創新으로서의 換骨奪胎 연구
奪胎換骨硏究: 以創新意義爲重點
- 주제(키워드) 도움말 황정견 , 환골탈태 , 모방 , 창신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 지도교수 이정재
- 발행년도 2016
- 학위수여년월 2016. 2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일반대학원 중국문화학과
- 실제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58955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보호를 받습니다.
초록/요약
본 연구는 중국에 있어 새로움이란 무엇인지에 관해 살펴보고자 시도되었다. 새로움이란 기존의 것과 완전히 다른 것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지만, 꼭 그렇다고 볼 수는 없다. 모방을 통해 배우고 변용함으로써 새로움을 생성해낼 수도 있는 것이다. 宋代 黃庭堅이 제시한 換骨奪胎論은 모방을 통해 새로움을 생성해 낸 중국의 대표적인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黃庭堅은 換骨奪胎에 대해 “의미를 바꾸지 않고 詩語를 만들어 내는 것을 일컬어 換骨法이라 하고, 의미를 흉내 내어 그 의미를 새롭게 형용하는 것을 일컬어 奪胎法이라 한다.”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 개념을 해석하는 데 있어 모호함이 존재하고, 또 모방을 전제로 한 것이기에 표절과 創新의 논쟁이 있기도 했다. 이에 본고에서는 換骨奪胎 개념을 현대의 관점에서 어떻게 재해석할 수 있는지, 또 換骨奪胎를 어떻게 創新의 방법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 검토하였다. 2장에서는 宋代의 여러 詩話들에서 언급하고 있는 換骨奪胎의 개념과 사례를 검토하고, 換骨奪胎의 개념에 대한 재해석의 필요성에 대해 검토하였다. 惠洪의 《冷齋夜話》를 비롯한 여러 시화들에서 換骨奪胎의 기준을 ‘詩意’에 두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제시한 사례 중 의미가 바뀌지 않는 경우는 찾아볼 수 없었으며, 또 의미를 새롭게 형용하는 것 역시 그 의미 범주가 모호해 奪胎 관계를 밝히기가 대체로 어려움을 확인할 수 있어, 換骨奪胎 개념을 재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3장에서는 詩意 모방을 기준으로 한 惠洪의 견해에 반박해 換骨奪胎의 개념을 詩語를 기준으로 볼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黃庭堅이 제시한 點鐵成金論과 黃庭堅 실제작품의 사례를 통해 모방의 기준이 前人의 詩意가 아닌 詩語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라캉의 시니피앙 이론을 활용해 換骨奪胎를 왜 創新으로 볼 수 있는지 그 원리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라캉은 시니피앙이 새롭게 연쇄, 대체, 재배치됨에 따라 새로운 의미와 감각을 생성한다는 시니피앙 이론을 주장하였는데, 詩語 역시 시니피앙으로써 같은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前人의 詩語를 다른 詩語와 새롭게 연쇄시키거나, 詩語를 대체하거나, 재배치함으로써 새로운 의미와 감각이 생성되는 데 이 것이 바로 換骨奪胎가 가지는 創新의 원리인 것이다. 4장에서는 재해석된 換骨奪胎의 개념을 黃庭堅의 실제 작품 속에서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해 검토해보았다. 原詩인 杜甫 시와 黃庭堅 시의 분석을 통해 黃庭堅이 換骨奪胎한 작품에서 杜甫의 것과는 다른 새로운 의미와 감각이 생성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작품을 통해 換骨奪胎란 일정 부분 같은 글자를 공유하면서도 서로 다른 의미와 감각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고는 詩語를 기준으로 換骨奪胎를 재해석하고, 또 換骨奪胎가 기존의 것을 활용하면서도 기존의 것과는 다른 새로운 의미와 감각을 생성해내는 기제로 작용하는 創新의 기능을 가졌다는 점을 논증하였다. 이를 통해 중국에도 기존의 것을 모방하여 또 다른 새로움을 생성해 낸 경험과 능력이 있었고, 黃庭堅이 제창한 換骨奪胎는 그 경험과 능력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사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more초록/요약
本稿尝试探究‘创新’在中国所代表的意义. 所谓的创新虽然可以指称那些与既有的存在完全不同的另一种存在, 但这样的定义却具有着一定的片面性. 即通过模仿, 学习和改变也可以形成一种创新. 宋代黄庭坚的夺胎换骨论可以说就是中国的一种通过模仿来实现推陈出新的理论. 黄庭坚将‘夺胎换骨’定义为“不易其意而造其语, 谓之换骨法, 规入其意而形容之, 谓之夺胎法.” 但关于夺胎换骨概念的解释却存在着一定的模糊性. 同时, 由于夺胎换骨是基于模仿之法而衍生出来的一种方法,围绕着剽窃与创新的争论也因此一直存在. 本稿基于此试图讨论以下两个方面的内容: 一是探讨如何以现代的观点重新解读夺胎换骨的概念; 二是探讨将夺胎换骨视为创新的一种方法的理由. 二章通过讨论宋代诗话中所提及的夺胎换骨的概念及实例, 提出重新解读夺胎换骨概念的必要性. 通过惠洪的《冷斋夜话》等宋代诗话可以分析出夺胎换骨的标准在于‘诗意’. 但是, 关于“不易其意”的换骨概念, 在各个诗话所展示的实例中却找不到诗意没有发生变化的例子. 同时, 关于“规入其意”的夺胎概念, 其范畴也很模糊, 这使得在阐释此诗和彼诗之间的夺胎关系时存在着一定的难度. 因此, 重新讨论夺胎换骨的概念就显得很有必要. 三章通过反驳惠洪以模仿诗意为标准的见解, 讨论了夺胎换骨的概念可以以‘诗语’为标准的可能性. 从黄庭坚阐释的点铁成金论及黄庭坚作品中的实例可以知道, 模仿的标准并非模仿前人的诗意, 而是模仿前人的诗语. 本稿以此概念为出发点, 同时结合拉康的能指理论探讨了为什么将夺胎换骨视为创新的理由及其原理. 拉康主张通过能指的新的关联, 替换与排列将产生新的意义与感觉的能指理论. 诗语作为能指的一种自然也就带有相同的效果. 换句话说, 将前人的诗语与别的诗语进行关联, 或者替换诗语, 或者进行重新排列产生的新的意义与感觉就是夺胎换骨所具有的创新的原理. 四章讨论了如何在黄庭坚的作品中理解被重新解读的夺胎换骨的概念的问题. 通过分析作为原诗的杜甫诗与夺胎换骨后的黄庭坚的诗可以知道黄庭坚作品中形成了与杜甫诗不同的意义与感觉. 通过分析黄庭坚作品可以确认所谓的夺胎换骨就是在保留部分的诗语同时展现不同的意义与感觉. 本稿以诗语为基准重新解析了夺胎换骨. 同时也论证了夺胎换骨所具有的创新功能. 由此可以确定中国也具有通过模仿既有的存在而形成创新的先例和能力. 黄庭坚所倡导的夺胎换骨正是证明这种先例和能力的代表性例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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