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 모더니즘 소설 연구 : 박태원 소설을 중심으로
A Study of Kyungsung Modernism novels: Focusing on Park, Taewon's novels
초록/요약 도움말
본 논문은 식민도시 경성(京城)의 지정학적 특수성과 물질적 토대가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소설’의 형성 과정에 미친 영향을 역사적으로 고찰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한다. 경성의 도시구역 분화, 이중도시화, ‘대경성’으로의 확대 등의 사회ㆍ역사적 변모 과정과 한국 모더니즘 소설 특유의 형식과 기법 간의 상호관련성을 ‘지오-크리티시즘’(geocriticism)의 관점에서 탐색하고자 한다. 또한 서구 모더니즘 문학 담론을 기반으로 1930년대 한국 소설 텍스트를 해석하면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문학사적 난점(難點)을 짚어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여 궁극적으로는 서구와는 유사하면서도 차별화되는 ‘경성 모더니즘’의 개념화를 시도하고자 한다. 본래 서구 모더니즘 소설은 제국의 수도인 메트로폴리스를 중심으로 형성된 사조이기에 식민도시 경성을 무대로 한 작품들을 설명하기에는 그리 적절한 개념이 아니다. ‘모더니즘 소설’과 ‘식민도시’는 양립불가능한 개념에 가깝다. 서구에서는 리얼리즘에서 모더니즘으로의 역사적 단절이 일어났지만, 비서구 국가들에서는 그러한 ‘전환’이 분명한 형태로 나타나지 않았다. 세계체제의 주변부인 제3세계 국가들의 근대화 과정을 ‘비동시성의 동시성’이라는 특성을 드러내듯, 이들 국가들에서 발생한 근대소설은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요소들이 뒤섞인 혼종적 형식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서구적 기준의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이분법적 분류를 지양하고, 식민지 조선의 근대화 과정 중에 발생한 한국 근대소설을 전체적으로 ‘모더니즘’의 관점에서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나는 식민지 조선의 근대화 과정 중에 발생한 한국 근대소설 가운데 수부인 경성을 무대로 한 작품들과 그 특성을 ‘경성 모더니즘’이라 일컫기로 한다. 현대적 문학 장르인 소설은 근대의 국민국가(nation-state)의 형성 및 자본주의의 발전, 민주주의의 성립 등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는 장르로 인식되어 왔다. 대다수 소설작품은 국민국가의 영토 안에서 펼쳐지며, 경계를 뛰어넘는 ‘월경’(越境)의 순간에는 서사의 성격이 급변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영토의 외부로 나아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이 속한 국민국가의 ‘내/외부’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인식하며 국가의 일원인 ‘국민’으로 성장하게 된다. 그렇지만 식민지에서 소설이 펼쳐지는 지평과 국민국가의 ‘상상적 공동체’는 일치하지 않는다. 식민지 시기 한국 근대소설은 ‘식민지 조선’의 영역이 아니라 ‘제국 일본’의 영역을 배경으로 펼쳐지며, 식민도시 경성은 ‘제국의 축도’로 변모했다. 그러므로 소설이 국민국가라는 ‘상상적 공동체’를 상상할 수 있게 하는 강력한 문학 형식이라는 앤더슨의 주장은 식민지 국가에는 딱 들어맞지 않는다. 식민지 시기의 소설들은 ‘제국체제 속의 식민지’를 공간적 지평으로 삼기 때문에 ‘제국’을 하나의 통합된 분석 단위로 설정하여 살필 필요가 있다. 동일한 지리적 현상도 어떠한 스케일에서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른 분석과 설명이 가능해진다. 기존의 모더니즘 담론은 서구를 보편적 중심으로 가정한 서구중심적인 위계적 담론으로, 제3세계 문학을 ‘모방’ 혹은 ‘결여된 형태’로 간주함으로써, 주체적인 해석의 가능성을 차단하여 왔다. 따라서 서구 모더니즘 담론은 제2세계와 제3세계의 다양한 근대화 경험을 포함하여 전체적으로 재평가해야 한다. 모더니즘 문학은 근대성과 근대화 과정을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지오-크리티시즘’(geocriticism)은 기존의 자아중심적인 문학연구에서 벗어나 지리중심적인(geocentered) 분석을 중점적으로 시도하는 연구방법론으로 실제 공간과 허구 공간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문학의 실질적이면서 동시에 상상적인 공간’(the real and imaginary spaces of literature)을 탐색하는 것을 주된 목표로 한다. 지오 크리티시즘의 시각에서 모더니즘 문학을 분석하는 지오-모더니즘(Geomodernisms)은 20세기에 전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모더니즘 문학을 아우르면서도 그 지역적 특수성을 입체적으로 강조하기 위한 개념이다. 각국의 모더니즘 문학은 자국의 중심도시를 기반으로 형성되었으며 다른 도시들의 모더니즘 문학들과 유사하면서도 이질적인 ‘가족 유사성’(family likeness)의 형태로 나타났다. 따라서 파리, 런던, 상해, 동경, 경성 등의 도시를 기반으로 한 모더니즘들을 파리 모더니즘, 런던 모더니즘, 상해 모더니즘, 동경 모더니즘, 경성 모더니즘 등으로 구별하되 하나의 통합된 시각에서 살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 공간지표를 분석하기 위해 도입하는 방법론은 ‘지도 그리기’(mapping)이다. 경성을 배경으로 한 소설에서 실제 공간은 모두 균질적으로 재현되는 것이 아니다. 일부 구역은 세밀하게 묘사되는 반면, 특정 구역은 거의 재현되지 않는다. 이러한 특성은 경성의 ‘이중도시’적 특성에서 기인하는 것일 수도 있고, 작가의 ‘고도의 정치적 전략’일 수도 있다.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읽어내기 위해서는 식민도시 경성의 물질적 토대를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식민지 시기 경성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의 이상적 독자는 경성의 물리적 측면을 역사적 맥락 속에서 읽어낼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 본 논문은 모레티와 피아티 등의 ‘지도 그리기’의 방법을 연구방법론의 하나로 도입하여, 식민지 시기 ‘경성’을 배경으로 한 박태원의 소설 텍스트를 대상으로 ‘문학 지도’를 생성한 후 해석을 시도할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경성을 크게 세 지역(북촌, 서촌, 남촌)으로 나누고 각각의 지역을 다시 두 개의 구역으로 구분지어 논의를 전개할 것인데, 이를 통해 기존의 ‘북촌/남촌’의 이분법적 도식의 한계를 보완하고 경성의 도시구역과 근대 소설의 형식 간의 상호관련성을 밝히고자 한다. 북촌(A)는 조선인들이 집단으로 거주했던 ‘일상 공간’으로, 실제 공간과 허구 공간 간의 간극이 그리 크지 않은 리얼리즘 계열 작품이 많다. 이 지역을 대상으로 한 작품은 사소설(私小說)적 성격이 강하며, 중심인물들은 대부분 작가 자신과 주변의 실존 인물들이고, 경성의 실제 동명(洞名)과 지번(地番)이 자주 등장한다. 중앙부 지역(A-1)는 경성의 오랜 중심지였다. 조선 왕조의 궁궐과 종묘 등이 위치해 있으며 조선인 서민층이 주로 모여살았던 곳이다. 이곳은 근대 소설에서도 중심지의 역할을 맡고 있다. 중심인물들은 대부분 종로 일대에서 거주하며 경성역에서 동대문 사이의 종로 거리를 활보했으며, 화신상회나 탑골공원 등에 들르기도 했다. 조선 색채가 강하게 남아 있는 곳이기에 일본인의 모습은 찾기 어렵다. 박태원의 작품들 중 대표작으로 거론되는 『천변풍경』과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등은 모두 이곳을 중심으로 한 작품들이다. 동북부 지역(A-2)은 도시 확장 이후 새롭게 경성의 일부로 편입된 지역이다. 동소문 밖의 성북동과 돈암동 일대로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이곳에 대규모의 ‘문화주택’ 단지가 조성되었다. 중앙부가 조선인들의 공간이라면, 동북부 지역은 일본과 조선의 생활 양식의 절충된 형태가 나타난 공간이었다. 박태원의 1940년대 초반 작품들은 대부분 이 지역을 배경으로 하며, 작품의 주제도 식민지 현실과의 ‘타협’을 주로 다룬다. 중심부와는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고, 도로망과 대중교통 등의 하부시설이 충분히 갖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지역을 다룬 작품들은 공간적 이동이 빈번하지 않은 특징이 있다. 서촌(B)는 대한제국의 중심인 덕수궁과 주요 대문 등 전통적 공간지표와 경성부청, 경성역, 서대문형무소 등 근대 공공건물이 모여 있던 ‘공적 공간’이었다. 이 지역을 대상으로 한 작품들은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환기하는 알레고리적 성격이 강하다. 중심인물들은 대부분 허구적 인물들이며, 역사적 맥락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나이 많은 인물들로 과거지향적 성격을 갖는 경향이 있다. 이 지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민족 전체의 역사적 맥락을 환기하는 ‘민족적 알레고리’(national allegory)에 가깝다. 남서부 지역(B-1)은 정동, 덕수궁, 남대문 등 ‘대한제국’과 관련한 전통 건물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덕수궁은 고종 황제가 머물던 곳으로 대한제국의 좌절된 꿈이 환기되는 곳이었다. 각국의 대사관들이 모여 있고 근대적인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산책하기에 적합한 공간이기도 했다. 전통적인 흔적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곳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은 일종의 ‘역사소설’의 성격을 갖는다. 서부 지역(B-2)은 독립문 근처의 빈민 지역이다. 대부분의 주택이 초가집이었을 정도로 전근대적인 면모가 많이 남아 있던 지역이었다. 서대문형무소, 화장장, 도살장 등이 몰려있어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기도 했다. 이 지역을 대상으로 한 작품에는 중심인물과 주변 환경 간의 ‘거리감’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남촌(C)은 일본인들이 집단으로 거주했던 곳으로 근대 자본주의적 발전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진 곳이다. 이 지역을 대상으로 한 작품은 공간의 재현이 불완전한 형태로 나타난다. 이 지역은 일본인의 집단거주구역으로 조선인들에게는 낯설고 두려운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텍스트는 재현되지 못한 수많은 ‘공백’을 포함한다. 불충분한 시각적 정보 대신 후각적 혹은 청각적 정보가 텍스트의 공백을 채우는 경향이 있다. 피식민지 조선의 작가들은 일본인들의 구역을 자유롭게 재현하지 못했으며, 공간에 압도당하고 공포심을 느끼는 경향을 보인다. 남부 지역(C-1)은 일본인들이 주로 모여 살던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이 밀집한 곳이다. 미츠코시 백화점 등 화려한 근대적 문물이 들어선 곳이기에 조선인들도 자주 이곳으로 ‘산책’을 나왔다. 용산 지역(C-2)은 용산역, 일본 주둔군 부대, 한강철교 등이 있던 곳이다. ‘남촌’ 못지않게 일본 색채가 강한 지역이기에, 조선인 작가들의 작품에는 거의 등장하지 않으며 주된 배경으로 설정되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일부 작품에서는 일본 군부대와 유곽 지대 등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지역을 대상으로 한 작품은 ‘대위법적 독해’가 필요하다. 이 방법은 제국과 식민지의 상호관련성 내지는 ‘은폐된 제휴관계’에 주목하여 하나의 텍스트를 읽을 때 그 시야를 넓혀 텍스트로부터 강제적으로 배제된 것을 다시 포함하여 읽는 독법을 의미한다. ‘대위법적 독해’가 필요한 이유는 경성에 대규모의 일본인들이 ‘남촌’ 및 ‘용산’ 일대에 거주했기 때문이다. 이 시기 조선인 작가들은 경성의 모든 구역을 자유롭게 대상화하지 못했다. 이들은 일본인 집단 거주지역인 ‘남촌’을 충분히 재현해내지 못했고, 재현하는 경우에도 시각적인 이미지는 제한된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식민지 조선인 작가들이 재현한 ‘경성’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동시대 경성에 거주한 일본인 작가들이나 일본어로 창작을 한 조선인 작가들의 작품들과의 대위법적인 독해를 통해 그 숨은 의미를 읽어내야 한다. 박태원 작품은 이 6개의 구역과 맞물려 펼쳐지지만 반드시 한 장소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일부의 작품들은 등장인물과 플롯 전개의 특성에 따라 두 개 이상의 구역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기도 하며, 복수의 인물이 각각 특정 구역을 대변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에도 실제 공간의 특성으로 인한 제약이 뒤따른다. ‘경성 모더니즘’은 식민도시 경성의 지정학적 특수성과 근대도시화 과정에 주목하여 한국 근대 소설 텍스트를 분석하려는 본 연구의 방법론과 관련된 개념이다. 이 범주에는 기존의 모더니즘 작가들뿐만 아니라 리얼리즘 내지는 카프 작가들도 포함될 수 있다. 그들의 문학도 한국의 식민지근대화 과정 중에 발생한 문학적 대응물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경성 모더니즘 문학은 경성을 작품의 주요한 배경으로 설정한 작품들에 한정한다. 경성 모더니즘의 방법론은 공간지표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 박태원과 거의 활용하지 않고 추상적 형식을 추구한 이상(李箱)의 양 축을 두고, 이광수, 염상섭, 채만식, 김남천, 이효석 등 ‘경성’을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한 작가들을 살피는 데 효과적이다. 박태원뿐만 다른 작가들로 대상을 확대하여 ‘경성 모더니즘’의 전체를 밝히는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인데, 이는 다음 과제로 남겨 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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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is paper, it aims to contemplate how historically the colonial city, Kyungsung’s geopolitical particularity and material ground affected process of ‘Korean modernism novel’ formation in 1930s’. With Kyungsung’s ramification, dual city and expansion to ‘greater Kyungsung’, this paper will inquiry into correlation between social and historical transfiguration and Korean modernism novel’s unique form and technique in perspective of geocriticism. Also, based on Western modernism literature disclosure, this paper will point out the inevitably occurred historical literature aporia during the interpretation of 1930’s Korean novel texts and finds the ways to overcome, and ultimately, conceptualize ‘Kyungsung modernism’ that similar to western, but different. Originally, the western modernism novels were formed from metropolis where the center of empire, so it is not proper concept to explain the pieces that were took the place on periphery colonial city, Kyungsung. ‘Modernism novel’ and ‘Colonial city’ are close to incompatible concept. In western world, there were historical severance to modernism from realism, but non-western countries didn’t have that ‘transformation’ in clear form. It seemed to reveal the characteristic of ‘synchronicity of the non-synchronous’, the modern novels from the process of modernization in 3rd world countries of world system’s occurred to be had the mixed elements of ‘realism’ and ‘modernism’. Therefore, it rejects dichotomy of realism and modernism of western standard, and Korea’s modern novels that occurred during colonial Choseon’s modernization needs to generally take a look at in perspective view of ‘modernism’. Among the Korean modern novels that occurred during the process of modernization of colony Choseon, the pieces took the place at Kyungsung and their characteristics will be refer to ‘Kyungsung modernism’ The modernistic literature genre was understood as the genre that inseparable relation with formation of modern nation-state and development of capitalism and establishment of democracy. Most of novel pieces take places in territory of nation-state, and in the moment of transgression that beyond boundaries, characteristic of narration changes rapidly to feel readers to advance forward to external space. Through these series of processes, the readers naturally perceive internal/external boundaries and grow as the member of country, which is citizen-subjects. However, the prospect of novel that takes place in colony and the ‘imagined community’ of state-nation have differences. Korean modern novel during colonial period, it takes place in imperial Japan, not in colonial Choseon, and colonial city Kyungsung changed to epitome. So, the claim that novel is strong literature form to imagine state-nation which is ‘imaginary community’ does not prove right. Therefore, there is a need for set the ‘empire’ as one combined unit of analysis and take a look at it. Depends on how to interpret in spatial scales of identical geometrical phenomenon, It is possible to get different analysis and explanation. The existing modernism discourse is a Eurocentric hierarchical discourse that assumed Western as universal central, and it counted the 3rd world literature as ‘imitation’, and it blocked all the autonomous interpretation possibilities. So, the western modernism discourse needs to be revised in the light of the experience of modernization in the second and third world. Modernism literature is in an inseparable relation with modernity and modernization. Geocriticism deviates from the egocentered original literary research and tries geocentered analysis study methodology. It aims to search for ‘the real and imaginary spaces of literature’. The Geomodernisms that derived from this, encompass modernism literature that occurred multiple simultaneously in early 20th century and is the concept to three dimensionally emphasize the regional particularity. Modernism literature of each country established based on their own central city, and they appeared to be family likeness form, which is similar but different in kind. Therefore, the modernisms based on Paris, London, Shanghai, Tokyo, and Kyungsung, are distinguished as Paris modernism, London modernism, Shanghai modernism, Tokyo modernism, and Kyungsung modernism, but there are possibility to look at integrated view as one. In this paper, the methodology introduced to analyze spatial marker is ‘mapping’. The actual space in novel with Kyungsung setting does not all appear as homogenous. While some portion sections described minutely, but other particular areas nearly reappear. These characteristics may resulted from characteristic of dual city or it could be the author’s ‘political strategy’. In order to read these facts properly, one need to be fully aware of colonial city, Kyungsung’s material ground. The ideal reader of the pieces that based on colonial period Kyungsung will be the one who can read Kyungsung’s material aspect from historical context. In this paper, the method of ‘Mapping’ from Franco Moretti and Barbara Piatti will be introduced as one of methodology, and it will take the novel based on colonial period of ‘Kyungsung’ by Taewon-Park and try to create ‘literature map’ and analyze it. This paper will divide Kyungsung in three sections (Pukchon, Seochon, Namchon), and each section will be divided into two sections to separate and develop the argument. Through this, it will supplement original ‘Pukchon/Namchon’ dichotomy diagram and will find out correlation between Kyungsung’s city district and form of modern novel. Pukchon was ‘ordinary space’ for group of Choseon people to inhabit, so there are many realism affiliated pieces with lesser gap between real space and fictional space. The pieces used this area have strong I-novel characteristic. Characters are mostly the author himself and actual surrounding people, and the real addresses of Kyungsung frequently appear. The central part area (A-1) was an old pivot of Kyungsung. Palace and Royal Ancestral Shrine are located there, and mostly, working classes were gathered to inhabit. This place takes a pivot role in the modern novel. Main characters mostly lived in Chong-no, strode down street from Kyungsung station to between Dongdaemun to Chong-no, and stopped by Hwasin department store or pagoda park. Since Choseon’s color was strongly remained, it was hard to find any Japanese. The major works of Tae-won Park are Scenes from Ch’onggye Stream and A day in the Life of Kubo the Novelist, which are the pieces all centered in this place. Northeastern area (A-2) was area where newly included into Kyungsung after city expansion. Bunka Jutaku subdivision was created to relieve shortage of houses. Provided that the central part was space for Korean, the northeastern area was showing that the lifestyles of Japan and Korea were in compromised form. Tae-won Park’s early 1940’s pieces mostly based on other areas, and the theme of pieces were usually cover the compromise with reality of colony. It was far from the central part, and the infrastructure such as network of roads and public transportation was not fully supported, the pieces dealt with this area has less frequency of the spatial movement feature. Western area was ‘public space’ where the center of the Korean Empire with traditional territorial indicators like Deoksugung and main great gates and modern public buildings like city hall, Kyungsung station, Seodamun prison were located. The pieces used Western area have strong allegorical characteristic to stir up historical figures and events. The stories throughout these areas may look private, but they are close to national allegory that stir up the historical context of all people. The southwestern area (B-1) was place with all traditional buildings related to ‘Korean empire government’ such as Jeong-dong, Deoksugung, and Namdaemun. Deoksugung was the place where Emperor Gojong stayed, and it was where discouraged ‘Korean empire government’ dream stirred up. The embassies of every country were located, and the modern facilities were equipped. Since a lot of traditional traces were remained, the pieces used this place as setting has some sort of historical novel characteristic. Western area (B-2) is slum region near the Dongnimmun. As most of houses were cottages, this region was abided many pre-modernism aspects. And it evoked dismal atmosphere since Seodamun prison, crematorium and slaughterhouse were concentrated in this region. The pieces used this place remarkably showed ‘distance’ between main character and surrounding environment. Lastly, the Southern region was where Japanese were inhabited in group, so modern capitalistic development was most actively done. The pieces used Southern region appeared to be have imperfect representation or failure of representation of space reemergence. This region was unfamiliar and fearful space to Choseon people because group of Japanese were inhabited there. The text contains several ‘blanks’ that couldn’t reemerge. Instead of insufficient visual information, it tends to fill in the gap of text by olfactory or auditory information. Colonized Choseon writers were not able to freely reenact Japanese’s territory. They were tend to feel afraid and overwhelmed by space. South region (C-1) was close to a residential area and commercial area where Japanese live together. It was also a place for many Choseon people went ‘flaneur’ because of many fancy modern culture have been adopted such as Mitsukoshi department store. Yongsan region(C-2) was the place where Youngman station, Japanese occupation troops, Han River Railroad Bridge, and others located. It was also a place of strong presence of Japanese occupation. Therefore, the place was rarely appeared nor used as background setting on Choseon writers’ literature. However, some literature shows critical perspective on Japanese army and red-light district. A literature that is subject to this place requires contrapuntal reading. This reading method attracts attention on a correlation relationship between an empire and a colony, or a conceal ‘affiliation’, and it makes one to re-imply compulsory eliminated elements from the text by broaden one’s mental vision. The reason that requiring contrapuntal reading is because there were a large number of Japanese at Kyungsung lived around South region and Yongsan. Choseon writers were not able to reenact south region where Japanese people lived. There were many of visual image of the region even if they were able to reenact the place. In order to understand the characteristic of Kyungsung that Choseon writer reenacted during colonial period, Readers must read a hidden meaning through contrapuntal reading on Japanese writers who lived Kyungsung at that time or Choseon writers’ literatures that were written in Japanese. Tae-won Park literature does interlinked and took place with six districts, but it does not limited to one particular place. Some literatures were proceeding a story from two or more places, and it depends on a character and characteristics of plot’s flow. Even in this circumstance, there are constrain follow by characteristic of actual space. ‘Kyungsung modernism’ is a notion related with methodology of this study, and it can analyze modern Korea literature text through drawing attention on Kyungsung’s geopolitical particularity and modernization. This category can include original modernism writers as well as realism and KAPF writers. Also, Kyungsung literature is limited to a literature with setting of a major background on Kyungsung. It is effective to look over literature work of Gwang-su Lee, Sang-sub Yum, Man-sik Che, Nam-chun Kim, Hyo-suk Lee with Kyungsung as the center for a methodology of Kyungsung modernisms, and it can be achieve by putting aside each abstractive form of ideology and by not using territorial index which was activity utilize by Tae-won Park. There should be a research that follow to clarify overall Kyungsung modernism by expand the object on Tae-won park as well as other wri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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