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관계 관련 예능 프로그램의 수용자와 생산자 현실인식에 대한 연구 :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를 중심으로
- 발행기관 서강대학원 언론대학원
- 지도교수 김명준
- 발행년도 2014
- 학위수여년월 2014. 2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도움말 언론대학원 방송
- 실제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53635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 보호를 받습니다.
초록/요약 도움말
한반도의 남북한은 분단 이후 60여년 동안 다른 길을 걸어왔다. 그로인해 정치․사회․경제․문화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남북한의 격차는 급격히 벌어졌다. 한국은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시민사회를 경험했고 북한은 유일영도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폐쇄적인 사회 구조를 건설했다. 1990년대부터 정보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한국은 지구촌 네트워크 체제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고 북한은 일부 엘리트 집단을 제외하고 외부의 정보가 유입되지 않도록 정보가 차단된 사회에서 생활했다. 하지만 1990년대 중후반에 북한은 심각한 경제난을 겪은 이후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시켜주던 중앙배급제가 붕괴되었고 자생적인 시장이 형성됐다. 북한 주민은 생존을 위해 직접 식량을 구하러 다녔고 그 과정에서 식량과 생필품을 비롯해 한국의 영상매체가 유입되면서 외부 정보가 급격히 확산됐다. 이후 북한 주민은 20여년 가까이 외부 소식을 조금씩 접하며 한국 영상물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한국의 방송은 CD, USB 등을 통해 꾸준히 유통되고 있다. 마누엘 카르텔은 21세기 네트워크 사회의 출현은 기술적 연결뿐만 아니라 정체성 혁명을 동반한다고 보고 있다. 북한 주민은 한국 영상을 지속적으로 보고, 듣고, 생각하면서 사상과 이념에 대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자신의 정체성에 스스로 질문을 하는 것부터 정체성 혁명을 경험하기 시작한 것이다. 정보제공 능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한국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북한 주민들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의 모든 프로그램을 북한에 겨냥해 제작할 수 없다. 단 남북한 관계 관련 프로그램만큼은 변화의 흐름에 발맞춰 한국 시청자, 북한이탈주민 시청자, 북한에 거주하는 주민을 고려해 제작되어야 한다. 본 논문에서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프로그램을 조명하고 있다. 1년 이상 정규 편성된 최초의 남북한 관계 관련 예능 프로그램으로써 북한이탈주민을 대거 출연시키는 집단 토크쇼 포맷으로 북한의 정보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남북한 문제를 웃음과 감동으로 전달하는 이례적인 방식은 국내 언론은 물론 8개국 이상의 외신으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았다. 본 논문에서는 남북한 관계 관련 프로그램의 새로운 장르 시도가 수용자와 생산자의 인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기 위해 일대일 심층인터뷰를 진행했다. 수용자는 남한 시청자와 북한 시청자를 대상으로 했다. 북한 시청자는 북한에 거주하는 주민을 직접 만날 수 없기 때문에 북한이탈주민으로 대신 했다. 생산자는 방송 제작자와 북한이탈주민 출연자로 나누었다.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제 만나러 갑니다>는 남한 시청자의 인식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남한 시청자는 본 프로그램을 시청한 이후 북한과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관심과 호감이 높아졌다. 방송을 통해 북한에 대한 정보를 새롭게 접하고 있었다. 일상생활에서 북한이탈주민을 만날 기회가 드물기 때문에 ‘탈북 미녀’가 단체로 출연하는 것은 시선을 고정시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탈북 여성을 선정적으로 드러내고 상품화 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북한의 어두운 면이 주로 부각되는 것은 통일에 대한 반감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의 다양한 면을 다루면서 통일 지향적인 방향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념해야 한다. 둘째, <이제 만나러 갑니다>는 북한 시청자의 인식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북한 시청자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아픈 과거를 예능 포맷을 통해 전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컸다. 또한 지역 간 정보교류가 차단된 북한의 특수한 환경의 영향으로 다른 지역에 거주한 북한이탈주민이 설명한 북한 정보는 거짓으로 간주했다. 또한 한 사람의 눈으로 본 북한의 모습이 북한 전체 모습으로 비춰질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남한 시청자가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친밀감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북한이탙주민의 신뢰를 받는 방송이 되기 위해서는 출연자의 발언에 대한 세밀한 부가 설명과 정보 제공에 대한 명확한 검증과정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셋째, <이제 만나러 갑니다>는 방송 제작자의 인식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본 프로그램의 제작자는 남북 관련 주제를 처음 다뤄본 인물들 이었다. 시행착오 끝에 안정적인 포맷의 프로그램이 생산되었으나, 남북한 관계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할 시 통일 분야의 전문성을 지닌 제작진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북한 관계 관련 정보를 감동과 웃음을 통해 전하는 과정에서 메인 진행자 외에 South4 남한 방송인을 등장시켜 예능적 묘미를 강화시켰다. 또한 북한의 일부 계층인 탈북 미녀를 대상으로 북한의 전반적인 분야를 다룸으로써 정보에 대한 신뢰도를 감소시킨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내며 부족한 부분은 당일 주제에 해당하는 북한 전문가를 출연시키는 방식으로 섭외를 보완키로 했다. 제작진은 중장기적으로 남북한 화합을 모색하는 소통의 창구로 프로그램이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넷째, <이제 만나러 갑니다>는 북한 출연자의 인식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고향에 가족이나 친인척이 남아있는 출연자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초반에는 방송 노출을 꺼렸다. 하지만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키고 북한의 정보를 한국 사람들에게 쉽게 전달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북한 출연자는 탈북 과정과 어려웠던 생활 등 자신의 경험담을 밝히는 것에는 긍정적이었으나 북한의 엘리트 집단과 같이 잘 모르는 분야가 주제로 다뤄지는 것에 대해서는 불만이 있었다. 이러한 경우에는 주변에서 들었던 소문을 전달하는 방식을 이용했으나 여전히 부담을 느끼고 있었고, 자신이 잘 알고 경험한 분야를 주제로 다뤄주길 바랐다. 또한 출연 이후 인지도가 높아지고 취업 환경이 좋아지는 등 주변 환경이 개선된 것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다. 북한 출연자들은 북한이탈주민의 대표성을 띄고 방송에 노출되기 때문에 내용을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탄탄히 갖춰져야 한다. 또한 남북한 관계 관련 프로그램인 만큼 통일 지향적인 방송이 되어야 하며 출연자에 대한 신변안전이 보호되어야 한다. <이제 만나러 갑니다>는 남북한 관계 관련 최초의 예능 프로그램인 만큼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본 프로그램의 수용자, 생산자의 인식 변화 연구를 바탕으로 더욱 다양하고 성숙한 프로그램이 제작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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