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틀러의 수행성(performativity) 개념을 통해서 본 한국 공포, 스릴러 영화에 나타난 모성 정체성 형성에 관한 연구 : 영화 <분홍신>, <세븐 데이즈>, <마더>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Formation of Motherhood Identity Shown in Korean Horror and Thriller Films from the Viewpoint of Butler's Theory of 'Performativity': focusing on <The Red Shoes>, <Seven Days>, and <Mother>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
- 지도교수 황인성
- 발행년도 2013
- 학위수여년월 2013. 8
- 학위명 박사
- 학과 및 전공 도움말 영상대학원 영상미디어
- 실제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52673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 보호를 받습니다.
초록/요약 도움말
본 논문은 버틀러의 수행성(performativity)을 중심으로 2000년대 이후 한국 공포, 스릴러 영화에 나타난 모성 정체성 형성과 이 안에 내재된 의미체계가 현실의 모성과 어떻게 연동되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연구이다. 수행성 이론은 주체가 오랜 시간에 걸쳐 담론을 반복해서 인용함으로써 이를 재의미화, 재맥락화하는 실천적 과정을 통해 기존 의미화 구조를 새롭게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본 논문은 이러한 연구목적 달성을 위해 영화의 내러티브와 장르적 재현의 특징이 모성 정체성 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중심으로 논의하였다. 연구결과 영화에 나타난 모성 정체성은 모방과 탐색의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수행적 정체성임을 보여주고 있다. 여성 주체는 처음에는 규제적 이상으로서의 모성을 모방하고 실천하지만 자식이 위험에 빠진 이후에는 이상적 모성의 호명에 응답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자식을 구하는 모성 수행 자체가 하나의 가면으로서의 모성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게 된다. 또한 영화의 인물의 특징과 인물관계, 배경은 여성 주체의 자식과의 관계회복을 위한 모성 정체성 형성을 위해 배치되고 이동한다. 그리고 영화의 시청각적 특징은 여성 주체의 모성 수행을 위한 욕망과 이의 상실을 재현하기 위한 수행적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수행적 모성 정체성은 공포, 스릴러 장르의 관습과 재현형식에 영향을 받으며 '비체(abject)'로서의 모성 수행으로 형상화되고 있고, 이를 추동하는 사회적 동력은 완벽한 어머니에 대한 환상의 과잉 혹은 결핍이다. 영화에 나타난 모성 정체성 형성 안에 내재된 의미체계가 현실의 모성과 어떻게 연계되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결과는 모성 수행의 개인화와 모성 수행의 양극화이다. 여성 주체는 현실적으로 해결하기 힘든 가족과 사회의 문제를 자신의 정황에 맞게 개인화 하는 과정에서 유동적이고 제도적인 모성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모성 수행은 여성 주체의 사회적, 계급적 위치와 권력으로서의 모성 소유 여부에 따라 양극화를 보인다. 여성 주체의 계급적 위치가 하층일 경우는 모성 자체를 권력으로 내세우지만, 여성 주체의 계급적 위치가 중상층일 경우는 자신의 사회적 권력관계를 모성 수행 과정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결과적으로 버틀러의 수행성(performativity)을 중심으로 살펴본 2000년대 이후 분석대상 한국 공포, 스릴러 영화들에 재현된 모성 정체성 형성 과정은 여성 주체의 행위작인(agency)에 근거한 비본질적인 다형의 모성 수행의 모습을 보이며, 모성을 재의미화 하고 있다. 또한 이의 의미체계는 개인화와 양극화라는 현실의 사회적 맥락과 연동되면서 모성을 재맥락화하고 있다. 이는 위기의 시기마다 반복해서 나타나는 강하고 희생적인 모성 이미지가 수행적 실천 과정을 통해 처음의 텍스트와 사회적 맥락에서 벗어나 재의미화, 재맥락화 됨으로써 새로운 모성 담론을 생산함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수행성 이론을 통해 영화의 모성 정체성 형성을 살펴보면, 여성 주체의 개별적 독자성과 구조적 제약요소를 모두 고려하는 이중적이고 복합적인 정체성임과 동시에 수행적 실천효과에 의한 정치적 정체성임을 알 수 있다.
more초록/요약 도움말
This thesis is to study how the identity of motherhood is formed in recent Korean horror and thriller films from the viewpoint of Butler's theory of 'performativity' and how particular meaning structure regarding this is interlocked with the actual corresponding motherhood in Korean society. According to Butler, subject transforms its established meaning structure newly through the performative process of resignification, and recontextualization of discourse. In order to carry out the research project, this study focused on how particular feature of narrative and genericity of films affects the formation of motherhood identity. The result of the study shows that the identity of motherhood is constructed through the process of imitation and searching in three films under study, <The Red Shoes>, <Seven Days>, and <Mother>. Female subject imitates and practices the pre-established motherhood as normative ideal at first. However she can't respond to the interpellation of ideal motherhood after her son or daughter is in a critical condition. And she realizes that the performance of motherhood that tries to save her son or daughter is motherhood as a masquerade. Particular features of characters, particular relations between characters and settings are also arranged and displaced in films in order to form the identity of motherhood to recover the relational problems between the female subject and her son or daughter. In addition, audio-visual features in films show performative effects that represent desire and its loss for the performance of motherhood of female subject. Such performative motherhood is represented in the performance of motherhood as an 'abject' in accordance with the generic conventions and its form of representation. What leads this socially is the excess or lack of fantasy about perfect mother. In the meantime, according to the result of present study, the meaning system of the formation of motherhood identity in these films can be understood in terms of individualization and polarization of the performance of motherhood. That is, female subject performs a flexible and institutional motherhood in the process of individualization of motherhood performance because she has difficulty in solving real problems of her family and society for herself. The performance of motherhood shows the characteristic of polarization in accordance with the subject's social and class position and her possession of motherhood as a power. Therefore, female subject replaces motherhood itself with power in certain cases, and utilizes actively her own social power relation in performance of her own motherhood in some other cases. Consequently, the present study shows us anti-essential, various motherhood performance based on agency of female subject. Its meaning system recontextualizes the given motherhood in accordance with the real social context of individualization and polarization. This means that the strong and self-sacrificing motherhood image can be transformed into new one through the process of resignification and recontextualization in the performative discursive practices. Finally it has been argued that the identity of motherhood formed in films in the present study is kind of complex, double-faced one that shows individual independence of female subject and its structural limitation at the sam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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