咸北 慶興地域語의 聲調論
A Study on the Tone of Kyeong-heung Dialect in the North Hamkyeong Province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대학원
- 지도교수 곽충구
- 발행년도 2014
- 학위수여년월 2014. 8
- 학위명 박사
- 학과 및 전공 도움말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 실제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54247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보호를 받습니다.
초록/요약 도움말
본 연구는 함북 육진 경흥지역어(이하 이 지역어)의 공시적 음성 자료를 대상으로 이 지역어 성조의 실현 양상을 성조 실현 단위를 중심으로 기술하고, 그 결과를 통해 이 지역어 성조의 음운론적 성격 및 유형, 그 실현 원리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논의를 진행한다. 서론, 결론을 포함하여 총 5장으로 구성한다. 2장에서는 이 지역어 성조 자료의 이론적 처리를 위한 몇 가지 쟁점 사안을 정리한다. 우선 ‘음고(pitch)’를 음성적 실현 표지로 하는 운율적 요소는 ‘성조’, ‘악센트’의 두 유형이 있는 바, 이 지역어 음고의 유형론적 본질을 이해하기 위하여 이들 두 유형에 대한 이론적 검토를 진행한다. 어휘적 의미의 시차성이라는 점에서 양자는 유사한 속성을 지니지만, 악센트는 표면 음고 배열에 필요한 유표적 음고의 위치 명세가 중요한 반면 성조는 기저 음고 배열에 대한 완전한 명세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무표적 음고인 ‘저조’가 음운론적으로 유의미한가의 판단 여부는 성조와 악센트의 유형적 차이를 드러내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또한 악센트는 ‘단어’ 단위를 기준 단위로 하지만, 성조는 ‘형태소’를 기준 단위로 삼는다는 점에서 역시 차이를 보인다. 이를 기준으로 판단하면 이 지역어의 음고는 유형론적으로 ‘성조’로 판별하는 것이 온당하다. 다음으로 성조 기술의 단위 문제에 대한 이론적 검토를 진행한다. 종래의 국어 성조 기술에서 활용한 바 있는 ‘어절’ 단위는 이를 문법 단위로서의 어절로 처리할 것인지, 아니면 기식군 등의 음운론적 단위로 규정할 것인지에 대한 이론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문법 단위로서의 어절 개념은 성조 기술의 범위를 활용, 곡용 어절 이상으로 확대할 수 없게 하는 약점이 있고, 기식군을 염두에 둔 어절 개념은 기식군 자체의 범위가 발화 속도나 발화 단위의 인식에 따라 가변적이라는 점에서 역시 적절하지 않다. 본 연구에서는 성조 기술 단위는 곧 해당 언어 내지 방언의 성조 규칙 적용 양상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이론적 입장을 따르고자 한다. 3장에서는 음운론적 단어 단위의 성조 실현 양상을 기술한다. 우선 박진혁(2003)의 2장에서 다룬 바 있는 어절, 복합어 단위의 음고 실현 양상 및 조사, 어미의 통합체가 갖는 기저 성조 및 그 변동 양상을 기술한다. 이는 이후 순환적 단위 확대에 따른 성조 변동 양상을 기술하기 위한 기초 자료이며, 종래의 연구에서 ‘어절’이라는 개념 아래 다루었던 대상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어절 이상 단위인 음운론적 단어 및 통사적 최대 투사 단위를 다루기 위하여 이들을 각각 명사구, 동사구로 양분하여 기술을 진행한다. 명사구는 ‘관형 구성’, ‘의존명사, 단위명사 구성’을 대상으로 그 성조 실현 양상을 기술하고, 동사구는 ‘부사 수식 구성’ 및 ‘본용언 + 보조용언’ 구성의 성조 실현 양상을 기술한다. 그 결과 이들 단위의 성조 변동 양상이 동일한 표면 성조 배열 제약의 지배 하에 음운론적으로 같은 성격을 갖는 성조 변동 규칙의 적용 대상이 됨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성조론 고유의 단위 설정 대신 유필재(1994)의 논의에서 설정한 ‘음운론적 단어’ 단위가 이 지역어의 어절 및 동사구, 명사구가 갖는 공통적인 성조 실현 속성을 포괄할 수 있다는 점에 따라 이를 성조 기술 단위로 설정하고자 한다. 4장에서는 음운론적 단위보다 더 확대된 단위인 문장 단위의 표면 음고 배열 양상을 검토하고, 이를 성조론적 기술 대상에 포함시켜야 할 것인가의 여부를 확인한다. 문장 단위는 이 지역어의 ‘표면 성조 배열 제약’ 및 이에 따른 ‘고조의 저조 교체 규칙’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만 보면 성조론적 기술 대상에 포함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해당 단위의 표면 고조 배열 양상을 기술하려면 그 하위 단위의 기저 성조 및 성조 변동 양상을 직접 참조하여야 한다는 점에서 본 연구에서는 문장 단위 역시 성조론적 기술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연결 어미나 종결 어미에 놓이는 고조는 억양음운론에서 말하는 ‘경계성조(boundary tone)’이며, 이는 해당 문장 단위의 하위 구성 단위가 갖는 성조 정보를 음고 실현 과정에서 참조하지 않는다는 점 또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우선 이 지역어의 문장 단위 표면 고조 배열 과정에서, 순환적 단위 확대에 따른 제1 고조 이외의 다른 고조들이 음성적으로 그 조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단계적 강등 양상이 나타남을 확인한다. 또한 초점화, 분열문 구성 등 특정 정보를 강조하는 의미‧화용론적 동기가 문장 단위의 제1 고조 위치를 결정하여 상대적 고조 배열 양상의 차이를 유발할 수 있음을 확인할 것이다. 이에 따라 순수한 억양적 요소인 ‘경계 성조’와, 문장을 이루는 하위 단위의 유일 고조 위치를 참조하여야 하는 경우로 문장 단위의 음고 배열 유형을 나눌 수 있으며, 후자의 경우는 성조론적 기술의 연장선상에서 다룰 수 있음을 보이고자 한다.
more초록/요약 도움말
This dissertation aims to describe the tone of Kyeong-heng Dialect in the North Hamkyeong Province synchronically, and investigates the phonological typology and property of tone of that dialect. Particularly, it shows the H, L pitch of the phonetic realization of that dialect as Tone, not as Accent(Pitch accent), and that the unit of tonal description should refer to the domains of tonal rules of that dialect apply. In chapter 2, it discusses several theoretical issues to describe the tone of that dialect. First, it discusses the difference of 'Tone' and 'Pitch accent' theoretically. Tone languages have full specification of pitch in underlying lexical morpheme representation, and the unmarked pitch in those languages also has its underlying specification as a phonological unit of underlying representation. But Pitch accent languages have specification of marked pitch position in lexical word underlying representation for phonetic pitch realization, and other positions in that word have assignment of 'Default tone' at surface phonetic realization. Based on these differences, it suggests the criteria for identifying the pitch of that dialect whether it is tone or pitch accent. a) If a language has distinction of word meaning by opposition of several pitches(lexical pitch) and pitches have properties described below, then those are identified as Tone. i) There are three or more level pitches which have opposition, or 1 or more contour pitches those are not interpreted phonologically as the sequences of level pitches realized on a single segment. ii) There are only two pitches which have opposition, and those have linguistic significance for describing tonal(or phonological) rules. b) If a language has affixes, endings, and particles those have properties described below, then that language is identified as Tone language. i) The specification of pitch of those morphemes are not redundant in phonology, especially to describing the tonal rule of that language. ii) It is impossible to describe the surface pitch realization of a word that include those morphemes without referring the underlying pitch representation of those morphemes. Based on these criteria, it identifies the H, L pitch of that dialect as Tone. Second, it discusses the unit for describing tones of that dialect. The former researches of Korean tones have adopted the unit 'Eo-jeol(어절)' to describe tone, but the meaning of 'Eo-jeol(어절)' depends on the perspective of researchers. So it reviews the former researches critically to confirm the meaning of 'Eo-jeol(어절)' first, then discusses the unit for describing tones. To identify the unit, it follows the view that the unit should refer to the domain of tonal rules. In that dialect, the tone of complex word, declension and conjugation, formal noun constructions, adnominal constructions, negative constructions is applied by same tonal rule, 'Synchronic Change of Tone rule'. It suggest those morpho-syntactic unit as 'Phonological word(유필재 1994)' that is the basic unit for describing tone of that dialect. In chapter 3, it describes the tone of 'phonological word'. First, it discusses the phonetic realization of pitch, especially whether surface contour pitch can be identified as underlying tone or not. As following discussion, the surface contour pitch cannot be identified as underlying tone. Second, it shows the endings and particles of that dialect have underlying representation of tone. The reason is that the surface phonetic realization of tone of the particle sequence and ending sequence cannot be described without referring to the tone of each particle and ending in these sequence. Third, it describes the tone of formal noun constructions, adnominal constructions, negative construction. In chapter 4, it discusses the tone of simple sentence and quotative construction, and synchronic change of pitch in focus, scrambling, cleft sentence. First, surface phonetic realization of pitch of simple sentence is the result of derivation from underlying representation of tone of each morpheme by cyclic tonal rule application. Second, the pitch of focus and cleft sentence is also the result of derivation from underlying representation of tone of each morpheme by cyclic tonal rule application, but scrambling is not. Third, the surface pitch realization of pitch in quotative construction is different from 'Boundary tone' of into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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