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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의 감정노동 연구 : 미디어 담론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Emotional Labour of Korean Idol

초록/요약

본 연구는 미디어의 관심을 끌면서 드러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기획사의 연습생과 트레이닝 시스템의 내용의 모습을 그려보고자 했던 의도에서 시작되었다. 아이돌 관련 담론을 산업적 측면이 아닌 감정노동의 측면에서 살펴 본 결과, 아이돌의 감정노동은 ‘감정노동을 위한 산업예비군’, ‘착취되는 감정노동’, ‘착취로부터의 해방’, ‘정체성의 혼란’의 형태로 다루어지고 있었다. 트레이닝 시스템을 통해 한 개인인 연습생이 전문 감정노동자인 아이돌로 변화하는 과정에 대한 미디어담론은 서비스 사회인 한국 사회 전반에 걸친 담론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다. 비정규직인 ‘프레카리아트’의 불안함을 이용한 거대자본의 노동력 착취, 개인의 능력과 책임을 강조하는 거대자본의 책임 회피, 그리고 개인의 감정마저 상품화시켜 개인의 정체성을 붕괴하는 거대 자본의 권력 등을 정당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특히 트레이닝 시스템 안에서 감정노동을 수행하는 연습생의 모습은 일반 감정노동자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문 감정노동자인 아이돌로 변화하는 연습생은 경쟁과 성공이라는 신자유주의적 체제와 이데올로기를 내면화하고 있었고, 아이돌의 성공신화는 이것들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고 있었다. 즉, 매스미디어는 아이돌에 대한 담론들을 주체성과 상품성이 충돌하는 아이돌 또는 연습생이 겪는 어두운 부분은 경시하고 경제적인 측면과 신자유주의 요소를 결합시킨 성공신화로 생산하고 있다. 감정노동을 통해 거대자본과 결합한 상품인 아이돌이 변해가는 모습은 현재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구조적 문제에 대해 분노하고 해결을 위해 연대하여 저항하기 보다는 자신의 부족한 노력을 탓하여 체념하는 한국의 2030은 위험을 감지하는 감정의 기능을 잃어 버린 것이다. 외국 언론들이 비판적으로 바라본 한국의 아이돌과 트레이닝 시스템의 모습은 한국의 미디어담론이 드러내지 못한 어두운 측면을 드러내고 있다. 이제는 한국의 언론도 산업담론에서 벗어나 보다 근원적인 문제제기와 이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대형 연예기획사의 시스템 안에서 상품화되어 가고 있는 어린 연습생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약자에 대한 관심과 강자에 대한 견제가 성장통, 성공신화처럼 당연하게 여겨지는 사회라면 막대한 사회비용을 치러야 하는 문제들이 현격하게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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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요약

This study begins with the intention to describe the trainee and the system of entertainment agency which are unveiled after the media’s interest and examines the discourses from aspects of “emotional labour” on the idols which could be regarded as the products developed by the training system. Those discourses are treated in ‘industrial reserve army for emotional labour,’ ‘exploited emotional labour’, ‘liberation from exploitation’, and ‘confusion of identity’. The media discourse associated with the process of change from individual traninee to professional emotional labourer through the training system influences on overall discourses of Korean society in which service is regarded as significant fact. The process justifies the three characteristics of Mega-capital: the exploitation of labour power using anxieties of Non-regular workers, called precariat, the evasion of responsibility emphasizing individual ability and responsibility, and the power making individual identity collapsed by commercializing personal feeling. Especially the trainees doing emotional labour in the training system are not far different from the general emotional labourers. They are in process of changing themselves to the professional emotional labourers and internalizing the system and ideology of neo-liberalism stressing competition and success. The process is reinforced by the mythical success of the idol. Namely, in relation to the discourse of the idol, the mass media overlook the dark side of the idol or the trainee conflicting between subjecthood marketability and make them the myth of success combining the aspects of economy and neoliberalism. It reminds us our own self-identity that the idol changes to the product combined with mega-capital through emotional labour. Instead of fighting against the social structural problem and resisting it as a unity, the young generation in Korea, who blame their shortage of labor, loses the ability to perceive the danger. The reflection of the idol and the training system in Korea criticised by the foreign media reveals the dark side which the Korean media has never exposed. Now the Korean media is required to escape from the industrial discourse and to find out the solution for the problem as well as to raise the fundamental question. In conclusion, the consideration for the young trainee who becomes commercialized in the system of the major entertainment agency. In the society regarding the attention for the weak and the control for the strong as growing pain and successful myth, the problem which needs to share social-costs will be significantly decrea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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