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지적 청소년 성교육 강사 되기
How to become a gender-sensitive sex education teacher for teenagers
- 주제(키워드) 성인지적 청소년 성교육 , 성교육 강사 양성 , 성인지적 관점 , 청소년 친화 교육방법론 , 인식 변화 과정 , gender-sensitive sex education for the Youth , training course for sex education teacher , awareness raising , process , Youth-friendly education pedagogics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 지도교수 정유성
- 발행년도 2015
- 학위수여년월 2015. 2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일반대학원 여성학협동과정
- 실제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55354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보호를 받습니다.
초록/요약
십대에게 성교육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사회적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성행동을 시작하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십대가 성적 주체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구와 달리 여전히 성교육이 미비하거나 부실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고 있다. 성교육을 해야 한다는 당위에만 초점이 맞춰지다보니 구체적인 내용과 방식에 대한 관심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제 십대에게 ‘어떤’ 성교육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고민이나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나 환경 조성, ‘누가’ 성교육에 적합한 자질과 역량을 갖춘 강사가 될 수 있는지를 의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십대는 미성숙한 존재로 여겨지므로 보호와 통제, 금지가 동일선상에서 논의되는 경향이 있다. 이미 십대가 성행동을 하고 있고 성교육 이외에도 성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매체가 존재한다는 지점은 고려되지 않는다. 성문화는 시대적 맥락에 따라 빠르게 그 내용과 행동양식이 변하므로 금지 중심의 소극적 성교육은 십대가 예상치 못한, 위험한 상황에 그대로 노출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오히려 성적 행위자로서 십대를 인정할 때 성행동의 즐거움과 안전성을 동시에 담보하기 위해 어떤 준비와 책임감이 뒤따라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성찰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성적 주체로서 차별적인 사회 규범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이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보조해야 한다. 성인지적 청소년 성교육은 기존의 성담론과 다른 가치관에 근거하므로 이를 매개하는 강사의 인식론과 역량이 중요해진다. 이 연구는 ‘누가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쳐 준비된 성교육 강사가 될 수 있는가’를 밝히는 실용적인 목적에 근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성교육 강사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양성되는지와 이들에게 핵심적으로 요구되는 자질은 무엇인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사전 인터뷰와 본 인터뷰를 합쳐 총 14명의 연구 참여자와 심층 면접을 했고 그 중 9명의 사례를 바탕으로 논의를 전개하였다. 연구 결과 성교육 강사들은 양성 과정에서 처음으로 성적인 자기 탐색을 시작하였고 이때 세 가지 힘 기르기가 가능해졌다. 구체적으로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언어가 생기면서 느끼는 희열과 맥락에 따른 자기 객관화를 가능하게 하는 거리감, 타자성과 차이를 사회 구조나 관계성의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는 감수성이 마련되었다. 이때 차이와 차별, 위계에 대해 급진적으로 사고할수록 힘 기르기의 효과가 더욱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힘 기르기의 내용은 강사 활동을 지속하게 하는 동기로 연결이 된다. 또한 동료 집단은 서로에게 자극이 될 뿐만 아니라 진정 어린 위로와 지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새로운 커뮤니티를 경험하게 한다. 인식 변화는 성차별적 규범에 대한 해방감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차별이 견고하게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문제의식이 확장되면서 기존의 관계와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는데 현실적 어려움을 환기하게 하였다. 성교육 강사에게 필요한 역량들은 성에 대한 설명 가능성의 의미를 변화시키고 건강한 권위를 갖추는데 근거한다. 한 편으로는 기본적인 관점 및 인식론을 갖추기 위해 생애 경험을 반추하며 자신의 성인식을 점검하고 통합적으로 맥락에 접근하여 도덕적, 당위적 설명방식에서 탈피하여야 한다. 다른 한 편에서는 후속 세대인 십대와 소통하기 위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지식 전달이 아닌 대화에 목적을 둔 말하기 방식과 교육 참여자 집단의 특성에 맞춘 언어를 개발하고 성인 세대로서 강사의 위치를 확인하는 작업 역시 필요하다. 성인지적 관점과 청소년 친화적인 교육 방법론은 서로 유기적인 관계에 있다. 두 부분의 균형을 맞춘 통합적 역량이 마련되었을 때 비로소 준비된 성교육 강사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more초록/요약
Social consensus has been made in contemporary Korea that sex education for teenagers matters as it`s getting younger to have sexual behaviors, which positions teenagers as sexual subject. But the current sex education has come under suspicion not to cope with the changing situations. Without specific contents and critical approach, the necessity of sex education is only to be affirmed. So I want to argue that we need to take a closer look at those issues; what kind of sex education is supposed to be and for what, what policies are asked to set up adequate environment for inventive sex education, and how sex education teachers could be sufficiently qualified. Teenagers are likely to be dealt with in terms of protection, control, abstinence as adolescence are regarded immature, which fails to consider the fact that many teenagers are already participating diverse sexual activities to form their sexual perceptions through various media not only sex education. As for abstinence-only defensive sex education, it`s not hard to predict the failure to grasp the contemporary sexual cultures, in turn, letting the youth exposed to unexpected, sometimes dangerous, situations. I suggest comprehensive sex education to treat teenagers as sexual subjects enabling them to have proper sense of responsibility for their sexual activities through self-reflection and discussion for more pleasure and safety. By taking a gender-sensitive approach, sex education teachers are strongly encouraged to help teenagers to question the present sexual norms and to empower them to fight against the sexual hierarchy. It is political sensitivity and professional competence of sex education teacher that leads successful gender-sensitive sex education in a meaningful way. This paper accounts for the basic principles in becoming good gender-sensitive sex education teacher like essential qualifications for the teacher. For this, I`ve conducted qualitative in-depth interviews with 14 participants including pilot interviews and choose 9 cases for analysis here. It is found that gender-sensitive sex education teachers would look back on their sexualities in going through training course for the first time and be fully empowered in 3 ways, that is, to feel genuine pleasure in that they acquire specific language exploring and explaining themselves, to come up with the self-objectification for contextual clues, and to develop critical sensitivity to think about social issues. The more radically they take difference, discrimination and hierarchy issues into consideration, the more actively empowered they are, which leads to positive self-motivation facilitating them to be deeply involved in sex education. And fellow colleagues give strong supports by encouraging each other. Many participants shared their story about enjoying the sense of freedom when engaging in feminist movements against sexism, but they face challenging situations in trying to eliminate existing discriminations as well. This paper addresses a couple of professional competences for gender-sensitive sex education teachers such as capacity to transform normative sexualities and healthy authority. Gender-sensitive sex education teachers are supposed to overcome defensive moralist pedagogics and to have critical perspective and creative thought by reflecting their own sexual experiences and perceptions elaborately. It is also called for to build up relationship with communicative skills breaking from conventional sex education and to get accustomed to popular teenage fad words to bridge the generation gap. Basically, gender-sensitive sex education and youth-friendly education methodology work in tandem. With comprehensive approach, one becomes prepared sex education tea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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