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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휴가 : Picnic of a Murderer

초록/요약

A. 기획의도 여기 아주 흔하게 보는 표정들이 있다. 뉴스나 신문을 통해 천인공노할 범죄나 사건을 접하게 된다. 그것을 접한 사람들은 분노의 표정을 짓고 격한 감정적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일 년에 얼마나 많은 범죄가 일어나는지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살펴보면, <2010 범죄분석> 108P, 검찰청, 2010년. 2009년 총 범죄는 2,168,185가 일어났다. 엄청난 수치다. 하루에 일어나는 범죄 수는 약 5,940건이 일어난다. 그중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2010 범죄분석> 38P, 검찰청, 2010년. 살인 사건은 2009년 1390건 이고 하루 평균 3.8건 한시간당 0.2건이 발생한다고 되어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적어도 하루에 3번은 인상이 찌푸려야 할 정도로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은 뉴스나 인터넷이 관심을 끌만한 것으로 선택한 자극적인 사건을 보며 놀라고 경악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이 경찰에 잡혀 교도소로 간다는 것을 알기에 안심한다. 그리고 그들은 평범한 사람이 아닌 정신적 결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 (예를 들어 싸이코패스) 으로 미디어가 규정해 버린 것을 믿고 금방 안심을 한다.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는 일이야’라고 안심하며 아주 잠깐 동안의 표정이 변하고 난후 평온해 진다. 하지만 위의 통계 속에 감추어진 것이 있다. 살인사건은 악인만이 그리고 사이코패스 만이 저지르는 사건이 아니다. 우리에게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고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 저지르는 행위가 더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과 내가 느꼈던 놀라움을 전달하고 싶다는 의욕이 <살인자의 휴가>를 시작하게 했다. 여기 아주 흔하게 일어나는 일들이 있다. 우리는 안심하고 살 수 있다. 앞에서 말했듯이 잘못을 저지른 악인은 분명 그 대가를 받을 것이라는 믿음과 국가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처벌하고 또 국가의 헌법 체계와 시스템은 처벌 받은 사람은 분명 교화될 것이라는 믿음이 담겨져 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인간의 양심은 분명 사람들을 좋은 쪽으로 성숙시킬 것이라는 정서적인 도덕관념도 포함되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그 믿음은 이 통계를 보면 무너져 버린다. <2010 범죄분석> 344P, 검찰청, 2010년 2009년 한해 벌어진 범죄자들 중에 검거된 사람들 살펴보면, 총 범죄 수 2,519,237 중 검거된 사람의 수는 1,928,579 명이다. 이중 초범, 즉 처음으로 법을 어긴 사람의 수는 798,326 명이고 재범의 경우는 1,130,253명이다. 이것을 퍼센트로 따져보면 한번 죄를 지었던 사람이 감옥을 다년 온 후 다시 범죄를 저지를 확률은 약 59퍼센트이다. 살인 사건의 재범률을 보면 더 놀랍다. 사람을 죽이는 일은 실수로 물건을 훔치는 것과 다른 금기시되는 것 중에 가장 높은 금기인데도 불구하고 검거된 살인 사건은 1208건이고 이중 722건의 사건의 범인은 범죄를 다시 저지른 재범들이라는 것이다. 퍼센트로 따져보면 약 60퍼센트 이다. 앞에서 말한 범죄율은 교통법규와 공무원들의 직무유기까지 포함된 것이다. 즉 우리가 실수로 다시 저지를 수 있는 범죄를 포함한 것이라면 살인사건의 경우는 놀라울 수밖에 없다. 이것을 토대로 보면 국가의 헌법과 시스템은 인간의 죄를 처벌할 수 있으나 교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증명한다. 이러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 후 <살인자의 휴가>를 통해서 “속죄”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인간은 과연 “속죄”받을 수 있는가? 또 인간이 “속죄”받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물음을 관객과 <살인자의 휴가>를 통해 공유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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