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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NGO를 통한 남북 간 소통의 의의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implements of Communication between Two Koreas through NGOs for North Korea

  • 조정훈 (Jo Joeng wHun, 언론대학원 방송전공)

초록/요약

오늘날 한반도는 60여년이 넘는 분단과 한국전쟁이라는 상처가 남긴 분단체제는 레드컴플렉스로 대표되는 분단이데올로기, 분단의식을 낳았다. 이러한 분단의식은 냉전종식이라는 국제정치환경 변화에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여전히 지배적인 이데올로기로 자리잡고 한국사회의 한계를 설정하고 있다. 물론 7.4남북공동성명,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 6.15남북공동선언, 10.4남북정상선언 등 남북 당국간 소통의 결과는 남북 간 시민의 통일담론을 형성하는데 기여했음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정부당국을 중심으로 한 소통행위는 각자의 정치논리에 따라 진전과 후퇴를 거듭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 그렇기에 남북 간 소통이 국가주의 전유물이 아닌 시민사회와 시민 개인의 영역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990년대 북한의 고난의 행군이라는 환경적 요인에 따라 대북 인도적 지원을 출발로 본격적으로 소통행위를 시작한 시민사회영역과 개인들은 남북 당국 간 소통의 부침을 극복하는데 일조했다. 본 연구는 비엘리트 소통영역인 대북NGO활동가들을 통해 공자의 ‘화이부동’, 원효의 ‘회통’ 사상이 만남과 대화라는 소통행위로 발현, 남북 간 소통의 의의를 찾고자 했다. 또한 이러한 이들의 소통행위가 대항공론장으로서 시민사회영역의 통일담론 형성에 기여하고 있음을 입증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다음과 같이 남북 간 소통에서 비엘리트 소통영역이 가진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첫째, 대북NGO의 만남, 대화라는 소통행위는 ‘화이부동’과 ‘회통’ 사상이 중요하게 인식해온 다양성 인정이라는 측면에서 유의미하다. 자기와 타자를 인정하는 관용과 공존의 논리로 타자를 지배하거나 자기와 동일한 것으로 흡수하려 하지 않는 것이라는 점에서 대북NGO는 대화와 만남 첫 장에서부터 상호 신뢰형성이라는 소통의 기본틀을 마련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잦은 만남과 대화로 구축된 신뢰는 남북간 시민들이 자연스런 대화를 이어가게 했으며, 대북NGO의 과제적 만남(협동사업)의 성과는 남북간 소통을 확립하는데 중요한 매개체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대북NGO의 소통행위는 서로 다른 입장을 지닌 사람들이 만나고 대화를 통해 남북간 문화적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하게 하는 ‘화이부동’과 ‘회통’의 실천이다. 둘째, 대항공론장의 의미에서 대북NGO의 소통행위는 남한 국민의 인도주의 정신과 민족 동질성을 고양시켰다. 동족 간의 전쟁과 냉전의 시기를 거치면서 뿌리깊게 남아있던 반공 및 대결의식이 인도적 대북지원과 사회문화교류를 통해 일정 부분 감소했고 같은 민족이라는 의식이 높아진 점이다. 이는 남과 북의 정신적 거리가 좁혀졌다는 것으로 동질성과 차이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2005년이후 10만명이 넘게 북한 지역을 방문하고 북한의 기본 기조가 주민과의 접촉을 최대한 막는 것이지만, 만남의 횟수와 인원이 많아지면서 많아질수록 실질적인 접촉면은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대북NGO의 지원의 폭과 교류의 장이 넓어지면서 북한 주민들은 곳곳에 남한 지원 현장을 확인하게 되고, 남한 국민들에게 어려운 동포를 도와주는 긍정적인 동포애를 심어주게 된다. 이는 통일 전에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한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고 이질적 요소에 대해 서로 알아가는 통합의 방법을 고민하고 논의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셋째, 남북 간 정부당국으로 대변되는 엘리트 영역의 소통행위가 서로의 국제정치적 변화에 맞춰 무대 위에서 연출되는 것과 달리 무대 뒤에서 행해진 것들임을 알 수 있게 했다. 또한 이러한 무대 뒤에서 행해진 소통행위들은 보여주기식 차원의 남북 간 엘리트 소통영역이 전진과 후퇴를 거듭, 한계를 드러냈지만 비엘리트 소통영역은 꾸준한 만남을 통해 상호이해와 기층의 통일담론 형성의 역할을 하고 있음에서 의의가 있다. 이는 엘리트 소통영역이 자신의 체제경쟁의 한계에 묶여 있는 반면, 비엘리트 소통영역인 대북NGO의 행위는 서로의 문화 이해의 장을 마련해, 소통의 간극을 좁혀주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남북 간 소통행위에서 비엘리트 소통영역인 개인과 개인이 정보통신기술과 매스미디어를 통해 직접 소통의 한계를 갖고 있는 현실에서 대북NGO의 소통행위는 인적교류와 물자지원을 통해 시민 간 집적 소통의 한계를 보완해주며, 이를 통해 상호이해 증진과 동질성 회복의 통일담론을 형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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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요약

In modern korean peninsula, the ideologies and consciousness of dividedness represented by ‘red complex’ are dominant sentiments, which are results of over sixty years of division of nations and Korean war. The consciousness of dividedness, which once had seemed to fade out in the changes of international poiltics after the end of Cold War, still is the dominant ideology setting limits of Korean society. It is undeniable that positive impacts from inter-Korean communications such as the joint communique of 4 July 1972, Inter-Korean Basic Agreement in 1991, the joint communique of 15 June 2000 and the joint communique of 4 October 2007 contribute to form reunification discourses between the citizens of the two Koreas. Because of that, it has been pointed out that inter-Korean communications should be developed in civil society rather than by exclusively governments. Korean civil society and related individuals' act of communication starting from the humanitarian aid due to North Korean's "Gonan-ui Haenggoon" in 1990s contributed to overcome the uncertainty of communications by the governments. This thesis takes communication act of activists of NGOs for North Korea as non-elitist and strives to understand it in the sense of "Harmonious yet different" of Confucius and "Mutual understanding of knowledge" of Wonhyo. And it strives to prove that their communications could contribute to boost reunification discourses among civil society functioning as a counter public sphere. Through that, the importance of inter-Korean communications by non-elitist groups could be found. Fist of all, it is a meaningful act of communication by NGOs for North Korea with respect to the fact that 'harmonious yet different' and 'mutual understanding of knowledge' fully appreciates diversity. NGOs for North Korea focus on making fundamental grounds of mutual trust by not trying to dominate the other or absorb as identical self from the sense of tolerance and coexistence acknowledging self and the other. And based on following meetings and trust that was built, NGOs for North Korea are important because they acknowledge the differences of culture and diversity. Second of all, the act of communications by NGOs for North Korea enhanced South Korean citizens' sense of humanitarianism and homogeneity of the people of Koreas in the sense of counter public sphere. Humanitarian aid and sociocultural exchange lessened anticommunism and tension from the war between the same race, and boosted sense of homogeneity. It means that psychological distance between the two Koreas has been shortened and it gave them to find out what is similar and different each other. Third, compared to the fact that elitist inter-governmental communication was performed in catching up with the dynamics of international politics, non-elitist communication happened behind the scene. In contrast to the fact that 'showing off' elitist communication makes progress and regress back and forth, non-elitist communication is meaningful because through contant contacts, it has a important role to form mutual understanding and reunification discourse in basic culture. It implicates that elitist communication is subject to the limitations of system competition, NGOs for North Korea as non-elitist makes a room for mutual understanding of culture which facilitates to bridge the gap of communication. By doing human and exchange and material support, communications of NGOs for North Korea supplements the limitations deriving from the impossibility of direct communication between the individuals in the two Koreas through IT　technology and mass communication and also form reunification discourses of mutual understanding and racial homogene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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