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

초록/요약

교과서 및 교사용 지도서는 교육과정의 집약적 결과물이자 문서화된 교육과정 그 자체이다. 또한 교사는 교육과정의 최종 실행은 물론 교육과정의 결정과 개발의 중심에 있다. 교과서 및 교사용 지도서는 교사와 가장 밀접한 교육과정이자 수업의 근간이다. 이 연구의 목적은 수학교사가 수업을 구성하고 교사학습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교과서 및 교사용 지도서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탐구하는 것에 있다. 이를 위하여 구체적인 연구문제를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다. 첫째, 수학교사는 수업을 설계하고 구성하는 과정에서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둘째, 수학교사는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를 교사 스스로의 교사학습에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현재 재직 중인 중·고등학교 수학교사들의 전체적인 의견을 살피는 것과 동시에 자세하고 구체적인 교사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30명의 현직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들 중 두 명의 교사를 선정하여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설문자료와 인터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학교사들은 교육과정의 결정자로서 문서화된 교육과정이 의도된 교육과정으로 전이되는 과정의 주체로 참여하고 있었으며 수업목표, 수업내용, 평가내용 선정과정에서 교과서 및 교사용 지도서의 활용 정도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그에 반해 교수법, 평가방법 선정과정에서는 교과서 및 교사용 지도서의 활용정도가 높지 않았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성취도 수준, 참여도, 수학에 대한 관심도, 가정환경, 입시제도 등 수업을 구성하고 계획하는 과정에서 교과서 및 교사용 지도서의 활용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교사학습과 관련하여 교사들은 교과서 및 교사용 지도서를 활용하여 교사학습을 실행하고 있었으나 지속기간이 길지 않았으며 교사학습에 활용되는 내용의 범위도 넓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수학교사는 다양한 환경의 교실에서 서로 다른 성향과 배경의 학생들과 마주치게 될 것이며 교육과정의 결정자로서의 역할이 더욱더 커지게 될 것이다. 교과서 및 교사용 지도서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하고 연구하여 문서화된 교육과정인 교과서 및 교사용 지도서를 바탕으로 다양한 자료, 정보와 함께 융합하고 재구성하여 교육과정의 결정, 개발, 실행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교과서 및 교사용 지도서의 발전도 기대한다. 교사와 가장 밀접한 교육과정 자료인 만큼 교사의 수업구성과 교사학습을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 것이다. 또한 현직교사들은 물론 미래의 교사가 될 예비교사들에게도 교과서 및 교사용 지도서를 수업구성과 교사학습에 활용하는 유용한 방법과 그 효과를 알 수 있도록 교과서 및 교사용 지도서를 분석,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