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놀이(遊) 연구
A study on Zhuangzi's play(遊)
- 주제(키워드) 장자 , 놀이 , 기 , 관계론 , 진인 , 양생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 지도교수 최진석
- 발행년도 2016
- 학위수여년월 2016. 8
- 학위명 박사
- 학과 및 전공 일반대학원 철학과
- 실제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60095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보호를 받습니다.
초록/요약
이 글의 목적은 인간이 다양한 현실적 한계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기꺼이 긍정하며 건강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다. 또한 그 결과 도달하는 참된 삶 긍정의 모습이 어떤 것인가를 추적하는 것이다. 이것은 본 논의에서 ‘장자의 놀이(遊) 연구’로 구체화된다. 장자는 세계의 어떤 예측 불가능한 변화나 질곡 속에서도 인간이 생명의 자율 독립성과 건강성을 지키며 삶을 긍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다고 보았다. 또한 삶 긍정에 이르는 구체적인 양생의 방법을 제시한다. 장자는 양생의 결과 삶의 독립 자율성을 확보한 인간을 ‘참된 인간(眞人)’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놀이(遊)는 진인이 삶을 참으로 긍정하며 걸림없는 자유 속에서 즐기는 모습을 드러낸다. 진인은 타고난 자연적 성품(眞)을 온전히 유지하고 왜곡이나 억압없이 발현한다. 또한 진인은 사회가 요구하는 일반화된 가치 체계를 맹목적으로 내면화해 추종하는 노예적 삶의 상태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적 자발성에 따라서 고유한 삶의 가치를 스스로 창조하고 즐겁게 향유한다. 따라서 장자의 놀이 경지는 인간이 다양한 세속적 가치들의 구속에서 벗어나 생명의 독립 자율성을 확보하고 어떤 외적 제약에도 걸림없는 삶의 자유를 즐기는 것이다. 놀이 경지에서 인생은 외적 가치의 추종이나 답습이 아닌 타고난 자연성을 실현해가는 자기표현의 창조적 여정이 된다. 이 경지에서 인간은 고유한 자신으로 존재하는 즐거움을 누린다. 장자의 놀이 관련 선행 연구는 대부분 소요유를 인간이 세속적 가치에 종속된 상태에서 벗어나 독립 자율적 삶을 누리는 상태로서의 자유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필자는 놀이 자체에 집중할 경우 이것이 걸림없는 삶의 자유로움을 포함할 뿐만 아니라 자연적 본성을 억압없이 실현해가는 인간의 창조적 자기표현 놀이이자 즐거움일 수 있다고 본다. 필자의 입장처럼 장자의 유(遊)를 놀이로 해석한다면 기존 연구에서 강조한 세속적 가치의 제약에 걸림없는 삶의 자유라는 의미를 포함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해석이 포함하지 못했던 놀이의 다양한 측면들, 즉 덕의 미학적 차원, 인간이 몸을 쓰는 기술 차원, 삶의 아름다움과 즐거움 차원, 정치적 차원, 양생의 도를 완성해가는 인생의 예술화 차원을 포괄적으로 해명할 수 있다. 이같은 이유로 필자는 장자의 놀이(遊)가 세속적 가치에 걸림없는 삶의 자유로움이자 동시에 천인합일의 경지에서 인간이 고유의 자연적 욕망을 억압없이 실현해 가는 지극한 아름다움과 즐거움의 경지라고 해석한다. 놀이 경지에서 인간은 고유한 자연의 빛(天光)으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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