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arm Circulation : 포스트-시네마 상황에서의 아카이브 영화제작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
- 지도교수 Michael A. Unger
- 발행년도 2016
- 학위수여년월 2016. 8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영상대학원 문화콘텐츠
- 실제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59989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보호를 받습니다.
초록/요약
작품 <Swarm Circulation>은 파운드 푸티지 방식으로 제작된 실험 영화이다. 파운드 푸티지는 원본 필름을 재활용, 몽타주, 컴필레이션, 아카이브, 콜라주하여 재해석된 맥락으로 전유하는 영화적 실천이다. 이에 따라 파운드 푸티지는 원본 자료의 의미와 형식을 해체하고 새로운 맥락으로 끌어내어 이미지를 비평적으로 활용한다. 최근의 파운드 푸티지 방식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감독들은 자료를 우연히 발견하거나 임의적으로 찾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수단을 활용하여 물리적 아카이브 또는 디지털 아카이브 내에서 자료를 조사할 수 있게 되었다. 디지털 기술은 비디오 스트리밍이나 파일 형태로의 용이한 접근과 이미지의 비선형편집, 합성 방식으로 조작, 전유의 가능성을 제공한다. 본 작품에서는 전자제품이 생산, 소비, 폐기되는 과정과 관련하여 아카이브 자료를 조사하고 수집한 자료들을 몽타주하였다. 작품을 구성하는 자료들은 먼저, 전자제품의 제조 공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들, 두 번째는 TV Set 광고 영상 및 지면 광고에 사용되었던 일러스트들, 마지막으로 전자폐기물과 관련한 다큐멘터리, 뉴스 릴 등의 기록물들이다. 이러한 이미지 자료들은 화면 분할, 교차 편집, 리타이밍의 기법을 통해 충돌하고 결합된다. 이를 통해 아카이브 자료들 상의 상이한 시간과 공간을 몽타주함으로써 기존의 경험적 인식에 질문을 제기하고자 한다. 질문을 제기하는 것은 기존의 인식론, 질서와 체계, 실재 등의 보여 지는 것 이면의 실체에 대한 의구심에서 출발한다. 텔레비전의 시대별 제조 공정에서 볼 수 있는 기술의 발전, TV를 광고하는 영상에서 최신 기술을 소비하는 풍요로움을 보여주는 이미지들, 그리고 제 3세계 지역에 버려진 전자폐기물들이 소각되는 모습들을 통해, 우리가 인식하고 믿고 있는 것이 허구적인 환상은 아니었는지에 대하여 묻는다. 그리고 기술의 소비와 관련하여 익숙하게 접하는 (광고)이미지의 밖에 있는, 다시 말해 존재하고 있지만 감추어졌거나 외면되어 잘 인식되지 않는 사실들을 들여다봄으로써 기억 또는 인식체계를 재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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