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재현을 통한 사회적 기억의 의미화에 관한 연구 : <독립기념관>과 <우리는 8·15를 어떻게 기억하는가>(KBS)에
A Study on the Signifying Process of Social Memory through Visual Representation : Focusing on the Memory of August 15, 1945 Represented in <The Independence Hall of Korea> and <How We Remember 8·15>(KBS)
초록/요약
본 논문은 박물관 <독립기념관>과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우리는 8·15를 어떻게 기억하는가>(KBS)의 두 영상 재현 사례를 통해 1945년 8월 15일에 대한 우리의 기억이 어떻게 구현되었고 그 결과가 가지는 사회적 함의는 무엇인지에 대한 비판적인 탐구이다. 이 연구를 위해 본 논문은 이론적 차원에서 우선 담론의 관점에서 역사를 고찰하고, 기억과 역사의 관계에 대해서 논의하였다. 또한 이데올로기적인 기제로서의 기억, 기억의 실천적 전유, 영상재현의 이데올로기적이고 담론적인 효과성 등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그리고 사회적 제도로서의 박물관과 텔레비전 다큐멘터리의 역할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실제 사례연구를 위한 방법론으로는 담론분석론, 서사론, 바르트의 기호학 개념들을 접목하여 활용하였다. 연구 결과 논의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8·15는 민족주의와 국가주의라는 이데올로기적 가치를 표방하기 위한 과거로서 기억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이데올로기적인 재현 과정 속에서 8·15에 대한 대중 기억은 배제되고 ‘역사적 사실’로서의 공적 기억은 강조되었다. 종국적으로, 본 논문은 8·15에 대한 기억이 <독립기념관>과 <우리는 8·15를 어떻게 기억하는가>(KBS)를 통해서 한국 사회내의 복잡한 갈등 구조에 대한 내용과는 무관하게, 주로 경제 발전 및 세계화의 논리를 실현하기 위한 민족주의의 기제로 활용되고 있음을 논의하였다. 본 논문의 연구대상이 특정 박물관과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사례에 한정되었기에 연구 결과 논의된 내용을 우리 사회의 일반적인 영상 문화로 이해하는 것은 곤란하다. 하지만 본 논문은 향후 다양한 영상 재현 텍스트들을 포함하는 후속 연구를 통해 우리 사회의 기억과 역사 그리고 영상문화의 관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작업의 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more초록/요약
This dissertation has been prepared after a study of the way how the memory of ‘August 15, 1945’ is realized through two visual representations of <The Independence Hall of Korea>, a museum and <How We Remember 8·15>(KBS), a television documentary, and its social implications to us. In order to carry out the research project, this study considered history as a specific type of discourse and discussed the relationship between memory and history. This study also examined the theory of memory as an ideological mechanism, the practical appropriation of memory, the ideological and discursive features involved in visual representations, and so on. And, it reviewed the ideological role of museum and television documentary as social institutions. Amidst such theoretical discussions, the study has made use of the combination of three methodological traditions of the discourse analysis, the narrative theory, and Barthes' theory of semiotics for the specific case analyses. The result of the study argues the following. First of all, 8·15 is remembered as the past event that symbolizes ideological value, namely nationalism and patriotism. During such an ideological representation, the popular memory of 8·15 was excluded, while a public memory as ‘historical fact’ was emphasized. After all, the study concludes that the memory of 8·15 represented through <The Independence Hall of Korea> and <How We Remember 8·15>(KBS) has been utilized as a nationalistic mechanism for realizing the logics of economic development and globalization without considering the complex inner conflicts in Korean society. The result of this study is not to be generalized for other cases of visual culture in Korea since the current study has been conducted only being limited to specific cases. This dissertation is still meaningful in that it has marked a starting point for the development of future studies that will widen our horizon of understanding of the complex relations of memory, history, and visual representation in our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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