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니츠 관계 이론 : 관계 개념의 존재론적 지위
Leibniz's Theory of Relations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 지도교수 강영안
- 발행년도 2012
- 학위수여년월 2012. 8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일반대학원 철학과
- 실제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47554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 보호를 받습니다.
초록/요약
이 논문의 목적은 라이프니츠 형이상학에서 관계의 존재론적 지위를 해명하는 것이다. 라이프니츠 형이상학에서 관계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라이프니츠는 관계에 대해 명시적으로 정의하지 않았다. 필자는 ⑴ 관계가 라이프니츠 형이상학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모나드론」을 중심으로 정리하고, ⑵ 라이프니츠 관계 이론에 대한 해석들 중 관계 환원론과 그에 대한 반대 입장을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⑴ 모나드는 개체적이고 독립적인 실체이다. 이러한 모나드 사이에는 어떠한 직접적이고 인과적인 상호작용도 성립하지 않는다(창 없음 논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모나드는 동일한 세계에 속하는 다른 모나드와 그 세계 전체를 표현한다(표현 논제). 즉, 동일한 세계에 속하는 한 모나드와 다른 모나드 사이에는 비인과적 표현 관계가 성립한다. ⑵ 관계 환원론을 주장하는 레셔(Nicholas Rescher)에 따르면, 모나드 사이의 관계는 한 모나드에 포함되어 있는 비관계적 속성으로 환원된다. 관계 명제는 비관계적 술어만을 포함하는 기초 명제로 환원된다. 이러한 주장은 다음을 근거로 한다. 관계는 관념적인 것으로서 실재성을 결여한다. 관계 명제는 관계 술어를 포함하는 명제다. 관계 술어가 지시하는 것은 관계다. 그러므로 관계 명제는 실재성을 결여한 것에 대한 명제다. 따라서 관계 명제는 관계 술어를 포함하지 않는 기초 명제로 환원되어야 한다. 그러나 관계 명제는 기초 명제로 완전하게 환원되지 못 한다. 왜냐하면 환원론적 해석의 주장과 달리, 관계 명제에 포함된 관계 술어가 지시하는 관계는 단지 비실재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반면, 힌티카(Jaakko Hinttika)는 관계 환원론에 대한 비판을 토대로 모나드 사이의 관계가 개념적 관계임을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관계 명제는 기초 명제들과 관계 개념으로 분석된다. 관계 명제는 기초 명제들로 완전하게 환원되지 않으며, 관계 개념은 다른 기초적인 요소로 더 이상 분석되지 않는다. 힌티카의 해석에서 관계 개념은 모나드의 완전 개념에 포함되는 요소 개념으로 이해될 수 있다. 완전 개념을 통해 모나드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것은 표현 논제와 창 없음 논제를 정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⑴과 ⑵를 바탕으로 필자는 ⑶을 주장한다. ⑶ 모나드 사이의 관계에 대한 타당한 해석은 다음 두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첫째, 한 모나드가 다른 모나드에 대해 참인 명제를 갖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한 가지 가능한 해석은 모나드의 완전 개념을 통해 설명하는 것이다. 관계 명제의 주어는 하나의 모나드를 지시하고, 모나드의 완전 개념에는 그 모나드에 대해 참되게 기술될 수 있는 모든 술어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므로 참인 관계 명제의 술어는 주어에 해당하는 모나드의 완전 개념에 포함되어 있다. 둘째, 동일한 세계에 속해 있는 모나드들 사이의 관계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동일한 세계에 속한 모나드들 사이에는 인과적 상호작용이 성립하지 않지만, 표현 논제는 그 세계에 속하는 모나드들이 언제나 서로를 조건 지우는 방식으로 존재함을 함축한다. 개체들이 언제나 서로를 조건 지우는 방식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개체들 사이에 법칙적 관계가 성립한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단, 그 법칙적 관계는 물리적, 인과적 관계가 아니라, 추상적 관계, 혹은 개체들이 공통으로 속해 있는 그 세계에 대한 개념화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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