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상파 라디오 방송의 디지털화 지연에 관한 연구 : DAB(Digiatal Audio Broadcasting) 도입을 중심으로
- 주제(키워드) 디지털라디오 , 라디오 방송 , 지상파 방송 , DAB , DMB , 하이브리드 라디오 , 소리매체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 지도교수 원용진
- 발행년도 2016
- 학위수여년월 2016. 8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일반대학원 신문방송학과
- 실제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60120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보호를 받습니다.
초록/요약
대한민국 1인 가구가 500만 명을 넘어섰다. 혼자 밥 먹는 사람이 늘었고 고독사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역설적으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소통은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비교에서 오는 소외감, 외로움, 피로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연결과 단절이 모호하게 교차된 현대사회에서, 라디오의 사회적 역할이 관심을 모은다. 라디오는 100년 이상 명맥을 이어온 유일한 방송 매체다. 라디오 방송은 소리로 소통한다. 때문에 청취자의 감수성과 상상력을 극대화시킨다. 또한, 다른 매체보다 진행자와 청취자 사이에 교류가 잦다. 이 과정에서 사회적 행복과 친밀한 애착관계를 형성한다. 특히 진행자의 목소리 톤은 청취자의 내면에 영향을 미친다. 가령 감정을 조절하고 치유한다. 그러나 지금 라디오는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명백한 수치로 드러난 사실이다. 2016년 1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매체 여론영향력 조사에서 라디오는 2012년 8.4%에서 2015년 2.9%로 급격하게 하락했다. 라디오 수신기 보유율도 2011년 39.5%에서 2013년 35.2%로 줄어들었다. 라디오 이용 경험 역시 마찬가지다. 2010년 30.7%에서 2013년 26.5%로 감소하고 있다. 라디오의 위기를 이끈 원인은 명확하다. 방송ㆍ통신의 융합, 뉴 미디어의 출현, 스마트 모바일의 확산 때문이다. 팟캐스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이용자의 사용패턴에 맞춘 검색과 추천 기능 등을 앞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 전체 청취의 63%를 소화하는 자동차는 카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라디오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이 모든 변화를 이끈 핵심은 ‘디지털화’다. 한국에서 유독 라디오는 매체의 디지털화 과정에 동참하지 못했다. 그 결과 아날로그를 대표하는 매체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라디오의 디지털화를 주제로 다룬다. 한국에서 라디오 방송은 어떻게 디지털화를 시도했고, 어떤 이유로 지연되었는지 기술ㆍ이론적, 정책ㆍ제도적, 구조ㆍ실무적 관점으로 나눠 요인을 분석하였다. 우선 방송통신위원회, 미래창조과학부 등의 공식보고서와 각종 문헌을 비교 분석했다. 아울러 라디오 디지털화 정책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거나 라디오 방송 실무 10년 이상인 관계자 8명을 심층 인터뷰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복합적 요인이 국내 라디오 방송의 디지털화를 늦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기술ㆍ이론적’ 관점에서 라디오 플랫폼이 순차적으로 DMB, 라디오OTT, 하이브리드 라디오 같은 뉴미디어로 발달하면서 디지털라디오 논의는 중심에서 대체되었다. 둘째, ‘정책ㆍ제도적’ 관점에서 추진세력이 명료하지 않았다. 때문에 상업적 기득권 우세에 따라 이해관계가 형성되었다. 정부와 방송사업자, 단말기 제조사, 이동통신사의 의견이 제각각이었다. 특히 표준방식을 두고 방송 3사의 대립이 잦았다. 정책적 상위 목표와 틀도 불명확했다. 재정 충당 방안, 단말기 보급 같은 주요 계획에서 긴밀한 협력 역시 부족했다. 셋째, ‘구조ㆍ실무적’ 관점에서 정부 주무부서는 이원화되어 있었다. 또한, 라디오는 TV의 하위 개념으로 인식되었다. TVㆍ라디오 방송 겸영 구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라디오에 특화된 방송 인력 양성도 어려웠다. 따라서 라디오 방송 실무진도 라디오의 디지털화를 피상적으로만 이해하고 있었다. 굳이 위험이 따르는 새로운 영역에 대한 모험을 원하지 않았다. 넷째, 한국 라디오 산업에는 라디오 방송만 주도적으로 관할하는 공동의 진흥기구가 없다. 디지털라디오를 성공적으로 도입한 영국, 호주의 경우 라디오 진흥 전담기구가 잘 조직되어 있다. 이들이 라디오 발전에 유익한 정책 입안, 플랫폼 개발, 청취자 조사 등을 수행하고 이해관계를 조정하며 협력을 도모한다. 미래 라디오 플랫폼은 신기술을 접목하여 상상 이상으로 발전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라디오를 대하는 인식과 방송 정책, 각 이해당사자의 연합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한국 라디오 방송은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한국 라디오 방송의 디지털화 과정에서 누락된 요인을 찾고 이해할 필요성이 있다. 이런 접근을 통해 라디오를 우리 삶의 영역으로 더욱 확장시킬 기회를 찾을 수 있다. 한국 라디오의 희망도,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
more초록/요약
The number of single-person is now more than five million in South Korea. Today, you can see more people eating alone, while a rise in lonely deaths has become a social problem. Ironically, the communication on social network service (SNS) is active more than any other time. But still, many people say they feel lonely and neglected by a comparison to others. In a modern society where the border between "connected" and "disconnected" is vague, the social role of radio draws attention. Radio is the only broadcasting medium that lasted more than 100 years. Radio broadcasting communicates with sound, which maximizes imagination and sensitivity of listeners. In addition, unlike other medium, there is frequent interaction between the host and listeners. Through this process, both sides develop social happiness and strong attachment to each other. In particular, the voice of the host influences on the listeners' feelings. It can heal their feelings and control their emotions. However, survival of radio is threatened these days. According to a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survey on the concentration of media outlets' power to influence the formation of public opinion, radio in 2015 marked 2.9 percent in weighted concentration ratio - a measure of influence based on market share and strength of impact - which is 5.5 percentage points down from 2012. In addition, the radio ownership in South Korea was 39.5 percent in 2011, but it slid to 35.2 percent in 2013. The decline of radio is due to convergence of broadcasting and telecommunication, rise of new media and wide spread of smart mobile devices. Digital services like podcasts and music streaming services are now popular, offering personalized searches and recommendation functions to their customers. For automobile, which takes 63 percent share in radio listening locations, so-called "car infotainment" system is replacing radio. All of these changes is led by "Digitalization." However, radio, in particularly in South Korea, failed to join digitalization. As a result, radio is still recognized as an analogue medium. This article, therefore, examines delays in South Korean radio broadcasting's digital transition. It presents how radio broadcasting attempted for "Digitalization" in South Korea and why it is delayed, examining the reasons on technical, policy and structure aspects. In this paper, the reports and documents from the Korea Communications Commission and the Ministry of Science, ICT and Future Planning were reviewed. In addition, eight experts, who have more than 10 years of experience in radio broadcasting and its digitalization, were interviewed. This method found digitalization of radio broadcasting in South Korea was delayed for four reasons. First, in terms of technical and theoretical viewpoints, the platform of radio gradually developed into form of new media such as DMB, radio OTT, and hybrid radio, which buried digital radio discussion. Second, in terms of policy, there was no major party pushing for the digitalization. Commercial interests formed relationship of parties. The government, broadcasters, mobile carriers and mobile device manufacturers all have different opinions. In particular, three main broadcasters had different thoughts on digital radio broadcasting standards. While their policy goals and methods were vague, lack of cooperation in key areas, such as finance, and device supplies, was also a problem. Third, in terms of structure, the government had two managing departments on radio. In addition, radio has been recognized as subordinate of television, because of industry structure which TV operators can also own radio broadcasts. For same reason, South Korea had a difficulty to foster radio-specialized workers. The study showed those who work in radio broadcasting industry understands radio digitalization as superficial concept. They didn't want to take a risk in new area. Fourth, South Korea has no promotional organization that specifically focuses on radio broadcasting. Countries like Britain and Australia, where digital radio has been successfully landed, there are organizations that are designed specifically for radio broadcasting development. These organizations conduct studies on platform, policies and listeners. Future radio platform has a potential to grow bigger with new technologies. But without a change in people's perception on radio, broadcasting policies and interest parties' stance, the expectation for South Korean radio broadcasting will be low. This paper also suggests more studies should be conducted on areas that are forgotten in a process of radio broadcasting digitalization. Through this process, radio can become more people-friendly medium. The hope and future of South Korean radio broadcasting should be start from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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