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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ble-in-us: Diasporic Double Consciousness in James Joyce’s Dubliners

더블-인-어스: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에 구현된 디아스포라적 이중의식

초록/요약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양가성은 많은 비평가들과 독자를 혼란에 빠트려온 문제였다. 특히 정치적인 문제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조이스적인 양가성의 근원을 밝혀내고 이것의 의미를 읽어내려는 비평가들의 노력은 조이스의 독특한 탈식민적인 입지를 구체화하지 못했다. 본고에서는 조이스가 1904년부터 조국 아일랜드를 떠나 죽을 때까지 유럽의 여러 나라들에서 망명생활을 했던 디아스포라적인 주체였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이에 기인하는 디아스포라적 이중의식이 어떻게 『더블린 사람들』(Dubliners)에 반영되어 있는지를 논함으로써 조이스적인 양가성의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 사미르 다얄(Samir Dayal)이 개념화한 디아스포라적 이중의식은 부정적으로 구현된다. 이중의식은 먼저 이항대립의 양쪽 측면을 모두 문제화하고, 이를 아우르되 하나의 단일한 담론으로 포섭하지 않는 내적 혼종성을 특징으로 한다. 조이스의 디아스포라적 이중의식은 『더블린 사람들』에서 당대 아일랜드 피식민 주체에 대한 재현과 정치성에 양가적으로 반영되어 있다. 「자매들」(“The Sisters”)에 대한 노몬적인(gnomonic) 읽기는 가부장적인 사회, 열악한 경제적 조건, 그리고 종교라는 삼중의 속박에 구속당해 있는 아일랜드 피식민 하위주체(subaltern) 여성의 물질적인 현실을 드러낸다. 「작은 구름」(“A Little Cloud”)에는 피식민 남성의 정신적 현실이 드러나 있는데, 프란츠 파농(Frantz Fanon)의 주장대로 그들은 열등/우월 콤플렉스와 같은 식민적 신경증을 지니는 것으로 그려진다. 각각의 단편에서 조이스의 이러한 피식민 여성과 남성에 대한 재현은 양가적으로 구현되는데, 이는 그의 디아스포라적 이중의식의 반영이라 볼 수 있다. 조이스의 디아스포라적 이중의식은 그의 양가적인 정치성에서도 드러난다. 「어떤 어머니」(“A Mother”)와 「경주가 끝난 뒤」(“After the Race”)를 통해 조이스는 당대 아일랜드 정치의 대립쌍이라 할 수 있는 국가주의와 세계주의의 한계를 각각 드러내 보인다. 이러한 정치적 입장들이 지닌 한계는 「죽은 사람들」(“The Dead”)에서 변증법적으로 지양되는데, 이는 가브리엘(Gabriel)의 자아의 변증법이 구현되는 과정과 맞닿아 있다. 「죽은 사람들」의 마지막 비전을 통해 조이스는 국가주의도 아니고 세계주의도 아닌, 팔백 년이 넘는 오랜 식민지배에 기인하는 내적 혼종성의 수용을 아일랜드가 따라야 할 탈식민적인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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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요약

The notorious Joycean ambivalence has been a perplexing matter for Joycean scholars as well as readers. Many critics’ attempts to track down the root of it and to dig out its possible political meanings have been inadequate to specify and pin down Joyce’s unique postcolonial stance. In this thesis, I want to take up the Joycean ambivalence and, taking note of the fact that Joyce was a diasporic subject who spent his life in permanent exile in multiple European countries from 1904 till his death, discuss how his diasporic double consciousness is reflected in Dubliners. Conceptualized by Samir Dayal, diasporic double consciousness is negatively conceived. It first problematizes each pole of the contrasting oppositions?“neither just this/nor just that”?and then embraces both poles without being encompassed by a unitary discourse, which results in internal hybridity. Joyce’s diasporic double consciousness is reflected in Dubliners mostly in two realms: his ambivalent representation of the colonized subject and politics at the turn of the last century. My gnomonic reading of “The Sisters” shows the material reality of the subaltern Irish women suffering from the triple binds of patriarchy, poor economic conditions, and religion. “A Little Cloud” reveals the psychic reality of the colonized Irish men with colonial neurosis such as inferiority and superiority complexes. In each of the two stories, Joyce shows his ambivalent attitude toward the colonized Irish by problematizing them. This can be understood as the reflection of his diasporic double consciousness. Joyce’s diasporic double consciousness is also reflected in his ambivalent engagement with Irish politics. In “A Mother” and “After the Race,” Joyce foregrounds the limit of contrasting political stances in contemporary Ireland: nationalism and cosmopolitanism. This problematization of the two political stances is dialectically resolved in “The Dead,” which is embodied through Gabriel’s dialectics of self. Joyce’s politics of hybridity is manifested in the final vision of “The Dead,” which signals neither nationalism nor cosmopolitanism, but embraces the internal hybridity of Ireland caused by a long history of colonization as a postcolonial v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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