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꽃제비 연구 : 발생, 유형, 변화
Origin, Types, and Transformation of Kotjebi in North Korea
- 주제(키워드) 꽃제비의 조직화 , 꽃제비의 조직화 , 꽃제비의 발생과 유형 , 꽃제비의 확산과 저항
- 발행기관 공공정책대학원
- 지도교수 김영수
- 발행년도 2012
- 학위수여년월 2012. 8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공공정책대학원 북한·통일정책학과
- 실제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47796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 보호를 받습니다.
초록/요약
본 연구의 목적은 북한사회에서 통제받지 않는 집단인 꽃제비에 관한 연구로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발생원인, 유형, 변화과정을 분석하고 이들이 북한폐쇄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앞으로의 변화가능성을 전망하는 것이다. 여기서 꽃제비란 북한의 통제공간으로부터 벗어나 불안정한 행위활동을 통해 살아가는 집단을 의미한다. 본 연구가 북한의 꽃제비를 주목하는 이유는 폐쇄적이고 그 어느 사회보다도 잘 통제되어 있는 사회임에도 그러한 통제로부터 벗어나 있다는 점이다. 북한은 사적재산과 활동을 억제하고 집단주의 원칙을 유일지도체계로 연결시켜 주민들에게 강요해 왔다. 사적재산과 활동은 주민들의 모든 생활공간을 장악함으로써 통제되어 왔다. 통제기제는 물질통제와 이념통제, 경찰통제로 구분할 수 있다. 물질적 통제는 배급제를 통해 최소한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생필품을 제공하고 여타의 모든 사적경제활동을 제도적, 사회주의적 원칙과 규범의 차원에서 억제함으로써 주민들이 생활을 하기 위해 반드시 생산현장에 나올 수밖에 없도록 구조화 시켰다. 이념통제는 이렇게 구조화 된 강제적인 생산현장에 나온 주민을 대상으로 모든 조직에 의무적으로 가입되도록 하였으며 조직생활을 통해 유일지배체제를 옹호하도록 만들어진 사상과 이념을 주입시키고 그 기준을 토대로 생활을 총화 받도록 하고 있다. 경찰통제는 법, 규범과 비사회주의적 원칙을 적용하여 당국에서 정해주지 않은 모든 행위를 통제할 수 있도록 하였다. 경찰통제는 보위부, 보안부를 통해 이루어지며 이외에도 당시의 상황에 따라 생성된 사회통제기구들이 있다. 경찰통제는 구조화된 생활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주민들의 사적활동을 제도적 차원에서 처벌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렇게 통제되고 억제된 생활공간은 학교와 생산현장, 가족생활과 인민반(30~40세대를 묶은 마을단위 그룹)을 의미한다. 앞서의 통제는 이러한 생활공간을 대상으로 한다. 즉 생활공간을 토대로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뒤집어서 그러한 생활공간을 벗어나면 통제로부터 벗어났음을 의미한다. 이 모든 통제공간을 벗어난 집단은 꽃제비가 유일한 집단이며 오랫동안 존속해 왔다. 통제공간에서 벗어난 꽃제비는 사회에 제공되는 모든 복지제도와 통제로부터 벗어나 있다. 이들은 해방이후부터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그 사회의 음지에 존재해 왔다. 특히 1950년대 이후부터 신분변동에 의한 정치적 탄압, 강제이주에 의해 발생되어 왔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 경제위기로 인해 급속도로 확산되어 북한의 전국에 퍼졌으며 2000년대에는 10대에서 20대만 8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당국은 이렇게 확산되어 가는 꽃제비들을 단속하고 억제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들을 취해왔다.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북한당국은 소년교양소, 계모학원 등을 통해 관리하고 비사그루빠(비사회주의 현상을 단속하는 그룹)로 집중단속 해왔다. 1990년대 말에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꽃제비를 단속하기 위해 전문적인 단속기구로 ‘9.27상무조’와 그 산하에 구호소(꽃제비수용소)를 두어 이들을 임시적으로 관리해왔다. 하지만 계속해서 꽃제비들이 증가하고 구호소로도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북한당국은 꽃제비들을 강제로 농촌지역에 보내 꽃제비 청년분조(꽃제비들을 모아 만든 집단농장 분조)를 만들어 이들을 관리하고자 했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 이들을 양육할 것을 권장하는 모성영웅대회를 열어 꽃제비 입양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벌리기도 했다. 이렇게 확산된 꽃제비들은 점차적으로 무리에서 조직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 오랜 시간동안 꽃제비생활을 영위하던 꽃제비들이 무리를 이루고 조직을 구성함으로써 자기들만의 규칙을 만들고 시장의 꽃제비들 질서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꽃제비조직이 시장의 상인들과 거래관계를 형성하고 그들로부터 이익을 받고 보호해주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북한당국의 통제를 약화시키고 당국의 시장질서에 대한 영향력을 꽃제비 조직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꽃제비들의 이러한 변화는 폐쇄사회의 내구력을 약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조직적 움직임은 북한당국과 첨예하게 대립관계에 놓여 있으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저항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꽃제비청년분조원들의 이탈과 당관료와의 갈등은 그러한 가능성을 충분히 내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more초록/요약
This study investigates the origin, types, and transformation of Kotjeji, the group of people living out of state control from North Korean regime, and their impact on the closed society of North Korea from 1950 to 2000. Kotjebi is distinctive in that they are out of the government’s control, where the North Korean regime is know for retaining one of the strongest control over its society. The North Korean regime has suppressed private economic activities and everyday lives and imposed collectivism as the guiding principle of the regime. The government does not respect private property and market activities and has control over all aspects of the people's lives. There are three control mechanisms in North Korea: material control, ideological control, and control by political police. In terms of material control, daily necessities are distributed by ration and all other private market activities are suppressed by state institutions and socialism. In order to supplement the lack of daily necessities, people are forced to come to public workplace. Ideological control forces those participate in public work to mandatorily join all the organizations and are indoctrinated with ideologies and norms upholding monolithic rule. The workers live in groups and are mandated to live by the norms they are taught. Political police control works in a way that all activities that are not dictated by the government are subject to regulation. The control is done by State Security Department, Ministry of People"s Security, and other ad-hoc social control bodies. These bodies punish people’s private activities which go against the structured public life. Schools, workplace, families, and in-min-ban (a unit comprises of thirty to forty households in a village) are subject to control: alternatively, other spaces besides those are out of state control. Kotjebi is the only group that is out of these controls, and also excluded from social welfare, and they have been in place for long time. They have been existed in the 'shadow' of North Korea, especially after political repression and deportation in the 1950s. Economic recession in the 1990s contributed to increasing the number of kotjebi, which amounted to the number of kotjebi in their 10s and 20s 800,000 in the 2000s. The North Korean government took several measures to regulate and control the spread of kotjebi. Youth Gulag and special schools were established to discipline them; and bi-sa-groupa, a group organized to regulate non-Socialist phenomenon from the 1950s to the 1980s, was also formed. In the late 1990s, several bodies and internment camps were also established to crackdown them. All these efforts, however, were not that effective in regulating them so the government sent kotjebi to rural areas and forced them to work in collective farms. Also, adopting those young kotjebi by households was also promoted by the government. Nowadays, the small number of individual groups of kotjebi have grown to organizations and they set their own rules and order. Especially they form connections with merchants in market: kotjebi protects merchants in return for economic rewards. Their increased influence over market weakens the government's control over market. Kotjebi's changed organizational form and increased influence have weaken the stability of closed society of North Korea. Their confrontation with the government to protect themselves and the tension between the the two has been already ob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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