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보도에 대한 종합편성채널 뉴스쇼 프레임 연구 : JTBC <보고합니다! 5시 정치부회의>와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를 중심으로
- 주제(키워드) 종합편성채널 , 뉴스쇼 , 시사토크 , 뉴스 프레임 , 한국사 국정화 교과서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 지도교수 김균
- 발행년도 2016
- 학위수여년월 2016. 8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언론대학원 방송
- 실제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60142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보호를 받습니다.
초록/요약
본 연구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갈등이라는 특수 정치사회적 사안에 대해 종합편성채널 뉴스쇼가 보이고 있는 프레임 차이를 살펴봄으로써 종편이 공론의 장으로서 과연 어떠한 기능을 하고 있는지를 심층 분석하고자 한 것이다. 특히 종편 뉴스쇼의 품질, 주제와 형식의 다양성, 차별화 등 종편 뉴스가 가지고 있는 가치에 대한 문제 제기의 측면에서, 종편이 지닌 속성을 살펴보는 것은 향후 종편 저널리즘의 흐름과 지형 이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았다. 그러한 문제의식 하에 본 연구는 대표 종편 뉴스쇼인 JTBC와 TV조선을 비교하여 게이트키핑의 관점에서 해당 사안에 대한 성향의 차이가 어떻게 드러나고 프레임의 유형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는 2015년 10월 7일부터 11월 6일까지 JTBC와 TV조선의 뉴스쇼에 보도된 주요 관련 기사를 대상으로 하여 보도 내용에 관한 질적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기간 동안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아이템으로 다룬 보도는 모두 35건이었고 한 달간 두 매체의 관련 보도량은 JTBC가 26건, TV조선은 9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JTBC는 TV조선에 비해 2배 이상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내용을 많이 보도하고 있었으며, 특히 갈등이 진전된 후반기에 이르러 더욱 심층 보도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보도 배열 순서에 있어서도 JTBC는 전체적으로 프로그램 도입부부터 전반부에 해당하는 10~20분 내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사안을 배치함으로써 국정화 갈등에 대한 보도 비중을 높게 둠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갈등 증폭 시기인 후반기에는 톱뉴스와 오프닝, 클로징까지 해당 사안에 관한 뉴스를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두 방송사의 보도 논조에도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JTBC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보도에 있어 주로 비판적 시각에서 사안을 다루고 있으며, 국민의 의견 제시’에 보다 비중을 두고 중립적 의견 전달 및 현상적 보도에 집중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TV조선에서는 대체로 국정화에 대한 옹호적 시각에서 사안을 이끌어가고 있으며, 앵커 진술문을 통해서는 대화와 맞장구를 통한 주관적 평가와 사안 가정에 비중을 두고 보도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사건의 전후 과정 또는 인과성을 심층적으로 보도하려는 해설 기획성 보도는 JTBC에서 더 빈번하게 드러났고, TV조선의 경우 해당 사안의 중심에 있는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하여 사실 전달에 주력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전문가 집단의 인터뷰는 스튜디오에 출연한 패널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수단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관련 사안에 대하여 10가지의 보도 프레임 분류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관련 기사 35건에 대하여, JTBC 보도 프레임의 유형에서는 사건 공시 프레임(13건)이 가장 많이 드러났던 반면, 대립과 갈등 프레임, 진상규명 프레임, 책임 공방 프레임, 역사 왜곡 프레임은 비교적 비슷하게 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V조선은 대립과 갈등 프레임과 편향적 이념 프레임이 높게 나타났고, JTBC에서 나타난 진상규명 프레임과 역사 왜곡 프레임, 해명 프레임, 해결책 제시 프레임은 단 한 건도 없었다. 다시 말해 JTBC에서는 국정화에 대하여 전반적으로 비판적인 태도와 논조로 접근하고 있으며 국정화의 절차적 정당성을 규명하는 쪽에 보다 보도 무게를 두고 있던 반면, TV조선은 국정화가 현재의 이념 편향 측면에서 필수불가피한 것임을 강조하며 국정화에 대하여 옹호하는 입장의 분위기가 전달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갈등적 사안에 대해 옳다고 믿는 쪽의 의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진행방식과 논평인 정파적 저널리즘의 성향을 강하게 부각시키는 포맷임이 두 프로그램에서 드러난다. 그러나 그 강도에 있어서는 JTBC의 진행자는 기자 발제가 끝나면 다음 발언을 유도하는 리드 역할에만 그치고 있는 반면, TV조선 진행자는 출연진의 발언이 끝난 후 진행자가 이를 총정리하는 멘트를 하면서 비난의 대상 또는 강도 높은 논평을 덧붙임으로써 표정이나 몸짓, 어투, 판단 등을 통하여 다양하게 의견을 표출시킨다. 그러므로 동일한 사안이라 할지라도 시청자가 어떤 프로그램을 통하여 본 사안을 접할 경우 뉴스에 대한 프레임은 확연하게 달라질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사안에 대해 두 방송사가 서로 다른 보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다시 말해 이를 접하게 되는 시청자들이 어떤 방송사의 보도를 접하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해석과 판단을 내리게 되는 결과가 되기도 한다. 즉, 언론사가 어떠한 태도로 접근하는가에 따라 해당 사안은 시청자들에게 서로 다른 프레임으로 인식될 수 있다. 종합편성채널이 출범 과정에서부터 미디어의 다양성에 얼마나 기여할 것인가, 또 객관 저널리즘과 정치 중립성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것인가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가지고 시작한 만큼, 출범 이후 정치와 시사 이슈에서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심층 분석을 제공하여 준다는 긍정적인 인식과 함께, 정파적이고 질적으로 낮은 수준의 편향된 정치 의견을 주입시킨다는 비판은 계속 종편을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 이러한 부분에서 향후 한국의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다각적인 반성과 이해 분석이 계속해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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