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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과 황지우 시에 나타난 의인화 양상 연구 : 1980년대 시 텍스트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Poetics of Personification implemented in Lee Sung-Bok and Hwang Ji-Woo's Poems in the 1980s

초록/요약

본고는 이성복, 황지우의 1980년대 시를 대상으로 시 텍스트에 구현된 의인화 양상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본고에서 언급하는 의인화란 인간이 아닌 것을 인간처럼 드러내는 것 뿐 아니라, 죽어있는 존재들을 살려내는 시적 경향을 일컫는 것으로 보다 광범위한 시학적 용어이다. 지금까지 연구가 1980년대 해체시에 나타나는 문법적 해체나 혹은 소외된 주체의 양상을 위주로 고찰하고 있다면, 본고는 죽은 타자나 억압된 기표들이 새로운 생명을 얻어나가는 과정에 주목하였다고 할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1980년대 해체시는 왜곡된 현실 그 자체를 언어의 질서의 파괴를 통하여 보여준다. 이러한 해체적 문법은 문장의 주어 자리에 인간이 아닌 다양한 물질과 대상들을 배치하여, 이들 대상들로 하여금 마치 인간처럼 형상적 변형을 이루도록 한다. 그러므로 의인화는 이러한 형상적 변형을 보여주는 시적 기제로, 존재들 고유의 영역을 모두 해체시켜 새로운 모습으로 부각시키는 80년대의 해체시의 문법적 지표이다. 또한 이들 시 텍스트에서 주체는 주변의 대상 속으로 숨어 스스로 사라지고, 대상들은 인간과도 같이 활성화된다. 이러한 의인화 양상은 1980년대라는 시대적 억압 속에서 소외된 주체의 모습 뿐 아니라, 지배질서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주체의 몸부림을 잘 보여주고 있다. Ⅱ장에서 본고는 이성복과 황지우의 시에 나타난 공통적인 의인화인 돈호법적 의인화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이들 시에서 ‘호명’은 인간이 아닌 존재를 활성화시켜 주체와 대면하게 하는 의인화의 양상으로 나타난다. 무엇보다 이성복의 시에서 돈호법적 의인화를 통하여 ‘고통’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은 실체로 변하여 활성화된다. 반면 주체를 포함한 인간들은 자유의지를 잃은 채 스스로 행동하지 못하고, 의인화되는 존재들마저 죽어가는 인간의 이미지를 담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성복의 시에서 나타나는 의인화는 주체로 하여금 죽어가거나 고통스러워하는 타자들을 마주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이 그의 시에서 문장 구조의 역전을 통한 의인화로 드러나기도 한다. 즉 주어 자리의 주체를 목적어로, 목적어 자리의 객체를 주어로 상정하여 이들의 관계를 전도함으로써 보이지 않는 타자나 혹은 인간에 종속된 대상을 주체로 부각시킨다. 이러한 의인화 양상은 첫 번째로 와해된 현실 자체를 재현하기도 하지만, 두 번째로 인간 본위의 세계에서 벗어난 타자 중심의 세계의 성립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돈호법적 의인화는 황지우의 시에서도 특징적으로 나타나지만, 이는 대조적인 의미화 양상을 보인다. 호격을 통하여 의인화된 존재들은 주체의 명령에 묵묵히 따를 뿐 수동적인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돈호법적 의인화를 통하여 활성화된 존재들은 타자와 연대하여 행동하고자 하는 주체의 열망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그의 시에서 돈호법적 의인화를 통하여 살아난 선조들은 권력자들에 의하여 핍박받던 민중들로, 이들은 ‘호명’을 통하여 움직이고 행동하는 인간으로 의인화된다. 하지만 이들은 주체에 의하여 불리워진 존재들로, 이들의 부활은 주체의 내적 열망에 기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황지우의 시에서 돈호법적 의인화는 현실을 지배하는 권력 체계를 무너트리고자 타자와 연대하고자 하는 주체의 내면을 보여주는데 집중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이성복과 황지우의 시가 서로 다른 의미화 양상을 보이는 이유를 살펴보기 위하여 Ⅲ장과 Ⅳ장을 나누어, Ⅲ장에서는 이성복 시에 나타나는 의인화 양상을 분석하였다. 이성복의 시에서는 지각적 의인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지각적 의인화는 기본적으로 주체가 타자를 인지하는 데 있어서 시각적인 혼동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주체가 현상에 대한 명확한 인지능력이 떨어진 상태에 놓여있음을 가정하는 것이다. 그의 시에서 이러한 주체에게 타자는 끊임없이 살아나 위협하는 존재로 다가오는데, 이 때 서로 연관성이 없는 자연의 대상들은 인간의 행동을 보여주는 동사나 관형사와 무차별적으로 결합하여 의인화된다. 이를 통하여 활성화된 타자는 주체를 지배하여 주체는 타자에게 종속되어 사물화될 뿐 아니라, 자신의 모습을 버리고 다른 대상들로 형상적 변형을 이룬다. 이렇게 그의 시에서 타자가 확장적 움직임을 보이는 행위자로 기능하는 반면, 주체는 스스로 자신의 존재론적 입지를 축소하고 타자 속에 포함되어 가는 양상이다. 그러므로 주체는 사회화된 주체의 시선에 의하여 타자의 일부만을 수용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타자를 자신의 존재 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양상이다. 타자 속에 함몰되어 나와 타자를 구분하지 못하는 주체는 우울증적 주체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이러한 우울증적 주체의 지각적 오인으로 주변의 모든 대상들이 마치 살아있는 인간과도 같이 되살아나는 것이다. 이러한 의인화의 과정에서 시 텍스트의 현실 비판적인 주제가 부각되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한반도’와 같은 실제의 공간 또한 인간으로 의인화되기 때문이다. 지리적 위치를 뜻하는 ‘한반도’는 죽어가는 ‘여성’으로 의인화되어, 여성의 얼굴을 지니게 된다. 이를 통해 주체는 ‘한반도’를 아파하는 여성으로 마주할 수 있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체는 잠을 잘 뿐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는다. 즉 의인화를 통하여 주체는 타자의 고통을 목도하게 되지만, 이것이 주체로 하여금 어떠한 실천적 움직임을 이루도록 추동하지는 못한다. 이렇게 이성복 시에서 나타나는 의인화는 주변에 있는 수많은 존재들에게 인간의 얼굴을 부여하는 과정을 통하여 일어난다. 이는 기본적으로 모든 대상에 생명이 존재한다는 애니미즘적 세계관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때 활성화된 타자가 죽어가거나 고통스러워하는 인간의 얼굴을 취하고 있어, 이들에게 몰락과 쇠퇴, 죽음의 이미지가 부여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주체가 이들 존재와 같은 상태로 나아간다는 점에서, 그의 시에서 의인화는 타자의 아픔을 주체의 것으로 역전시키는 의미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볼 때 그의 시에서 의인화는 현실 참여적인 실천적 주체의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으면서, 타자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다는 윤리적 책임에 대한 담론을 시 텍스트에 끌어온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주체가 사랑을 실천하는 과정으로, 그의 시에서 주체가 아닌 객체나 생명이 없는 타자가 의인화를 통하여 활성화되어 부각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탈 인간중심주의적 경향은 분명 단일한 서정적 자아의 부정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이성복 시에서 나타나는 의인화 양상은 인간 본위의 세계를 타자 중심의 세계로 새롭게 재편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Ⅳ장에서 황지우의 시에 나타나는 의인화 양상을 살펴보았는데, 그의 시 텍스트에서 의인화는 슬픔과 괴로움, 희망과 같은 주체의 내면이 표출되는 과정에서 일어나고 있어, 이를 표현적 의인화 양상으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그의 시에서 의인화는 주체가 억압적 현실로부터 도피하는 과정에서 일어난다. 우선 주체의 극도로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운 정신적 상태는 주변의 존재들을 의인화시킨다. 이들은 주체에게 물리적 폭력을 행사하는 타자들로, 이 때 주체는 타자를 피하여 죽은 것과 같은 상태로 사물화되거나 희박화된다. 이렇게 주체는 ‘죽음’을 통하여 인간의 몸에서 해방을 이루어 자유로워진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주체는 죽은 상태로 머물러 있지 않고, 새로운 존재로의 형상적 변화를 이루어, 비로소 움직이고 행동할 수 있는 존재로 거듭나게 된다. 그러므로 그의 시에서 주체가 변화한 대상들은 인간처럼 활성화될 뿐 아니라, 주체의 내적 상태를 보여주기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황지우의 시에서 나타나는 의인화는 주체에게 인간이 아닌 다른 형상의 가면을 덧씌우는 과정에서 일어난다. 이러한 가면은 두려운 타자로부터 주체를 보호할 뿐 아니라, 주체로 하여금 이에 맞서 행동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는 매개가 되는 것이다. 특히 이렇게 행동하는 실천적 주체의 모습은 의인화 캐릭터를 통하여 더욱 부각되는데, 이러한 의인화 캐릭터는 정치적 응전의 목소리를 표출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나비와 풀, 징과 같은 사물과 동식물들이 발화하고 행동하는 인물로 형상화되어 ‘우리’와의 만남을 갈망하고, ‘행동’을 요구하는 실천적 주체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그의 시에서 의인화는 대상을 살려낼 뿐 아니라, 이들 대상들에게 모순적 현실 세계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을 부여하는 것이다. 특히 돈호법적 의인화는 죽은 이들을 살려내고 이들을 행동하게 하여, 지배 담론을 전복하는 힘이 ‘생명’, ‘살아있는 상태’ 그 자체에 내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볼 때, 현실 세계에 대한 주체의 대응은 모순된 세계와의 정면충돌을 보여준다고는 할 수 없다. 이는 시적 주체가 다른 존재의 형상 속에 가리워져 있을 뿐 아니라, 이들 의인화된 존재 또한 생명을 얻어 에너지를 분출하지만, 이를 통하여 현실이 아닌 새로운 공간으로 나아가 그들만의 세계를 창조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황지우의 시에서 의인화는 의인화된 존재 속에 주체나 타자의 실체를 숨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의인화의 기능을 통하여 그의 시는 간접적으로 현실의 폭력적 상황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 두려움을 느끼고 자신을 보호하고 싶은 시적 주체의 내면을 드러낸다. 또한 의인화 캐릭터의 생성을 통하여 주체는 자신의 소망을 실현하기도 하는 바, 이렇게 볼 때 프로소포페이아 시학은 주체에게 새 생명과 함께 활기를 불어넣는다. 그러므로 황지우의 시에서 의인화는 주체가 여러 존재들 속에 자신을 기입함으로써 자신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1980년대 이성복과 황지우의 시에서 나타난 의인화 양상은 억압받던 이들이 해방을 이루도록 하는 프로소포페이아의 시학을 잘 보여준다. 이러한 의인화 양상이 주체의 내적 감정이 의인화된 존재에 기입된 것인지 혹은 그렇지 않은 것인지에 따라 다른 의미화 양상을 보이게 된다. 이성복 시에 나타나는 의인화는 주체를 위협하는 외부적 대상을 시각화하는 동시에, 타자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주체 스스로 죽은 것과 같은 상태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수사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의인화는 자연스럽게 주체가 아닌 타자의 이미지를 구체화하여, 추상적 관념, 보이지 않는 존재들, 무생물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이성복 시에서 나타난 의인화는 타자의 아픔과 고통, 한반도의 치욕의 역사를 가시화하고 드러내는 의미화 양상을 보이게 된다. 반면 황지우의 시에 나타나는 의인화는 주체의 내면의 아픔과 욕망을 토로하고 표출해내면서 나타나는 수사법이라고 할 수 있다. 황지우의 시에서 주체는 스스로 동물이나 식물로 변화함으로써, 이러한 대상들은 마치 인간처럼 활성화되어 주체의 내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하여 의인화된 존재들은 대부분 주체를 의인 기의로 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의인화를 통한 주체의 확장은 돈호법적 의인화를 통하여 더욱 강화된다. 돈호법적 의인화를 통하여 부활한 이들은 주체의 명령에 따르고 행동하여 주체가 자유를 쟁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로 탈바꿈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들의 시에서 의인화는 공통적으로 기존의 가치체계를 뒤엎어 새로운 세계의 재편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것이 이성복의 시에서 인간에게 더 이상 종속되지 않는 객체 중심의 세계라면, 황지우의 시에서 더 이상 현실의 억압적 공간에 복종하지 않는 주체 중심의 세계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본고는 의인화의 이론적 틀을 통하여 본고는 1980년대 이성복과 황지우의 시에서 나타나는 주체와 타자가 이루는 형상적 변화가 자신의 외부적 껍데기를 버리고, 새로운 생명을 얻어가는 과정의 일환임을 밝힐 수 있었다. 또한 이들 시에서 나타나는 의인화가 탈인간적 주체를 통하여 타자와 합일을 이루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억압적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고통에 기인한 것으로, 주체는 타자와 외적 동일시를 통하여 이들의 탈을 쓰고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타자와 내면적으로도 합일하여 이들과 함께 고통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의인화는 억압된 시대를 살아내기 위한 주체의 몸부림을 보여주는 시적 장치로, 당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열정과 정서의 표출이 어떻게 시에서 형상화되어 나타나는지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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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요약

This study aimed to analyze the patterns of personification implemented in the poetic texts appeared in Lee Sung-Bok and Hwang Ji-Woo's poems in the 1980s. The term 'personification' mentioned in this study is an extensive poetic term that not only reveals non-human beings as human beings but also refers to the poetic tendency that gives life to the non-existent things. According to Paxson, personification is one of the figural translations that occur among all categories. Specially, personified figure is the material translation of one quantity into another(usually a person). The studies that'd been conducted so far focused largely on the patterns of grammatical deconstruction or alienated subject appeared in deconstructive poetry in the 1980s, but this study largely focused on the process that dead others or suppressed signifiers gained a new life. As you know, deconstructive poetry in the 1980s shows distorted reality itself through the destruction of language order. Such a deconstructive grammar places various things and objects rather than humans in the 'subject of a sentence' location to allow them to achieve figural metamorphosis like humans. Therefore, personification is a poetic mechanism that shows such a figural metamorphosis and thus a grammatical indicator of deconstructive poetry in the 1980s that highlights a new aspect by deconstructing all the unique areas of existent beings. Moreover, subjects in these poetic texts hide behind the objects in the surroundings and then disappear by themselves and the objects are activated like humans. Such a personification pattern shows not only the alienated subject under the timely suppression of the 1980s but also the struggling of the subject who struggled to escape from the dominant order. In this study, Chapter II analyzes apostrophic prosopopeia, common prosopopeia appeared in both Lee Sung-Bok's and Hwang Ji-Woo's poems. In these poems, 'calling' appeared as personified pattern activated non-human into human, so that the subject could face with them. In Lee Sung-Bok's poems, above all, abstract concept like 'agony' is changed to substance and activated through apostrophic prosopopeia. On the other hand, humans including subjects cannot behave because they lose their free will and so personified beings embody the image of dying humans. Therefore, it is suggested that the personification appeared in Lee Sung-Bok's poems plays a role in allowing subjects to face others dying or in pain. This is revealed in the form of personification in his poems through reversal of sentence structure. In other words, the subject in the position of subject is postulated as object and object in the position of object as subject to highlight the invisible others or objects subject to humans as subject. Such a personification pattern not only reproduces the collapsed reality itself as the first thing but also shows the establishment of others-centered world escaping out of the human-centered world as the second thing. Such an apostrophic prosopopeia is shown characteristically in Hwang Ji-Woo's poems, but shows the contrasting signifying patterns. The beings personified through the vocative case is passive because they just follow the order of subject. In this respect, it is found that the beings personified through the apostrophic prosopopeia show the aspiration of subject who aimes to behave in association with others. Furthermore, the ancestors revived through the apostrophic prosopopeia in his poems are the people persecuted by those in power and they are personified as humans who move and behave through ‘calling.’ However, they are the beings called by subject and so their revival stems from the internal aspiration of subject. Therefore, the apostrophic prosopopeia in Hwang Ji-Woo's poems is concentrated in showing the inner side of subject who aims to associate with others in order to destroy the power system that controls reality. Like this, in order to look at the different signifying patterns in Lee Sung-Bok's and Hwang Ji-Woo's poems, this study divided into Chapter III and Chapter IV. Chapter III analyzed the personification patterns shown in Lee Sung-Bok's poems. In Lee Sung-Bok's poems, perceptual prosopopeia is prevailing. This suggests that such a perceptual prosopopeia basically gives a visual confusion in recognizing others by subject. This assumes that subject is in the state that clear cognitive capability toward phenomenon is lacking. In his poems, others revive continuously and approach to such a subject as threat. At this time, the objects in the nature that are not associated each other are personified by combining with verb or adjective that shows human behavior undiscriminatingly. The others activated through this control subject and then this subject is subordinate to others and not only becomes reificated but also achieves figural metamorphosis into other objects by deserting its own self. Like this, in his poems, others function as actors who show extensive movement, whereas subject shows the pattern that it reduces its ontological position by itself and comes to be included in others. Therefore, subject tends to accept others as they are into its being rather than accepting part of others only from the perspective of socialized subject. The subject who cannot distinguish itself from others because it is sunken into others can be said as melancholic subject. Due to the cognitive optical error of such a melancholic subject, it is as if all objects in the surroundings were reviving like living humans. In such a personification process, reality-critical subject of poetic texts is sometimes highlighted. This is because the actual space like ‘Korean peninsula’ is personified into human. 'Korean peninsula' that indicates geographical location is personified into a dying ‘woman.’ Through this, subject can see ‘Korean peninsula’ as woman in pain. Nevertheless, subject do not take any behavior except taking a sleep. In other words, subject witnesses the pain of others through personification, but this cannot drive subject to make a certain practical movement. Like this, personification shown in Lee Sung-Bok's poems is caused through the process that human faces are granted to a number of beings in the surroundings. Basically, it can be said that this stemmed from the animism world view that all objects have life. However, at this time, they are granted the images of collapse, decline, and death because activated others take the form of human face dying or in pain. Furthermore, personification in his poems shows the signifying patterns that reverse the pain of others into that of subject in that subject moves toward the same state as these beings. Given this, personification in his poems can be said to have drawn discourse of ethical responsibility that the pain of others cannot be neglected into poetic texts without showing the movement of a practical subject who participate in reality. It's because this is the process that subject practices love and in his poems, objects or others without life rather than subject are activated and highlighted through personification. Such a de-personcentered tendency obviously starts with the negation of a single lyrical ego. This suggests that the patterns of personification shown in Lee Sung-Bok's poems have reorganized the person-centered world into other-centered one in a new way. Chapter IV looks at the patterns of personification shown in Hwang Ji-Woo's poems. As personification in his poetic texts is happening in the process that the inner side of subject, for example, sadness, suffering, and hope is expressed, this is classified into expressive or expressionistic personification. In his poems, personification happens in the process that subject escapes from the suppressive reality. In the first place, the mental state that subject is extremely confusing and agonizing personify the surrounding beings. They are the others who exert physical violence to subject. At this time, subject is reificated or rareficated in the same state as dying by avoiding others. Like this, it can be said that subject can be free by achieving liberation from the human body through ‘death.’ However, subject does not remain in the state of dying but goes through figurational changes into a new being and finally is born again as a being who moves and behaves. Therefore, in his poems, objects whose subject has changed not only are activated like humans but also show the inner state of subject. From this aspect, personification in Hwang Ji-Woo's poems happens in the process that other masks of different shapes rather than those of humans are covered to the subject. Such masks not only protect subject from fearful others but also become the means that inspire courage to the subject against these others. In particular, the practical subject who behaves like this is more highlighted through the personification character and such a personification character expresses the voice of political response. So to speak, things and animals like butterfly, grass, and gong are embodied into figures who speak and behave, thus showing the aspect of practical subject who aspires meeting with 'us' and requires 'behavior.' Therefore, in his poems, personification not only revives objects but also grants that power that can resist against the contradictory real world to those objects. In particular, apostrophic prosopopeia shows that the power that can overthrow the dominant discourse is inherent in 'life', 'living state' itself by reviving people died and making them behave. Seen from this aspect, it cannot be said that the reaction of subject toward real world shows the head-on collision with contradicting world. This is because not only poetic subject is hidden under the shapes of other beings but also these personified beings create their own world by going toward a new space rather than reality. Like this, personification in Hwang Ji-Woo's poems is playing a role in hiding the substance of subject or others under the personified beings. Through such a function of personification, his poems shows violent situations in reality indirectly and also reveal the inner side of poetic subject who hopes to protect itself from such situations. Furthermore, subject realizes its wish through the generation of personification character. In this respect, the poetics of prosopopeia breathes vitality into subject with new life. Therefore, it can be said that in Hwang Ji-Woo's poems, personification shows the process that subject expands itself by entering into various beings. The patterns of personification shown in Lee Sung-Bok's and Hwang Ji-Woo' poems in the 1980s show the poetics of prosopopeia that allow the suppressed people to liberate themselves. Such a personification pattern shows different signifying patterns whether the inner feeling of subject is entered into the personified being or not. Personification in Lee Sung-Bok's poems can be said as the rhetoric that visualizes the external object threatening subject and simultaneously makes subject return to the dying state for new rebirth of others. Such a personification plays a role in breathing life into abstract concepts, invisible beings, and inanimate objects by materializing the images of others rather than subjects. Through this, the personification shown in Lee Sung-Bok's poems shows the signifying patterns that visualize and reveal the pain and agony of others and the history of humiliation in the Korean peninsula. On the other hand, personification shown in Hwang Ji-Woo's poems can be said as the rhetoric that speaks and expresses the pain and desire in the inner side of subject. In Hwang Ji-Woo's poems, subject changes into animal or plant by itself and so such objects are activated as if they were humans, thus showing the inner side of subject. Through this, the figuration of personified beings contains mainly the subject as "personified". The expansion of the subject through personification becomes more reinforced through apostrophic prosopopeia. It's because dead people who revived through the apostrophic prosopopeia transform themselves into helper who behaves following the order of subject and helps subject to win freedom. Therefore personification shows a newly reorganized world by covering the existing value systems in common. However, this is the object-centered world that is not subject to humans any longer in Lee Sung-Bok's poems, whereas it's the subject-centered world that is not subject to suppressive space of reality any longer in Hwang Ji-Woo's poems. This study could reveal through the theoretical framework of personification that the figural metamorphosis of subject and other shown in Lee Sung-Bok's and Hwang Ji-Woo's poems in the 1980s is part of the process that deserts one's external shell and earns a new life. In addition, this study could find that personification shown in these poems appeared in the patterns constituting unity with others through post-human subject. This stems from the pain of an individual who lives a suppressive period. Subject wears the masks of others through the external identification with others and behaves actively and shares pain with them through internal unity with others. Reasonably, it can be said that personification is a poetic device that shows the struggling of subject for living the suppressed period and also shows how the aspiration and emotional expression of an individual who lives the present age is implemented in poems 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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