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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놈 위에 나는 놈 : 원제 : Double Game (연기 메소드 응용)

초록/요약 도움말

인터내셔널한 배우가 되기 위해선 더욱 다양한 매체로서의 연기접근과 경험이 필요했다. M.F.A. 과정은 영상연기에 도전 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주었다. 영화와 연극의 연기는 다르다고 막연하게만 생각하던 중“연기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 던져졌고, 매커니즘 적인 차이점은 있겠지만 연기의 근본은 같다는 것을 M.F.A 과정 중 다시금 깨달았다. 연기란, 역할의 삶을 드러내는 것이다. 무대에서 배우가 진실로 역할에 충실할 때 관객도 함께 느끼고 소통하게 된다. 역할의 삶을 제대로 구현하는 프로페셔널한 배우가 되고자 본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사실주의 연기를 시스템으로 구축한 러시아 출신 연출가 스타니슬랍스키는 「나의 예술인생」에서 “무대는 배우들이 충심으로 믿는 장소이다. 극장은 공공연한 가짜가 예술을 창조하기 위한 진짜가 되는 곳이다.” 라고 서술하였다. 가짜를 진짜의 예술로 창조하는 작업에 대한 열망이 있었고 그것은 역할과의 만남의 계기가 되었다. 스타니 슬랍스키는 이어서 “배우에게는 풍부한 상상력과 어린아이와 같은 순진함과 믿음, 진실에 대한 예민함 그리고 자기의 정신과 몸이 진실에 가까운가를 예민하게 포착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이 모든 자산은 배우가 어설픈 무대 위의 제작물들을 스스로 상상해 낸 삶과 연관되어 있는 섬세한 진실로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준다.” 라고 말하였다. 본 작품의 연기 작업에서는 스타니슬랍스키의 시스템을 기본으로 역할로서 진실 되게 나아가 그에 따른 결과를 얻고자 하였다. 메소드 연기란 연기자가 철저히 등장인물화 되는 것이다. 리얼리티를 제대로 구현하고 추구하기 위해 등장인물화 되기 위해 M.F.A. 과정 중에서 배운 훈련들을 심화 연구하고 재적용해보고자 하였다. 연극에서 배우를 빼내버린다면 연극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연기하지 않는 배우는 연극에서 필요치 않다. 진정한 배우란, 리얼리티를 추구하고 역할의 삶을 무대 위에서 살아야 한다. 배우는 다른 어떤 매체에서보다도 관객의 시각과 청각이 다른 곳으로 흐트러지지 않고 이야기의 흐름에 사로잡히도록 해야 한다. 그 순간에 극적 재미는 전율과 함께 감동으로 전해질 것이다. 이번 작품을 통하여 ‘나’로서 출발한 역할 프랑솨즈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기를 원했다. 그러기 위해선 역할로서 고도의 집중력과 기억에 의한 믿음, 그리고 설정된 인물로서의 접근이 잘 이루어져야만 했다. 보다 구체적이고, 올바른 역할창조를 이루기 위해서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와 달리 직접 관객을 마주할 수 있다는 연극의 가장 큰 특성에 대한 인식을 잊어야 했다. 객석을 잊고 무대 위에서의 삶에만 집중하며 마치 나의 삶처럼 이 무대를 나의 집, 나만의 공간처럼 의식하고 사용하여야 했다. 경험해 본 적 없는 현실을 외형적으로만 표현하려 하다가는 금방 들통 날 뿐이다. 그러한 모습은 상투적이고 시시한 여느 배우들처럼 보이게만 할 것이다. 연극에서의 약속이나 관행들을 무시할 순 없다. 그것들이 방해요소가 되지 않기 위해선 그 사실들을 충분히 믿고 본인에게 닥친 현실처럼 받아들여야만 한다. 그렇게 되기까지 노력의 작업들이 많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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