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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망 (老望) : 老望

초록/요약

영화 <노망>은 전통적인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관계에서 발생한 치매가 어떻게 새로운 가족을 탄생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전통적인 한국 사회에서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관계는 가족이라는 큰 틀 속에서 아들 혹은 남편으로 불리는 매개체로 이루어진 관계이다. 이런 관계에서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절대 복종하는 강한 위계질서가 유지된다. 그러나 사회적 변화와 함께 점점 가족 형태가 해체, 분열되면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상하관계는 점점 수평관계로 이동하고 있지만, 영화 <노망>은 치매라는 질병으로 인해 한국의 전통적 가족관계가 어떻게 해체되고 탄생할 수 있는지 함축적으로 표현하고자 시도했다. 영화 <노망>은 전통적 내러티브 전개 방식인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서 이야기한 플롯의 3단 구조를 충실히 따르면서, 주인공들의 감정을 관객에게 연결시키기 위해 고전적 내러티브 전개 형식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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