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 지식인들의 한국사회 정착실태 연구
- 주제(키워드) 탈북자 , 지식인 , 여성 , 정착 , 한국 사회 , 통일 정책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 지도교수 김영수
- 발행년도 2012
- 학위수여년월 2012. 2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공공정책대학원 북한·통일정책학과
- 실제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47505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원 보호를 받습니다.
초록/요약
탈북자 숫자가 2만을 훌쩍 넘긴 지금, 탈북자 문제는 현실이다. 신기한 뉴스거리도 못 되거니와 합법적 이방인과 같은 존재로 전락하고 있다. 숫자가 많아지면서 이들의 인구학적 구성도 다양해졌다. 탈북자 문제는 규모뿐 아니라 그 집단의 다양성까지 더해져 풀기 어려운 수수께끼가 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탈북자 정책 및 인식 수준은 이들의 다양해진 구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들을 '탈북자'라는 하나의 간판으로 뭉뚱그린 정책 마인드는 탈북자 개개인을 모두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탈북자의 다수인 여성, 그리고 학력과 경력이 풍부한 지식인 출신으로 탈북자 연구 대상을 세분하고 한정했다. 탈북여성 지식인들은 특히 숫자도 비교적 더 많으면서 지식인의 특성 상, 한국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으며, 무엇보다 통일의 초석이 될 수 있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탈북지식인들의 모임인 NK지식인연대의 도움을 받아 13명의 탈북여성 지식인을 심층 인터뷰했다. 이렇게 탈북여성 지식인에 초점을 맞춘 연구는 지금껏 없었다는 점이 의미 있다. 탈북자들 대부분이 한국에 오면 “갓난아기가 된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지식인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북에서 이뤄낸 성취와 학력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는 상황에 놓인 그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는 상당했다. 특히 취업에 있어서 도움을 전혀 받고 있지 못하다며 한국 정부와 유관 기관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북에서 기계 설계를 했지만 한국에선 생계를 위해 고철 수출 사업을 하는 등, 북에서의 경력과 학력을 한국에서도 이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드물게 의사나 문인의 경우는 한국에서 같은 일을 하려고 모색 중이지만 이들도 여러모로 어려움을 토로했다. 여기에다 한국인들에게 차별을 받고 있다는 억울한 감정을 대부분이 갖고 있어서 문제는 더욱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의 수십 년에 걸친 학력과 경력은 무용지물이 된 상태에서 먹고 살기 위해 뭐든 해야 하는데 한국인들에게 차별을 당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이중, 삼중으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자는 심정으로 체념을 하거나, 아니면 분노 감정에 휩싸여 우울증 약을 먹는 경우 등이 조사됐다. 문제는 이들은 사실 통일 전망에 있어서 다이아몬드 원석과 같은 존재라는 점이다. 북한에서의 풍부한 경험, 지식인으로서의 지적 수준과 뛰어난 자기표현 능력을 더하고 탈북자들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기에 이들은 탈북자 정착 지원을 돕거나, 통일 관련 일을 하기에 적임이며, 또한 본인들도 그렇게 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이들이 인식하는 문제를 조목조목 짚어내는데 주력했다. 또한 이들의 정책 제안도 들어봤다. 이들이 하는 말이 무조건 맞다는 것이 아니다. 이들의 생각은 이렇다는 점을 먼저 소통하자는 취지다. 이런 노력 하나하나가 쌓여 탈북여성 지식인들의 정착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통일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more초록/요약
A main objective of this study is to get an elaborate and detailed analysis on how the North Korean defectors, who are women and who served as intellectuals in the North, are settling down in their new home in South Korea. North Korean defectors in South Korea are often best defined as legal aliens. At least that's what North Korean defectors are saying. In the 1990s, the sheer fact about defection was surely a front-page worth of news. Times have changed, though. Now, defectors no longer enjoy blind welcome with open arms. And there are several reasons behind this change. First, they are growing in number. South Korea's Unification Ministry announced that the number of North Korean defectors surpassed the 20,000 mark by early 2011. Second, the growth in number brought a more diverse demographics of defectors. A vast majority of them are women, but other elements, such as jobs and academic background in the North come under multiple categories. This means that North Korean defectors demand equally, or at least growingly, diversified approaches in policies that aim to support their settlement in the South. The truth is, however, defectors, especially those who have embraced quality jobs and education in the North, find it hard to adjust to the South Korean society. Being doctors or architects or mechanical engineers, they aspire at least similar level of quality of life in their new home. What they find, however, is a standardized policy of the South Korean government, together with a sense of discrimination from South Koreans. So they say they never feel like a full-fledged member of the Korean population. This is a great loss to South Korea, because these educated and experienced North Korean defectors can be ideal assets in bringing unification closer. The question here is how to find diamonds from the raw gemstone that are being treated like rocks in the way. This research is an effort to find an answer to these questions. To do so, this research first listened to what the defectors have to say. In a bid to find a more effective result, the research narrowed down the focus on women intellectuals from the North. Rather surprisingly, there has been no prior researches that conducted in-depth interviews with such a group. A total of 12 women, who were doctor, poet, engineers, architects and so on, sat down for an interview. They voiced in common that they are not happy with the current policy package of the South Korean government, because they find it failing to address their needs. The biggest discrepancy between their ideals and reality comes in the course of finding a job. A majority of the interviewees had to find a job against their hope, because they had to bring home the bacon. And the South Korean authorities make no help here, they say in common. As a result, a former engineer in the North is making a living as a scrap metal saleswoman, for example. Some are lucky enough to continue what they were doing, but they are a limited number of cases like medical doctor. Plus, the interviewees said that what is eating their soul is a sense of discrimination from South Koreans. Some even said that they've considered emigration to other countries, where they are simply "Koreans" - not North Korean defectors in the South. This research listened carefully about what the interviewees had to say and their suggestions for better policies ultimately for the unification of the two Koreas. They can be a guiding light to a faster and more effective unification, and there's no reason not to utilize their potent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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