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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발스

La Valse

초록/요약 도움말

어느 예술가나 완벽을 추구한다. 예술가에게 있어서 자신이 설정한 완벽이라는 기준은 자신을 채찍질하는 원동력이 되며, 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부단히 고뇌하고 자신을 담금질 하게 된다. 하지만 예술이란 그것을 향유하게 되는 소비자, 즉 관람자, 청취자의 주관적인 기준을 통해 평가받게 된다. 그러하기에 예술가의 인생은 고달픈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기준과 세상의 기준이 일치하지 않는 예술가의 노력은 헛된 것일까? 예술가에게 있어서 자기만족이 중요한 것일까? 세상의 평가가 중요한 것일까? 어쩌면 예술가에게 있어서 그 평가는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세상의 기준은 늘 바뀌지 않는가? 죽고 나서 인정을 받는 천재들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지 않은가? 즉, 작가에게 있어서의 행복은 좋은 글을 쓰기 위해 고뇌하고 노력하는 그 자체일 것이고 그 고뇌의 결과로 작품을 완성한다는 것이 전부 아닐까? 피아니스트에게 있어서는 작곡가의 의도를 악보를 통하여 분석하고 해석하여, 자신의 연주를 그 해석에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것 아닐까? 하지만 많은 예술가들은 자신의 기준과 해석이 세상의 기준에 부합되어 인정받기를 원한다. 평가가 중요한 것이 되는 것이다. 피아니스트는 콩쿠르에 나가 상을 받기를 원한다. 화가들은 자신의 그림이 비싸게 팔리길 원하며, 작가들은 자신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를 원한다. 결국 많은 예술가들은 자각해야만 한다. 이 분야에 처음 발을 드려놓았을 때, 처음의 마음가짐이 무엇이었고 과연 내가 명성과 부를 누리고자 이 분야를 선택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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