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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주권' 현실화를 위한 제도 개선 연구 : KBS 시청자평가프로그램 <TV비평 시청자데스크>를 중심으로

Research on how to guarantee “sovereignty of the TV audience”: Based on the ombudsman program of KBS, <TV bipyeong Sicheongjadeseukeu>

초록/요약

방송법은‘방송의 공적책무와 시청자 권익 보장을 명시하고 있다. 다매체 다채널환경이 도래하면서 시청자주권의 개념 변화 및 축소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본 연구는 ‘시청자주권’은 ‘다른 권리 개념으로 대체되어도 무방한 것인가?’ 오히려 ‘다매체 다채널 환경이 되면 시청자에 대한 방송의 영향이 더욱 커질 텐데 시청자주권이 확대되어야 맞는 것 아닌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시청자는 누구이며, 그 권리는 어디까지 보장되어야만 하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의 답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방송법에 보장되어 있는 ‘시청자권익보호’제도 가운데 방송 옴부즈맨 프로그램이 시청자주권 확보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개선되어야 하는지를 KBS 옴부즈맨 프로그램인 <TV비평 시청자데스크>를 중심으로 연구하였다. 연구문제는 두 가지로, 하나는 다매체 다채널시대 시청자주권은 복지개념으로 대체되어도 좋은가에 대한 질문을 통해 시청자주권 개념을 재구성해보고자 함이었고, 둘째는 편성 20년째를 맞은 KBS 옴부즈맨 프로그램의 다른 이름인 시청자평가프로그램 <TV비평 시청자데스크> 대한 시청자와 제작자 인식비교에 연구의 초점을 맞추었다. 시청자주권은 시청자복지 개념과 혼용되고 있었다. 동일한 용어임에도 개념 정의는 같은 듯 다른 측면을 보이고 있다. 반면, 시청자주권과 수용자주권은 거의 동일한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시청자복지는 보편적 접근권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개념으로 시청자주권의 한 부분으로 볼 수 있었으며 미디어소비자주권은 상업방송에 적용할 수 있는 개념으로 한계를 노출하였다. 시장원리가 강하게 적용되는 소비자 개념을 방송에 적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방송을 시장중심에 놓느냐, 공익성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시청자, 시청자주권에 대한 접근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시청자주권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놓고 시장논리를 강조하는 경우라도 방송이 시청자의 권리와 복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데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었다. 다만, 시청자주권의 권리 영역에 대한 이해가 다른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는 단순히 방송시장 안에서 방송 상품을 소비하는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시청자주권이 여러 개념으로 혼용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 방송에서 시청자주권이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시청자주권은 시혜적 측면이 강조된 복지 개념만이 아니라 스스로의 적극적 참여가 보장되고 그 속에서 권리실현의 당당한 주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개념을 분명히 해야 한다. 미디어환경에서 시장이 강조 될수록 가장 중요한 것은 공익 실현이 될 수밖에 없다. 시청자주권 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 역시 공익성이다. 디지털시대에도 방송의 사회적 영향력은 막강해질 것이며, 매체의 다양성과 이동성 보완으로 그 영향력은 더욱 증대될 것이기 때문에 방송의 공익성 강화 주장은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 다양한 복합미디어출연 속에 방송의 개념과 방송사업자의 개념을 구분해 시청자권익 관련 규제가 정립되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한 제도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시청자주권을 현실화하기 위해 도입한 시청자권익 보호 제도 가운데 방송사 내 옴부즈맨 역할을 프로그램에 명시한 옴부즈맨 프로그램이 편성된 지 20년이 되었다. 시청자와 제작자는 옴부즈맨 프로그램에 대해 어떻게 경험하고 인식하고 있는지 인식비교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1993년 편성 시작부터 2012년 5월까지 20여년이 되었지만, 방송사옴부즈맨 프로그램은 시청자권익보호 제도로서 시청자주권 실현을 위한 장치라기보다는 법적 의무사항을 준수하기 위한 형식적 측면이 강했음을 알 수 있었다. 변하지 않는 코너 구성 및 진행 형식 등 이 프로그램이 옴부즈맨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방송사가 말뿐인 시청자주권, 시청자권익 보호를 하고 있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웠다.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문제제기 및 제작현장 탐방기 등의 내용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미디어교육 효과를 주고 있기도 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옴부즈맨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자 하는 방송사의 의지를 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둘째, 옴부즈맨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와 제작자 인식비교 결과를 보면, 시청자는 “일부 긍정적 효과 있다. 그러나 옴부즈맨 프로그램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KBS 옴부즈맨 프로그램의 경우 시청자단체 자문회의 등을 통해 소통을 확대하고 시청자 의견을 프로그램에 반영하여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여전히 시청자의견, 불만을 해소하고 그 결과를 시청자와 공유하려는 의지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반면, 현재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 제작진을 제외한 다른 제작자들의 인식은 굉장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옴부즈맨 기능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주요이슈나 문제 프로그램 제작자의 잘못을 해당 프로그램이 아닌 옴부즈맨 프로그램이 면피해주고 있으며 회사 홍보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옴부즈맨 프로그램으로 제대로 기능하게 할 의지가 사측에는 없다. 사측의 의지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단호한 평가를 하고 있었다. 시청자 또한 “옴부즈맨 프로그램이 지금처럼 주변부 프로그램이 아닌 방송사 내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이 되었을 때 진정한 옴부즈맨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었다. KBS 옴부즈맨 프로그램 사례연구를 통해 시청자와 제작자들 사이에 일정정도 간극이 있음도 확인하였다. 여전히 시청자와 방송사 제작진 사이에는 불신관계가 형성되어 있어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가 미흡하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옴부즈맨 프로그램 개선 방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옴부즈맨 프로그램 제작자들에게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둘째, 옴부즈맨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지원 등 방송사 내에서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방송사 측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제작자들에 대한 부가적 보상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 셋째, 옴부즈맨 프로그램의 위상을 높이고, 시청자 참여 폭을 더 넓히기 위해서는 방송사에 모든 것을 맡기기보다는 시청자의 참여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시청자단체와의 유기적 소통 위해 프로그램 참여 뿐만 아니라 자문위원회 등의 운영을 제안한다. 다섯째, 안정적 편성을 위해 의무편성은 유지되어야 한다. 옴부즈맨 프로그램이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쉽게 시청할 수 있는 시간대로 재편성하고 예고방송 등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여섯째, 시청자평가원의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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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요약

The introduction of multi-media and multi-channel has brought changes in sovereignty of the TV audience and some even say that the viewers’ rights and interests has shrunk although the current law guarantees accountability of public broadcasting and rights and interests of the TV audience. The basic motive to start this research is to certify two questions: If it is possible to interpret “rights and interests of the TV audience” differently and if it isn’t right to increase rights of audience as the new media environment will bring the broader influence of TV audience on broadcasting. To that end, I tried to find the proper answers to who is the audience and to which extent should their rights be protected. Based on the answers and <TV bipyeong Sicheongjadeseukeu>, the ombudsman program of KBS, this research focuses on what measures are needed for TV ombudsman programs, one of the systems guaranteed by the Broadcast Act to protect viewers’ rights, to improve viewers’ rights. There are two main focuses. First, this research tries to see if rights and interests of the TV audience can be understood as “welfare” and redefine the concept. Second, it compares difference in how the TV audience and the producers perceive the viewers review program of KBS. The newly organized concept is based on the existing researches and discussions. For the latter, this writer analyzed content and references of the KBS TV program, interviewed audience group activists and producers (the producer of the program, other TV program producer, broadcasting review staff etc.), and participated in the TV program to examine it. The result is summarized as follows. Rights and interests of the TV audience are often confused with audience welfare. Although both practically have the same meaning, they have seemingly different aspects. On the other hand, rights of audience and rights of consumers are understood almost as the same. Audience welfare can be viewed as a part of audience rights as it puts more emphasis on universal access. Rights of media consumers shows limits in that the concept “consumer” follows market principle and thus, it is not proper for broadcasting. The way to approach TV viewers and their rights can vary according to on which broadcasting put emphasis, for example such as market or public interest. Yet, even those who argue market dynamism should be considered most important agree that rights and welfare of the TV audience should go hand in hand when it comes to broadcasting. They only show different understanding over the extent of the rights. If we put TV audience at the heart of this discussion, it is easily recognizable that the viewers are more than just consumers who buy TV programs. As more channels appear and media markets expand, traditional broadcasting and its environment has changed too. Yet, the most important goal should be public interests although the market principle is increasingly becoming important in media environment. Social influence of broadcasting will be greater even in this digital era because of more diverse media and improved mobility. Therefore, argument for the broader public interests is convincible enough. The notion of broadcasting and broadcast providers should be divided precisely so that regulations to protect rights and interests of the TV audience can be made. It has been two decades since ombudsman programs, one of the protection systems for rights and interests of TV audience, appeared on TV. However, there exists difference between what TV audiences expect and what producers of TV programs expect from it. Based on the fact, the next research is about what they experience through TV ombudsman programs and how they understand the programs. The result can be summed up as follows. First, for about 20 years from 1993 when the program was made at first to today as of May 2012, the program has been an only formality rather than practical tools to strengthen rights and interests of TV viewers. You will notice it clearly if you look at how the program generally organized. The program had to face criticism that broadcasters were only paying lip service. Of course, they provide good opportunities for the audiences to visit sites where the programs are made and also allow them raise questions about the programs. However, they lack a willingness to play the main role functioning as real ombudsman. Second, according to the comparison of two groups, audiences and producers, the viewers tend to see the program as playing its roles properly. Yet, it does not mean that the program is functioning well. The ombudsman program of KBS has received good evaluations in that it has tried to have more communications with the viewers and reflect it on the program. Still, it faces criticism that it is hard to see if the producers are truly willing to address issues raised by the audiences. Meanwhile, other producers in the same broadcaster who are not staff making the ombudsman program showed a negative view about the program. They say the program is not performing its original roles because it often is often used as a tool to give amnesty for important social problems and some producers in question and sometimes even as a means to promote certain companies. They evaluated that the broadcaster and producers responsible for the program do not have any will to achieve the original goal of ombudsman. The broadcaster needs to change its old-fashioned way of thinking and be willing to fix the problem. To conclude, here are some remedies for improvement. First, the producers of the ombudsman program should be granted their own rights to make TV programs. Second, the broadcaster has to change its traditional attitude and come up with ideas to make the program more influential such as financial support. Additional compensation is needed for those who contribute to the program. Third, TV viewers should be able to have an influence on the program to attract more audiences and improve the program. Fourth, an advisory committee should be created so that audiences can participate in the program more actively and better communication can be done between audiences and producers. Fifth, some mandatory measures should be taken to settle the program down. For example, the broadcaster can air the program in prime times or promote the program through previews. Lastly, it should be made clear that reviewers consisting of TV audiences play an import role for th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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