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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생성 과정과 요인에 관한 연구 : 한국과 일본 드라마의 교류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Process and Factors of Hallyu Development Focusing on Korean and Japanese Television Drama Market Movement

초록/요약

본 연구는 한류의 생성 과정과 요인을 한국과 일본 드라마의 아시아시장에서의 교류 관계를 중심으로 기술한다. 이 같은 역사적 접근을 위해 본 연구는 벤틀리(Bentley)의 연역적 시대구분 방식과 귀납적 근거이론연구 방식을 채택, 한국과 일본 드라마 간의 교류의 역사를 일본 드라마의 ‘수입시기’(모방과 동조화의 시기: 1950년대-1980년대), 일본 드라마와의 ‘경쟁시기’(동조화와 탈동조화의 시기: 1990년대), 한국 드라마의 ‘확산시기’(역모방의 시기: 2000년-2012년)로 범주화하고, 기술한다. 일본 드라마와의 ‘경쟁시기’(동조화와 탈동조화의 시기)는 아시아시장을 선도하던 일본 드라마에 대한 한국 드라마의 도전이 본격화되는 시기다. 다시 말해 한국 드라마의 ‘확산시기’로 넘어가는 아시아시장의 전환기, 즉 한류의 생성 시기다. 본 연구는 이 시기를 한류의 ‘태동기’(1987-1990), ‘도전기’(1991-1993), ‘정착기’(1994-1996), ‘확장기’ (1997-1999)로 범주화하고, 기술한다. 한류 ‘태동기’는 한국 최초의 TV애니메이션 시리즈 <떠돌이 까치>(KBS, 1987)의 프랑스 수출로부터 시작된다. 텔레비전 수상기가 한국에 처음 도입된 1956년 이후, 수입에만 의존해왔던 방송콘텐츠의 해외 수출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의미 있는 시기다. 이 시기 일본의 다케시타(竹下登) 정부는 국제관계에 대한 이해를 ‘바르고 깊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방송콘텐츠의 아시아 지역 수출에 관심을 기울인다. 그 결과로 일본의 방송콘텐츠 수출은 이 시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다. 한류 ‘도전기’는 지상파 방송 3사가 KBS영상사업단(현, KBS미디어), MBC프로덕션, SBS프로덕션(현, SBS콘텐츠 허브) 등 방송콘텐츠 수출 전담조직을 갖춘 계열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드라마의 해외 수출을 도모하는 시기다. 이 시기 일본은 전세계 시장을 상대로 총 2만2,319시간 분량의 방송콘텐츠를 수출하는 문화 수출국이었다. 한류 ‘정착기’는 한국의 방송콘텐츠 수출이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수출 선진국의 기본적인 면모를 갖춰가는 시기다. 수출지역이 확대되고, 수출 물량과 수출 프로그램 장르가 다양해지는 시기다. 이때 한국 드라마는 일본이 주도하고 있던 아시아시장을 잠식해 가며 도전기(1991-1993) 대비 연평균 391.3%의 높은 수출 성장률을 기록한다. 그러나 수출 규모면에서는 연평균 360만 달러로, 일본의 1/13 정도에 머문다. 한류 ‘확장기’는 한국의 드라마 수출이 사상 처음 일본의 수출 총액을 넘어서는 의미 있는 시기다. 한류 확장기 두 번째 해인 1998년 한국의 드라마 수출은 1000만 달러를 넘어섰고, 확장기 마지막 해인 1999년 한국의 드라마 수출은 10만1000 달러의 대일 수출 초과를 기록한다. 이 시기는 신조어 ‘한류’의 등장 시점(1999)과도 맞물려 의미를 더해준다. 본 연구는 일본 드라마와의 ‘경쟁시기’인 1990년대, 한류의 생성요인을 한국 드라마에 대한 아시아인들의 ‘인식적 요인’과 한국과 아시아 드라마 시장의 ‘환경적 요인’, ‘산업적 요인’ 등 세 가지 관점에서 기술한다. ‘인식적 요인’은 한국 드라마의 ‘내용과 소재, 드라마투르기, 등장인물, 객관적 이미지의 건전성, 연출 및 제작기술’ 등 다섯 가지 유목을 중심으로 기술된다. ‘환경적 요인’은 방송 제도 및 정책, 제작환경 등 국내 드라마 시장의 환경 변화를 중심으로 기술된다. ‘산업적 요인’은 드라마의 생산과 소비, 유통에 관한 아시아시장의 산업메커니즘을 중심으로 기술된다. 한편, 한류는 2000년 이후 한국 드라마의 ‘확산시기’를 맞는다. 본 연구는 이 시기를 한류의 ‘절정기&#8228;위기’라고 기술한다. 한국 드라마가 아시아 드라마 시장의 문화적 전이를 주도하는 시기다. 일본 드라마가 한국 드라마를 모방하고, 한국은 문화수입국에서 문화수출국의 전환에 성공하는 시기다. 그러나 이 시기 동아시아에서는 절정기 한류에 저항하는 반(反)한류 움직임이 일어난다. ‘반’은 드라마가 시장 친화적 소구력을 상실할 때 나타난다. ‘반’은 소통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기존 생산자 중심의 제작 패러다임을 아시아 소비 주체의 관점에서 드라마의 생산과 유통, 소비의 전과정을 바라보는 새로운 제작 패러다임, 즉 ‘아웃사이드-인 뷰’(outside-in view)의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의 드라마 생산 주체들은 아시아시장의 새로운 리더로서 이에 걸맞게 드라마 장르의 개발과 트렌드의 방향성 제시, 드라마의 선정성과 폭력성 경계, 그리고 아시아 드라마 소비 주체들이 소구하는 바를 놓치지 않는 ‘아웃사이드-인 뷰’의 구체적 실천을 통해 아시아시장을 선도해야 한다. 한국 드라마 생산 주체들의 이와 같은 전향적인 자세 변화는 한류의 ‘전지구화시대’를 실현하고, 한국 대중문화의 체화된 ‘인류문화화시대’를 열어가는 새로운 한류시대의 기재가 되어줄 것이다. 또 이 같은 한국 드라마 생산 주체들의 자세 전환은 지금까지의 한류 생성과정이 미래의 한류를 위한 장대한 역사의 서막이 되게 해주는 기재로도 작동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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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요약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the developing process of the Hallyu and to explicate its factors in Asia television drama market where Korea and Japan have made their interchanging relation through TV drama and cultural business. The factors can take some historical forms, of which this study attempt to apply the periodization that has been developed by Bentley and to investigate the detailed factors by the grounded theory. The periodization for this interchanging relation between Korean and Japanese TV drama business can be categorized in three; importation from Japan in 1950-80s'(imitation and alignment period), competition in 1990s'(alignment and change period) and expansion of Korean TV dramas in 2000-10s'. Even there is continual argument over it, the 1990s is the essential period when Korean Hallyu buckled down to challenge Japan to spread his marketing effects. I devide this transformative period, from Japan to the Korean Hallyu in TV dramas and cultural market, in four stages: Quickening stage (1987-1990), Challenging stage(1991-1993), Settlement(1994-1996), Expansion(1997-1999). Even though each stage does not spring fresh into existence out of the other. So it can be more useful to think in terms of broad "stage" that have rough beginnings and endings. The quickening stage takes its form by exportation to France of 'Vagabond Kachi'(KBS, 1987), first Korean TV animated film in series. This is first meaningful event for Korean TV creative industry, which has depended on the imported from the moment of TV broadcasting introduction in 1956. This period is also for Japan to go into the international stage by Dakeshima govern- ment as well as exerting efforts to export TV dramas and films in Asia. Japan was finally showing a substantial amount of growth. While Japan became already a great country in world creative industries(22,319 hours exported in dramas and film), the challeng -ing stage is a promoting period for exportation for Korea too. Korean TV broadcasting systems, KBS, MBC and SBS set up their own production & promotion companies to export TV dramas and films, these called today KBS Media, MBC Production and SBS Contents Herb. The period called Settlement is characterized by stable exportat -ion system, geographical and quantitative expansion, and various programs in every genre. Korea has been showing a substantial amount of growth by encroaching on the Asian market dominated by Japan. The exportation grew by a high increase of 391.3% compared with the challenge stage(1991-1993), while the average annual scale was U$3,600,000, 1/3 in the Japanese's. A significant rate of exportation growth marked the expansion of Hallyu by moving ahead of his rival Japan in 1999. Reaching to U$10 millions in 1998, Korean took a step forward in this race by marking positive U$10,1000 in balance of current account with Japan. In fact, the famous word, 'Hallyu' appeared in this stage. Under these circumstances from the challenge stage, I could infer and describe 3 developing factors; awareness among Asians over Korean TV dramas, environmental change of Asian market and industrial one. The first factor of awareness could be described by 5 categories; contents and materials, dramaturgie, characters, morally objective quality, mise-en-sc&egrave;ne and workman -ships. The second factor of environmental change could be described by focusing on the broadcasting institutions and policies, production environment and its change. And the last could be described by productive, consummative and distributional mechanism in Asian market. On the one hand, I tried to drive the description in the inference that the Expansion in 2000 came down from the climax to a crisis stage. Even the Japanese copied(imitated) the Korean creatives in this stage and the Korean Hallyu led the Asian market in drama culture as exporter, a reaction to this market trend of Hallyu already appeared in the same time, anti-Hallyu. The 'anti' appears when a power lost its persuasive force in the market by lack of communicat -ion. The anti-Hallyu makes Koreans to feel keenly the necessities of new paradigm, something of outside-in view to production, consummation and distribution of TV dramas by moving away from the producer-centred to Asian consumers' one. It is necessary for all Koreans concerned, as a new leader of the market, to investigate into a new direction(outside-in view) of marketing, to create new style of drama genre, to prevent from nudity or sexually suggestive content and violence, and to provide empathic points of persuasion for Asian consumers. These changes of attitude can realize a 'globalization of Hallyu' and an 'new age of cultural type' embodied of Korean mass culture. As well, these can become a detonator to open a future Hallyu of long period which might boom from the present developing st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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