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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영화의 작가주의적 스타일에 관한 연구 : <밀양> <시>를 중심으로

A Study on Auteurist Style of Lee Chang-dong's Films : Focusing on <Secret Sunshine> and <Poetry>

초록/요약 도움말

본 논문에서는 <초록물고기>에서부터 <시>에 이르기까지 다섯 편의 영화로 세계적인 영화감독의 대열에 오른 이창동 영화의 작가주의적 스타일을 분석하여, 한국 작가주의에서 이창동 영화가 가지는 의의와 경향을 살펴보았다. 작품 분석에 앞서, 작가주의와 더불어 이창동 작품의 근간이자 작가주의 정신의 기저에 놓여있는 리얼리즘에 대하여 개괄적으로 살펴보았으며, 이 중에서 바쟁이 주장했던 리얼리즘의 작가정신이 이창동의 리얼리즘에 내포되어 있는 작가주의에 긴밀한 연관성을 가진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논했다. 이후 진행된 스타일 연구는 다섯 편의 영화를 전기작과 후기작, 즉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 그리고 <밀양>, <시>로 양분하여 그 스타일 변화 양상을 분석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서사구조, 시간, 공간, 인물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후기작으로 가면서 보편적 삶 속 고통에 마주한 인물이 윤리적 성찰의 주체가 되어 시간, 공간과 유기적으로 작용하여 새로운 서사구조를 생성하는 스타일 양상을 보였고, 감독이 사회 현실 속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이 인물에 투영되어 작가주의적 스타일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주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일상성이 강화된 인물은 성찰을 행하는 윤리적 주체로써 서사 진행을 이끌고, 관객의 참여를 통해 서사가 완성되는 특징을 보였다. <밀양>으로 질문되어서 <시>로 화답되는 두 영화는 서로 쌍을 이루어 고통에 직면한 주체와 타자를 표현하지만, 이창동은 <시>에서 타자적 인물을 주체로 떠안아 죽음과 고통에 대하여 탐구적 자세로 임하기 시작했는데, <시>는 이창동 전작품의 주제의식을 관통하는 리얼리즘 미학의 결정체이며, 작품 속 감독의 작가주의적 고민과 성찰은 주인공에게 윤리적 주체로써의 실천의지를 부여하고, 그 실천과정에 관객을 동참시킨다. 이로써 작가와 대중과의 소통은 더욱 긴밀해지는데, 이는 한국작가주의의 범주 안에서 이창동 영화가 가지는 작가주의적 의의를 더욱 견고하고 독보적으로 만들어준다. 그의 작가주의적 스타일은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을 강조하고 대중과 소통하기 위한 방향으로 자생적으로 변모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창동 영화의 작가주의 스타일은 한국 작가주의 영화의 주축으로 향후 지속적인 연구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고, 이어서 리얼리즘의 한 특성을 계승하여 현재 작품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임권택, 홍상수 등의 한국 작가주의 감독과의 비교 연구 및 유사한 스타일의 양상을 보이는 외국 작가주의 감독과의 비교 논의 또한 더불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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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요약 도움말

This study analyzed the auteurist style of Lee Chang-dong who received acclaim from both critics and audience internationally by five films from Green Fish to Poetry. Prior to the analysis on his films, the realism along with the auteurism which lies about it was examined and it shows that the auteurism and the realism by Andre Bazin are connected to Lee’s authorship arising from his realism. The study lays out the auteurist style of the five films divided from his former works, <Green Fish>, <Peppermint Candy>, <Oasis> to his later works <Secret Sunshine> and <Poetry>, analyzing the aspect of his style change. Based on the narrative structure, time, space, and figure, the results of the analysis of his later works show that the aspect of change on his auteurist style is controlled by figures reflecting Lee’s subject guidance in social reality and the figures facing the pain in the universal life, as a subject of ethical reflections, interact with time and space, leading the narrative structure and creating a new style pattern. The narrative is completed with people performing ethical reflection on the subject as to continue to lead the content of the films and the participation of the audience. Although Secret Sunshine and Poetry are paired with each other in the face of pain of the subject and the object, Lee explores the main character, with respect to death and suffering, as the subject taking the position to the quest for less in Poetry. Since the subject matter through the aesthetics of realism and liberal thought works into his auteurism, reflecting on the ethical subject as the main character, Poetry leads the audience into the progress of the subject matter. This allows the building of the narrative to relay the auteurist style to the public and shows the strong and unique position of Lee Chang-dong in the category of the Korean auteurist approach. His auteurist style is to express the subject matter and communicate to the public into a direction which can turn spontaneously. Further analysis is needed to compare Im Kwon-taek, Hong Sang-soo, etc., in their current careers with Lee Chang-dong and foreign auteurist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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