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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 미학에서 미와 도덕성의 관계 : 『판단력비판』의 상징과 연역에 대한 해석을 중심으로

The Relationship between Beauty and Morality in Kantian Aesthetics

초록/요약

본 논문의 목적은 『판단력비판』의 상징과 연역에 대한 해석을 바탕으로 미와 도덕성 사이의 관계의 성격을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다. 이는 아름다움을 현실에서 고립된 섬이 아니라 현실을 변화시키는 힘으로 해석한 칸트의 시도를 이해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 시도가 『판단력비판』의 체계 내에서 모순 없이 타당한 것인지를 논하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필수적인 작업이 아닐 수 없다. 칸트는 근대 미학을 체계적으로 정립했다는 역사적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것은 그가 미의 자율성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정말로 그는 『판단력비판』에서 도덕, 과학, 종교 등의 다른 영역에 의존하지 않고, 취미판단 자신이 스스로 법칙을 수립하는 독자적인 미의 영역을 확보했다. 이러한 미의 자율성은 무관심성과 합목적성에 의해 근거 지어진다. 무관심성은 취미판단이 일체의 이해관심에 얽매이지 않는 독립적인 판단이라는 점에서, 합목적성은 취미판단이 스스로 법칙을 수립할 수 있는 자율성의 원리를 지녔다는 점에서 미의 자율성을 가능하게 한다. 칸트는 미의 자율성을 수립했지만 동시에 미와 도덕성이 필연적으로 연결되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그 까닭은 이들의 연결에 의해서 앞선 두 비판서에서 빚어진 체계적 통일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취미판단에서의 자발성이 도덕 감정을 자극한다는 사실을 통해서 이질적인 철학의 두 부문이 매개되는 것이다. 이러한 까닭으로 미와 도덕성의 연결은 칸트의 비판철학의 체계를 완성시키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요청된다. 미와 도덕성의 실제적인 연결은 자연미에 대한 지성적 관심, 그리고 도덕성의 상징으로서의 미에 의해 일어난다. 그러나 자연미에 대한 지성적 관심은 취미의 능력이나 도덕적 소질의 개발의 의무를 정당화하는 데에까지 나아가지 못하며, 이는 도덕성의 상징으로서의 미에 의해서 비로소 완성된다. 그러나 상징과 관련해서 칸트가 모호하게 기술하고 있는 탓에 미와 도덕성의 관계는 안정적으로 정립되지 못하고, 서로 상반된 두 가지 해석이 충돌하고 있다. 상반된 두 해석 중에서 하나는 미가 도덕성에 종속되어 있다는 해석이며, 다른 하나는 미와 도덕성이 서로 독립적인 상태에서 간접적으로 관계를 맺는다는 해석이다. 여기서 전자의 입장은 ‘당위적 연역’의 해석, 후자의 입장은 ‘취미의 내재성’ 해석이라고 일컬을 수 있다. 칸트의 기술에 따르면, 두 가지 해석은 양립 가능한 것처럼 보이지만 미와 도덕성 사이의 상호관계의 정립을 고려한다면, 두 해석 중 보다 타당한 해석이 가려져야만 한다. 두 해석의 타당성을 가리는 핵심적인 기준은 연역이다. 당위적 연역의 해석은 취미판단의 연역이 도덕성에 의해 연역이 완성된다고 주장하는 반면, 취미의 내재성 해석은 취미판단의 연역이 도덕성에 의존함 없이 그 자체로 성공적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취미판단의 연역은 취미의 주관적 원리라는 내재적 특성에 의해서 완성되기 때문에, 당위의 연역의 해석은 타당성에 손상을 입게 된다. 만일 이 분석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 우리는 칸트의 미의 자율성 이론과 모순을 무릅쓰면서 당위적 연역의 해석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 반면, 취미의 내재성 해석은 취미 자신이 지니고 있는 내재적 특성에 의해 상징과 연역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타당성을 입증한다. 이와 같은 상징과 연역에 대한 고찰을 통해서 우리는 미와 도덕성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정립되는지를 알게 된다. 요컨대 미는 도덕성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미와 도덕성은 취미의 내재성 해석에 근거하여 서로 독립적인 상태에서 간접적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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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요약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clarify the relationship between beauty and morality based on the interpretation of symbol and deduction in Critique of the Power of Judgement. This work is critical to fully understand Kant’s interpretation of beauty not as an isolated island from actual world but as power to change it, and to evaluate whether it is valid within Critique of the Power of Judgement. Kant is well known for his contribution in establishing modern Aesthetics, providing theoretical groundwork on autonomy of beauty. For sure, he founded independent domain of beauty per se in Critique of the Power of Judgement, based on the fact that the judgement of taste legislates by itself without depending on any other domain like that of morals, science, religion and so on. The grounds of this autonomy of beauty is indifference and purposiveness; the former reveals that the judgement of taste which is devoid of all interest is independent, and the latter shows that it has the principle of autonomy with which it can legislate by itself. While it is true that Kant founded autonomy of beauty as explained, he also maintains the close link between beauty and morality. Although this seemingly causes a contradiction, Kant thought that the necessary connection of beauty and morality is required to synthesize the first and second critique in a systematic way. In other words, it is to synthesize two heterogenous fields of philosophy, which are the fields of theoretical philosophy and practical philosophy. According to Kant, they can be synthesized through the connection of beauty and morality. In other words, the two different fields are mediated through the fact that the spontaneity of the judgement of taste promotes the mind’s receptivity to moral feeling. The connection of beauty and morality arises from ‘intellectual interest in the beauty’ and ‘beauty as the symbol of morality.’ While the former fails to justify the duty to develop taste’s faculty or moral disposition, the latter completes the task. To put it concretely, beauty and morality are indirectly connected with each other through symbol, because aesthetic idea is formally analogous to reason idea. However, because Kant’s description on symbol is too ambiguous, it is hard to safely establish the relationship between beauty and morality. In consequence, two interpretations are conflicting with each other over understanding the relationship between beauty and morality. One of which argues that beauty is subordinate to morality, and the other argues that beauty is indirectly connected with morality while each is in its independent state. Although the two interpretations seem compatible based on Kant’s text, we must choose a better one from them if we were to establish he relationship of beauty and morality. The criterion for choice is the deduction of the judgement of taste. Because the former presumes the incompletion of the deduction and argues that morality completes it. On the other hand, the latter argues that the deduction is successful in itself without depending on morality. Of the two interpretations, I prefer the latter. By analyzing the deduction, it can be proved that the deduction is carried out by immanent characteristics of subjective principle of the judgement of taste. If we accept this, there would be no need to preserve the former’s interpretation at the risk of a contradiction with autonomy of beauty. Thus, I maintain that we should follow the latter’s interpretation if we would establish the relationship between beauty and morality. Considering the analysis of symbol and deduction, we are able to know how the relationship between beauty and morality is founded. It is not that beauty is subordinate to morality, but beauty is indirectly connected with morality while each is in its independent st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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