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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시대의 '사이버 나눔 육아(셰어런팅)'와 어머니들의 자녀 프라이버시 보호행동에 관한 연구 : 보호동기 이론을 중심으로

초록/요약

산업과 기술의 발달은 인간의 생활양식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고 이는 아이를 키우고 가르치는 양육법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Digital Naive 1세대라 할 수 있는 오늘날의 2,30대 젊은 어머니들은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 다양한 매체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특히, 그들의 SNS에 자녀의 일상을 기록하고 이를 타인과 공유하는 과정에서 육아 정보를 얻는 것이 오늘날의 새로운 양육 트렌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양육 방식은 어머니의 개인정보는 물론 아이의 사생활과 신상정보가 어머니도 모르는 사이에 상업적으로 활용되거나 뉴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신종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는 자녀 프라이버시 문제에 대한 어머니들의 경각심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 SNS와 관련한 무수한 연구들이 쏟아져 나오는 오늘날, 그들 자신과 아이의 사생활을 함께 노출할 우려가 있는 젊은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한 SNS 연구는 (한국 사회에서 만큼은) 전무하다. 이는 아마도, 아이는 부모의 소유물이라 여기는 한국 사회의 통념으로 인해 어머니가 그들이 자녀의 사진과 기타 신상정보를 SNS에 개제하는 것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여기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부모의 보호 아래, 부모의 판단 아래 기록된 아이의 사생활은 아이의 의지는 물론이거니와 아이 부모의 의사와 상관없이 타인에 의해 손쉽게 유출되고 오·남용 될 수 있다는 점을 보다 많은 이들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 우리 아이들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한 체계적이고 다양한 법제도가 확립되고 안전한 기술적 시스템이 구축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우리 사회의 모습이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머니 스스로가 그들 자신은 물론 그들 자녀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SNS상의 자녀 프라이버시에 관한 어머니들의 인식과 그에 따른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한 관련 논의는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2,30대 어머니들이 그들 자녀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오늘날 SNS상에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양육법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며 가상공간에서의 자녀 프라이버시 보호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무엇이 있는지 보다 통합적인 이해와 심도 깊은 고찰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행동변화를 주제로 한 많은 기존의 연구들의 기초가 된 건강행동 분야의 보호동기 이론을 근거로 이 시대에 새롭게 나타난 이른바 ‘사이버 나눔 육아(셰어런팅)’에 대한 실태를 알아보고 어머니들의 자녀 프라이버시 보호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 실증적인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본 연구가 설정한 주요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뉴미디어 시대에 새롭게 등장한 어린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들의 사이버 나눔 육아(셰어런팅)와 육아 콘텐츠 소비 행태는 어떠하며 그 관계는 어떻게 정의될 수 있는가? 둘째, 사이버 나눔 육아(셰어런팅)의 실천 과정에서 어머니들의 자녀 프라이버시 보호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는 무엇이 있는가? 셋째, 어머니들의 프라이버시 침해경험 여부는 위협요인과 보호행동 평가요인이 어머니들의 자녀프라이버시 보호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차이를 가져다주는 조절변수로서 작용할 것인가? 연구 대상은 전국에 거주하는 만 55세 이하의 여성들 중 막내 자녀의 나이가 만 8세 이하인 이들이 선정되었으며 2015년 11월 10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약 700부의 온·오프라인 설문지가 배포되었다. 이중 유효한 데이터 600부가 최종적으로 본 연구를 위해 사용되었으며 분석을 위해 SPSS 22.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밝혀진 일련의 연구결과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 참여한 어머니들의 대부분은 SNS를 이용하고 있으며 두 개 이상의 SNS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는데 이때 어머니들이 사용하는 SNS는 각기 다른 사용 용도를 지니며 각각의 SNS상에 맺어져 있는 친구의 성향 역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머니들은 연령과 상관없이 ‘카카오 스토리’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었으며 ‘인스타그램’은 20대의 어머니들에게, ‘밴드’는 40대의 어머니들에게 더 선호되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어머니들의 SNS에 주로 게시되는 게시물은 어머니 자신과 관련된 내용보다는 자녀와 관련된 게시물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어머니들의 주된 SNS 이용 동기로는 ‘시간 때우기’, ‘타인과의 관계형성’, ‘나눔 육아’등이 꼽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SNS를 사용하지 않는 어머니들의 경우 SNS 비사용의 가장 큰 이유로 ‘사이버 상의 대인관계에 대한 피로도’를 꼽았으며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가 그 뒤를 이었다. 다시 말해, 뉴미디어 시대에 나타난 어머니들의 사이버 나눔 육아(셰어런팅)는 어머니들의 SNS 이용의 하위 요소로서 나타나며 이는 어머니들이 SNS를 이용함에 있어 ‘시간 보내기’와 타인과의 ‘관계형성’ 뒤를 잇는 세 번째 이용 동기로 꼽힌다. 또한, 나눔 육아(셰어런팅)는 오늘날의 어머니들의 SNS 이용에 있어 가장 주요한 행태로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어머니들은 그들의 SNS에 어머니 자신과 관련된 게시물 보다는 자녀와 관련된 글, 사진, 동영상등을 활발하게 게제하고 있으며 SNS를 통해 자녀 양육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보관 하고 자녀를 키우는 또래 엄마들과 소통하며 자녀 양육과 관련된 사건·사고와 같은 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근거로 본 연구자는 ‘사이버 나눔 육아(셰어런팅)’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자 한다. 사이버 나눔 육아(셰어런팅)이란, 뉴미디어 시대에 새롭게 등장한 자녀 양육 방식으로 이는 어머니들의 SNS 사용의 하위 개념으로서 SNS를 활용한 자녀의 성장기록, 공유 그리고 육아정보 수집 방식을 뜻한다. 둘째, 본 연구에 참여한 어머니들의 육아 콘텐츠 소비 실태는 다음과 같다. 어머니들 중 대부분은 TV 육아 예능프로그램을 시청한 경험이 있으나 SNS상의 아기 얼짱 스타에 관해서는 들어본적 없거나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어머니들은 육아 콘텐츠를 소비하며 해당 매체에 노출되는 아이들의 사생활 침해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더불어 귀족 육아에 위화감을 느끼거나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밝힌 어머니 또한 적지 않았다. 반면, 육아 콘텐츠를 소비하는 동안 부모로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과정이나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고 밝힌 어머니는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모에 의해 일방적으로 노출되는 아이들의 사생활에 대해 과반수가 넘는 어머니들이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육아 콘텐츠를 많이 소비하는 어머니들일수록 SNS상에 어머니 자신에 대한 게시물과 기타 정보를 기록하기 위한 게시물을 더 많이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육아 콘텐츠를 많이 소비 하는 어머니들일수록 시간을 때우기 위해, 나눔 육아를 위해, 정보획득을 위해, 자기표현을 위해 SNS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위협평가요인인 지각된 취약성과 지각된 심각성, 보호행동 평가요인에 속하는 지각된 효율성과 지각된 자기효능감 모두는 어머니의 자녀 프라이버시 보호행동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머니의 SNS를 통해 자녀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당하여 발생할 수 있는 결과의 심각성(지각된 심각성)을 높게 인지하는 어머니일수록 자녀 프라이버시 보호의 중요성 역시 높게 인지한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자녀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위험성, 즉 취약성을 높게 인지하는 어머니일수록 자녀 프라이버시 보호행동을 더 적극적으로 한다는 것을 뜻 하며, 어머니 스스로가 SNS상에서 자녀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한 충분한 지식이나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인지하고(지각된 효율성) 스스로 특정한 위험에 대처하는 보호행동을 통해 부정적인 결과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확신하는 정도(지각된 자기효능감)가 클수록 SNS상의 자녀 프라이버시 보호에 더 높은 관심을 보인다는 것을 뜻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 어머니들의 자녀 프라이버시 보호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과 보호행동 사이의 관계를 더 강화시켜 줄 것이라 기대하며 조절변수로 제안했던 어머니들의 프라이버시 침해경험 여부는 지각된 효율성 정도에 따른 자녀 프라이버시 보호행동의 차이에만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와 같은 본 연구의 실증적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찾을 수 있는 학문적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SNS, 프라이버시, 보호동기이론을 키워드로 한 기존의 선행연구들과는 달리, 본 연구는 ‘연구대상’에 대한 차별화를 갖는다. 어린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들의 SNS 사용에 대해 다른 관점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으로부터 시작된 본 연구는 오늘날의 어머니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사이버 공간을 활용한 육아일기 기록방식을 ‘사이버 나눔 육아(셰어런팅)’라고 처음 명명하고 개념화하였다. 이와 같은 노력은 훗날, ‘사이버 나눔 육아(셰어런팅)’와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연계한 후속 연구에 초석이 될 것이다. 둘째, 기존의 보건, 심리, 환경, 교육 등의 분야에서 주로 적용되어 왔던 보호동기 이론을 기반으로 어머니들의 자녀 프라이버시 보호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변수들을 제안하고 이를 실증적으로 분석, 검증하였다. 특히, 보호동기 이론은 개인이 스스로의 힘으로 자기 자신을 보호하려는 의지를 예측하는데 강한 설명력을 가진 이론으로 주목을 받는다는 점에서 이를 어머니의 SNS 사용과 결부시켜 설명했다는 점에서 본 연구가 자녀, 아동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데 실증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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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요약

Technological advancements have impacted on human's lifestyles as well as an indelible imprint on modern parenting. The young moms in 20s to 30s, a so-called the first generation of Digital Natives, engage with the variety of channels for the purpose of parenting. For these moms, it is the growing parenting trend of keeping daily stories, gathering parenting-related information, and sharing what is important to them on their Social Network Services (SNS). However, sharing parenting advice on social media has potential pitfalls with the concerns of commercial exploitation, data spill, and crime that may pose safety and privacy risks for their children. Studies about the SNS have been rampant, but there is no single research conducted on the risks and detrimental consequences of young moms and children's privacies from the SNS - at least there is none in South Korea. It could be explained that the common notion among Koreans is that children are parent's possessions; therefore, parents sharing their children's personal information is not regarded as a serious problem. However, parents should realize that their children's private lives are at risks when they make this sort of exposure on the SNS, and it pertains fears that postings could be misused in certain situations. Nevertheless, it is important to have forms of technology mediation, exclusive laws and Internet risk prevention to protect our kid's privacy online. Yet parents should keep in mind that they need to be careful when using their SNS. Therefore, there should be the continuous discussion about parenting on social media in our society to make them realize such matters and to change their behavior. For the millennial parents who actively utilize the SNS as part of their parenting, it is critical to also understand how to protect their child's privacy. In order to protect their child's privacy, it is important to have a firm understanding of the new type of parenting and the factors impacting the online privacy of the children. Therefore, this research analyzes conception of sharenting - which often refers to 'digital parenting' or 'cyber parenting' - and draws from the empirical literature on Protection Motivation Theory to propose a model of mindful parenting that has novel implications for protecting their child's privacy. There are main focuses and studies of this research. First, what is the concept of sharenting and how mothers consume the parenting contents on the SNS? Second, on the process of sharenting in cyberspace, what are the factors affecting the protection behavior on kid's privacy? Third, is mother's own experience of privacy invasion a moderating variable for the linkages between threat appraisal factors, coping appraisal factors and young mother's protection behavior of their kid's online privacy? The study is based on an extensive survey of nationally representative sample of 600 under 55-year-old women whose child is from birth to eight years old. The survey was conducted during the period between November 10th, 2015 to November 20th, 2015 for ten days. All numeric data and analysis in the report is based on the use of SPSS 22.0. The major finding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most of participants in this study say they are using one or more social media platforms, and the purpose of each social media is differ by its usage. Regardless of the ages, they use 'Kakao Story' the most while the group of 20's prefers 'Instagram' and the group of 40's prefers 'Band'. Many participants report the main posts of their SNS are about their child, and they tend to use their SNS for killing time, building relationships with people, and sharenting. However, for those who do not use, their inactivation on SNS is due to cyber-relationship and privacy risks. Sharenting is the least reason for using the SNS followed by other reasons such as killing time and building relationships. However, sharenting is the most significant way for the SNS usage in fact. On the other hand, young moms prefer posting about their kids to about themselves, and thus they use social media as a way of keeping a digital baby diary, sharing and gathering parenting advice with other moms. Based on the finding, sharenting can be defined as a new practice of a parent to regularly use the social media to communicate a lot of detailed information about their child. Second, many participants say they have an experience of watching the TV reality show of child-rearing, but not so many know about baby stars on social media. Many concern about the risks of child's privacy that are exposed to such TV shows, and also it was found that some feel bitter and deprived from watching child variety shows. Only few develop a sense of introspection while using social media for parenting. In addition, over half of responses from the survey say there is a serious privacy risk posed to children who are frequently shown on the TV shows. Third, the more moms watch the child variety show, the more moms post their own pictures and record various information for social networking. Besides, the heavy televiewers use the SNS more for killing time, sharenting, gathering information and self-expression than slight televiewers. Forth, all of the factors of perceived severity, perceived vulnerability, perceived efficacy and self-efficacy have positive effect on child protection behavior in cyberspace. This finding suggests that moms with a high level of seriousness and self-effectiveness can understand the potential privacy invasion for their kids from overused and misused of the SNS. Lastly, mother's experience of privacy invasion has a positive effect on the link between 'perceived efficacy' and 'mothers' protection behavior of their kids' online privacy' as a moderating variable. Based on the extensive survey and analysis of the study, there are the meaningful points that this study has. First, unlike many other studies focused on the general concepts of the SNS, privacy, and Protection Motivation Theory, this study provides a differentiated perspective as its focus was on young mothers' SNS usage. With the different approach to the SNS usage in South Korea, this study has questioned in many ways of the modern parenting trend, and defined 'sharenting' for the first time in the research study. This study can be a great foundation for the future study reference when it comes to find out the relationship between sharenting and kids' growth process. Second, the study would contribute on theoretical expansion of PMT (Protection Motivation Theory) applied to mothers' SNS usage and to provide practical implications for effective ways to promote their behavioral chan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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