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병서사 연구
A study on the student soldiers narrative
- 주제(키워드) 학병(학도병) , 학병서사 , 학병세대 , 세대의식 , 학병의식 , 학도병지원제도 , 임시정부 , 병영국가 , 탈출 , 장정 , 죄책감 , 자부심 , 정체성 , 장준하 , 이병주 , student soldier , student soldiers narrative , student soldier generation , sense of a generation. sense of a student soldiers , Student Soldiers Aid program , Provisional Government , garrison state , escape , long march , guilt consciousness , pride , identity , Jang Jun-ha , Lee Byung-ju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 지도교수 김경수
- 발행년도 2015
- 학위수여년월 2015. 8
- 학위명 박사
- 학과 및 전공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 실제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56375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보호를 받습니다.
초록/요약
본 연구는 학병서사에 대한 연구이다. 한국에서 학병 또는 학도병이라고 했을 때 그것이 가리키는 대상은 크게 두 부류다. 첫째는 일제 말기 ‘학도병지원제도’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일본군이 되었던 대학생들이고, 둘째는 한국전쟁 당시 자발적으로 의용군이 되었던 학생들이다. 이중에서 그동안 주목받아온 것은 후자로, 그것은 전후 한국을 뒷받침한 반공주의와 관련이 있었다. 이에 반해 첫 번째 학병은 해방공간에 있었던 학병동맹사건 정도가 이야기되거나 일제 말기 이루어진 인력수탈의 일종으로만 간주되었을 뿐 그들의 체험이 가진 의미와 전후 한국사회에서 그들이 한 역할은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본고에서 문제 삼는 학병이란 일제 말기 일본군에 지원한 조선인 엘리트들을 가리키며 연구대상도 이들이 남긴 학병체험과 관련된 텍스트로 제한된다. 연구대상을 제3자가 작성한 텍스트가 아닌 당사자가 남긴 텍스트로 제한한 것은 본고의 목적이 학병의 이미지나 그것을 둘러싼 왜곡을 밝히고 비판하는 데에 있다기보다는 당사자들이 해당 경험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어떻게 기록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데에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학병 연구 내지 학병서사 연구는 학병에게 존재하는 두 가지 정체성인 ‘학생’과 ‘병사’ 중 주로 전자에 치중하여 논의해 왔다. 하지만 본 논문에서는 후자를 중심으로 살펴보는데, 그것은 학병세대를 결정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 자원 이전의 정체성보다는 병영체험를 통해 획득한 정체성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근대적 제도장치의 핵심을 모두 경험한 최초의 조선인들이었던 그들의 경험은 이후 병영국가의 형태로 근대국가를 형성해간 한국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학병체험의 성격을 분석하기 위해 본 연구는 학병이 남긴 글 중 다수를 차지하는 수기와 그들이 남긴 소설을 주된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먼저 학병수기의 경우 세대적 입장을 집단적으로 드러내는 집단증언집과 오늘날 대표적인 학병수기로서 간주되는 세 권의 장편수기를 살펴본다. 집단증언집에서 특히 주목한 것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학병세대의 의식변화이다. 『학병』(1946)에서 시작되는 증언에의 의지는 『청춘만장(靑春挽章)』(1973)에 이르러 하나의 집단적 목소리를 형성하기에 이르지만 여전히 자신들이 학병에 지원했다는 사실에 대한 반성과 해명을 오가며 다소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에 반해, 1%에 해당되는 탈출학병이 출간한 『장정6천리』(1979)와 학병수기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는 『1.20학병사기(學兵史記)』(1987~1998)에 이르면 학병체험은 강한 자부심으로 변형되며 소위 ‘1.20사관’이라는 것에 도달한다. 집단증언집이 학병의 세대적 입장을 아우르고 있다면, 개인적 장편수기의 경우는 그중에서도 특별한 경험(탈출)을 한 이들로 제한되는데, 본 연구에서는 그중에서도 ‘탈출과 장정’이 서사의 핵심을 이루는 학병수기 세 편을 살펴본다. 학병서사에서 임시정부가 가진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는데, 왜냐하면 임시정부는 그들의 선택(학병-되기)을 정당화할 수 있는 사실상 공인된 목적지였을 뿐만 아니라, 해방 이후에는 이데올로기적 정치적 거점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윤재현은 팸플릿 ?우리 임시정부?(1946)에서 항간에서 이루어지는 임시정부 비판에 대해 ‘민족적 자존심’을 내세우며 임시정부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한편, 최초의 장편수기인 『사선을 헤매이며』(1948)에서는 이후 ‘영웅적 학병서사’로서 이야기되는 ‘탈출과 장정, 그리고 임시정부’에 대한 서사를 최소화함으로써 자신이 학병이었다는 사실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반해 장준하의 『돌베개』(1971)와 김준엽의 『장정』(1987~2001)에서 ‘탈출과 장정, 그리고 임시정부’ 서사의 비중은 매우 크다. 하지만 이 둘은 임시정부와 관련하여 서로 다른 평가를 내놓고 있는데, 장준하의 경우 정치가의 관점에서 해방 이후의 혼란의 원인을 임시정부에서 찾고 있는 데에 반해, 김준엽은 역사가의 관점에서 임시정부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임시정부를 대한민국의 법통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학병들은 자신의 경험을 대부분은 수기로 썼고 소수만이 소설로 남겼다.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경험을 남길지는 개인적 성향보다는 일본병사로서 그들이 행한 선택에 의해 결정되었다. 실제 탈출을 한 학병들이 선택한 글쓰기가 대부분 수기인데 반해, 소설을 선택한 학병들은 잔류를 선택한 이들이었다. 학병수기는 일종의 성장담의 성격을 띠고 있다. 즉 탈출과 장정, 그리고 광복군-되기로 이루어진 이들 수기에서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내가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이었다. 이에 반해 학병소설의 학병은 자기분열로 인해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느끼며, 이 때문에 타자와의 관계가 중요하게 부각되면서 작품의 시야 또한 넓어진다. 학병이 학병체험을 소재로 직접 쓴 소설은 세 편이다. 그중 제일 먼저 씌어진 한운사의 『현해탄은 알고 있다』(1961)의 경우, 국가보다 개인을 앞세움으로써 학병이라고 했을 때 일반적으로 따라오는 의미망(조선인 차별로 인한 민족의식의 발현, 반일주의에 대한 강조 등)을 완전히 무화시키고 있다. 주인공 아로운의 탈출은 학병수기의 경우와 달리 독립운동이 아닌 한 일본여자와의 동거를 위해 행해진다. 그럼으로써 “인간은 왜 국가를 위하여 목숨을 바쳐야 되는가? 그것은 목숨을 바치는 사람 자신에게 어떠한 의의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학병수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학병소설의 대표작으로 간주되는 이병주의 『관부연락선』(1970)은 ‘학병을 부정하는 학병’을 화자로 삼아 자기모순적인 ‘학병의 정신구조’를 비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범위를 학병 이전(학병에 지원하기까지)과 학병 이후(해방 이후)로까지 확장시켜 역사 속에서 학병체험이 가진 의미를 반추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가형의 『분노의 강』(1993)은 같은 학병에 의해 버림받은 학병이 진짜 일본병정이 되어가면서 느끼는 정체성의 혼란을 다루고 있는데, 이 혼란은 위안부와의 관계설정을 통해 크게 증폭된다. 즉 학병이라는 입장에서는 같은 똑같은 피해자이지만, 일본병사라는 입장에서는 역으로 가해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학병의 역설적 위치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학병세대는 특정 연령의 조선인 엘리트들이 일거에 똑같은 제도적 경험(군경험)을 함으로써 형성된 것으로 유례가 없는 결속감을 자랑한다. 문제는 이 경험 속에 존재하는 두 번의 선택(지원할 것인가 말 것인가, 탈출할 것인가 말 것인가)이 그들만의 독특한 내면을 형성시켰다는 점인데, 이는 사회적 평가와는 별개로 그들의 글쓰기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첫 번째 선택이 그들에게 집단적 죄책감을 부여하여 학병세대 무의식의 가장 밑바닥을 형성시켰다면, 두 번째 선택은 해당 학병들로 하여금 각기 서로 다른 글쓰기로 나아가게 했다. 즉 첫 번째 선택에 근거한 글쓰기가 세대의식을 전면적으로 표출한 집단증언집이었다고 한다면, 첫 번째 선택 하에서 이루어진 서로 다른 두 번째 선택이 각각 다르게 중첩되어 나온 것이 장편수기와 소설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잔류학병들에는 세 번째 선택도 존재했다. 그것은 바로 사병으로 남을 것인가 간부가 될 것인가라는 선택이었는데, 첫 번째 두 번째와 달리 세 번째가 문제가 되는 것은 명백한 자발성 때문이었다. 따라서 이 선택은 『관부연락선』에서처럼 모호하게 처리되곤 하는데, 잔류학병에게 있어는 세 번째 선택 역시 이후 한국현대사에 끼친 영향을 고려할 때 앞의 두 가지와 마찬가지로 매우 중요한 문제이므로 학병의 정신구조를 이야기할 때 놓쳐서는 안 될 사항이다. 학병수기는 그동안 일반출판물이라기보다는 비매품이나 자비출판의 형태가 많았기 때문에 일반인의 관심을 받기 힘들었고, 일부 간행된 학병소설도 그것이 가진 본연의 의미가 인식되기까지 적잖은 세월을 필요로 했다. 전후 한국문학을 주도한 4.19세대에게 학병서사에 존재하는 ‘죄책감과 자부심 사이의 모순’은 매우 낯선 것이었다. 하지만 학병세대는 일본유학과 해외군복무를 통해 외부에서 조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첫 세대이자 한참 나이에 일제 말기, 해방공간, 한국전쟁 등을 겪으면서 역사가 만들어져가는 현장을 몸소 경험한 세대였다. 따라서 개인의 삶을 역사 속에서 바라보려는 경향이 강하여 4.19세대의 소시민문학과는 다른 형태의 문학의 가능성을 열었다. 본 연구는 그와 같은 전통이 약해진 오늘날 그들이 남긴 문학적 유산을 포괄적으로 재검토하고 재평가하려는 시도이다.
more초록/요약
This is a study of student soldiers narrative. The objects to which the term ‘student soldier [hakbyeong or hakdobyeong]’ in Korea makes reference are largely two. First, it refers to those college students who, via Student Soldiers Aid program, were forced to become part of Japanese military. Second, it concerns those who volunteered to become soldiers during the Korean War. Of the two, due in large part to the anti-communism which supported the post-war Korea, most attention has been paid primarily to the latter. In contrast, if not in terms of the Student Soldiers Alliance Affair in the post-war liberation space, or as a kind of manpower exploitation toward the end of Japanese colonization, the student soldiers of the first sort, particularly the meaning of their firsthand experience as well as the role they played in post-war Korean society, have received very scant heed. The student soldiers this study investigates refers to the elite members who volunteered to become Japanese soldiers toward the end of the Japanese colonial rule. Likewise, the object of study is limited to the texts they left about their experience as student soldiers. The reason why it is limited to texts written by student soldiers themselves rather than those by a third party related to student soldiers, is that the focus of this study is laid less on the image of student soldiers or the alleged distortion of it than on how they received the experience at stake and recorded it. The extant studies on student soldiers or their narrative have been discussed with more emphasis paid on the side of ‘student’ than ‘soldiers.’ This study focuses on the latter, however, since what decisively defines the student soldiers generation is not so much their identity prior to voluntary submission as the one acquired through military experience. The experience of these subjects, arguably the first group of people from Chosun who came to have access to the cores of modern institutional apparatus, had a significant impact on Korean society in its formative passage to modern state as ‘garrison state.’ In order to analyze the characteristics of student soldiers experience, this study takes memoirs, which constitute the majority of student soldiers’ documents, and novels as the main objects of analysis. As to the student soldiers memoirs, collective testimonies showcasing their generational position as a group and three memoirs, widely considered representative of the student soldiers memoirs will be critically explored. Worth noting in the former is the subtle change of consciousness among the student soldiers generation over the period. As the will to testimony spotted in "Student Soldiers"(1946) came to form a collective voice in "Mourning the Youth"(1973), confusion is foregrounded in terms of oscillation between self-reflection and excuse over the fact that they volunteered to become student soldiers. In contrast, "2400 kilometers of Long March"(1979) written by the runaway soldiers who constitute one percent of the whole and "1.20 Student Soldiers Chronicle"(1987~1998), arguably the zenith of student memoirs, show how everything changes into a strong sense of pride based on the affirmation of student soldiers’ experience, even to the point of advancing ‘1.20 viewpoint of history.’ If the collective testimony can be said to encompass the student soldiers’ generational position, individual memoirs are limited to those exceptional subjects who succeeded in escaping (or deserting). This study chooses to look at three memoirs the core of whose narrative lies in ‘escape and long march.’ The significance of the Provisional Government of the Republic of Korea in the student soldiers narrative is considerable since it was the destination, which serves to justify their choice to become student soldiers as well as the politico-ideological stronghold after Liberation. In ?Our Provisional Government?(1946), Yoon Jae-hyun argues for the imperative nature of the Provisional Government, over against the then widespread criticisms of the latter. In "Wandering in the Front Line"(1948), the first long memoir, however, he minimizes the ‘escape, long march, and the Provisional Government,’ a story subsequently rendered the heroic narrative of student soldiers, and thereby reveals his critical attitude against the fact that he was a student soldier. By contrast, "Stone Pillow"(1971) by Jang Jun-ha and "Long March"(1987~2001) by Kim Jun-yeob show the dramatic increase of ‘escape, long march, and the Provisional Government.’ Nonetheless, as to the evaluation of the Provisional Government, these two offer contrasting views. While Jang Jun-ha, from the politician’s perspective, locates the cause of post-war chaos in the Provisional Government, Kim Jun-yeob argues that, from the historian‘s perspective, the Provisional Government did its best and the legal authenticity lies in it. Most student soldiers wrote about their experiences as memoirs, and only a small minority left novels. Their choice of outlets was determined less by individual personality than by the choice they made as Japanese soldiers. While most runaway student soldiers chose memoirs, those who chose novels were those who chose to stay. In a sense, student soldiers memoirs have something in common with Bildungsroman. In other words, what is considered significant in these memoirs whose narrative is made up of ‘escape, long march and becoming-the-Independence-Army’, is confined to ‘what I think and feel’. In contrast, the subject in novels about student soldiers is either in self-division or identity crisis. As the relationship with Others becomes important, the purview of these works also becomes wide. There are three novels on student soldiers’ experience written by student soldiers themselves. "Genkainada Knows It"(1961) by Han Un-sa, the first of its kind, nullifies the network of signification (such as the birth of national consciousness born of discrimination or emphasis on anti-Japanism), often accompanied by the idea of student soldiers. Unlike traditional student soldiers memoirs, the escape of Ahrowoon, the novel’s protagonist is made not for Independence movement but for a Japanese girl whom he wants to live together. In so doing, it asks the following questions, hardly locatable in traditional student memoirs: ‘Why must a human being sacrifice himself for country?’ ‘Can the sacrifice confer any meanings over the man who makes the sacrifice?’ Widely regarded representative of student soldiers novel, "Gwanbu Ferry Boat"(1970) by Lee Byung-ju, criticizes self-contradictory ‘structure of student soldiers consciousness’ by adopting ‘a student soldier who denounces a student soldier’ as the narrator. At the same time, it ruminates on the historical significance of student soldiers experience by expanding the range of narrative beyond the period of student soldiers, i.e., before becoming student soldiers (when they volunteered) and after the period of student soldiers (after Liberation). Lastly, "River of Fury"(1993) by Lee Ga-hyeong, deals with the identity crisis of a student solider, who, after deserted by one of the peer student soldiers, subsequently became a genuine Japanese soldier. This crisis or confusion is amplified by the relationship vis-a-vis comfort women. Put differently, it asks a fundamental question as to the position of student soldier: for he, being a student soldier, is a victim while as a Japanese soldier, he cannot help but be a perpetrator. The student soldier generation, as a group of elite people of Chosun forged by its shared institutional experience, shows an unprecedented sense of bondage. At stake here is the fact that the two choices immanent to this experience(‘Should I volunteer or not?’ ‘Should I escape or not?) came to shape their peculiar inside, which left a significant mark on their writing regardless of social assessment. If the first choice conferred collective guilt consciousness on them, thus forming the bottom pit of the student soldier generation’s unconscious, the second choice led them to diverging forms of writing. That is, if the writing based on the first choice amounts to a collective testimony manifesting their sense of a generation, long memoirs and student soldiers novels are distinct manifestations derived from the second choice born of the first one. Still, there was a third choice available. It was the choice whether to remain in the ranks or to become an officer. Unlike the first and second choices, what was at issue was the obvious spontaneity. Concomitantly, this choice is often treated vaguely as in "Gwanbu Ferry Boat". This aspect needs to be stated considering the fact that, to remaining student soldiers, this third choice was no less significant than the first two choices, and, given its influence on modern history of Korea, student soldiers’ structure of consciousness still calls for a critical reflection. Having taken the form of items ‘not-for-sale’ or self-publishing rather than that of general publication, student soldiers’ memoirs have been ill-positioned to draw general public attention. Even for those limited exceptions commercially published, it took a while to get their genuine implications across. To the 4.19 generation, the ‘contradiction between guilt consciousness and pride’ of the student soldiers narrative was utterly strange. Still, on account of their overseas experience in Japan for study and elsewhere for serving on active duty, student soldiers generation became the first of its kind to be able to look at Chosun objectively from without. Moreover, going through the last gasps of the Japanese colonization, the post-liberation space, and the Korean War, they had hands-on experience of the history in the making. The resultant tendency wherein they opt to see individual lives in history, opened possibilities of a literature different from that of the 4.19 generation. Now when such tradition is weak and shaky, this study attempts to reexamine and reevaluate their literary legacy in its entir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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