에 발생할 재무곤경 상황이 만성적인지 일시적인지에 대해 재무곤경 이전 시점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면, 일시적 재무곤경의 경우 차후 영업활동을 통해 재무곤경 상황이 자연스럽게 개선 될 것이라 예상하는 반면 만성적 재무곤경의 경우는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개선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부채계약준수 및 재무비율 개선을 위한 이익조정의 유인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다. 본 연구는 만성적 재무곤경과 이익조정간의 연관성에 주목하여 재량적 발생을 통한 이익조정의 정도와 실물활동을 통한 이익조정의 정도가 만성적/일시적 재무곤경을 구분하는 예측적 정보를 지니는지 실증분석한다. 1996년부터 2015년까지의 국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대한 실증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자보상비율로 측정한 만성적 재무곤경기업의 경우, 재무곤경 발생 2년 전부터 발생년도까지의 모든 시점에서 만성적 재무곤경기업이 일시적 재무곤경기업에 비해 비정상제조원가와 비정상재량관리비가 유의적으로 높은 값을 보였다. 반면 비정상영업현금흐름과 재량적 발생의 경우 모든 시점에서 두 집단간에 유의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하였다. 둘째, 영업현금흐름으로 측정한 만성적 재무곤경 기업의 경우, 재무곤경 발생 2년 전부터 발생년도까지의 모든 시점에서 만성적 재무곤경기업이 일시적 재무곤경기업에 비해 비정상제조원가와 비정상재량관리비가 유의적으로 높은 값을 보였다. 반면 비정상영업현금흐름과 재량적 발생은 대부분의 시점에서 유의하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 두 결과를 종합하자면, 만성적/일시적 재무곤경 구분에 있어 발생이익조정의 정도보다는 실물이익조정의 정도를 사용하는 것이 보다 유용한 예측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본 연구는 기업 부실화의 기준점을 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작거나 영업현금흐름이 음수라는 재무곤경으로 설정하여 선행연구에서의 기업 부실화의 일반적인 기준점인 파산 또는 상장폐지에 대한 예측보다 시간적으로 앞선다는 장점이 있어 투자위험에 대한 회피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 또한, 재무곤경과 관련된 선행연구들이 재무곤경 기업들의 경영자의 기회주의적 행동에 실증분석 초점을 맞췄다면, 본 연구는 이러한 경영자의 기회주의적 행동으로 인한 이익조정의 정도가 만성적/일시적 재무곤경기업에 대한 예측적 정보를 제공하는지에 대해 실증분석하였다. 이는 투자자나 채권자 등 기업의 이해관계자들에 재무곤경이 장기화 될지 여부를 재무곤경 발생이전 시점에 이해하고 분석하는데 도움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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