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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균'의 문학적 재현 양상 연구 : 식민지 시기의 서사물을 중심으로

Study on Kim Ok-Kyun's Literary Reappearance : Focused on Narratives in the Colonization Era

초록/요약

본고는 식민지 시기에 다수의 문학 텍스트로 형상화된 실존 인물 ‘김옥균’을 중심으로 ‘김옥균이야기’가 재현되는 과정을 역사적으로 탐구하고자 한다. ‘김옥균’이라는 실존 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서사화하고 있는 이러한 양상은 근대 서사문학 형성과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식민지 조선인들이 꿈꾸었던 서사적 무의식의 단초를 해명하는 단서가 되기도 한다. ‘김옥균 이야기’라고 볼 만한 다수의 서사텍스트가 식민지 시기에 생산됨에도 불구하고, 이를 하나의 의미군으로 묶어 조망하는 연구가 없었다. 비록 몇몇 연구를 통해 식민지 시기 김옥균 표상에 대해 분석한 연구가 있었지만 개별텍스트에 국한되어 그 의미를 협소하게 드러내었다. 더욱이 일본에서 발표된 김옥균 서사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루어지지 않아 김옥균 표상에 대한 연구가 내셔널리즘의 맥락으로 국한되는 한계가 낳았다. 이에 본고에서는 동아시아 역사 안에서 ‘김옥균’을 형상화한 서사물이 생산되는 맥락을 추수적으로 자료화하는 것과 동시에 이를 분석하여 ‘김옥균이야기’의 서사적 양상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시대별 주요 작품이라고 여겨지는 민태원의 󰡔嗚呼古筠居士-金玉均實記󰡕, 김진구의 󰡔大舞臺의 崩壞󰡕, 김기진의 󰡔청년 김옥균󰡕, 박영호의 󰡔金玉均의 死󰡕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그 외 신문과 잡지의 인물기사와 서사물을 참고하였다. 먼저 민태원은 󰡔嗚呼古筠居士󰡕(1926년)에서는 김옥균에 대한 ‘지사志士’, ‘거사居士’ 등으로 지칭하고, 김옥균을 중심으로 한 정치 세력에 대해서는 ‘독립당獨立黨’이라고 호명하면서 공적 영역에 논의될 수 있는 고정되고 정형화된 모습으로 형상화한다. 이 텍스트에서는 일본 역사 서사물을 참고하였지만 거리두기를 통해 객관적으로 정보를 파악하여 갑신정변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와 김옥균을 죽음에 이르기 한 원인을 일본정부의 무책임함과 조선정부의 고의적 의도를 고발하였다. 그러나 직접적인 언표로 표출할 수 없는 억압적 현실 때문에 의문문의 형식과 지연을 통해 ‘애둘러 말하기’로 표현한다. 텍스트의 처음과 마지막에서 김옥균의 죽음을 반복하여 장면화 하는데, 이는 근대화를 추진했던 ‘조선의 지사’에 대한 애도과정으로 볼 수 있다. 그의 죽음과 조선의 식민지 상태로 인해 애도가 이루어지지 않고 불가능으로 끝나버린다. 김진구는 「大舞臺의 崩壞」에서 김옥균이 일본에서 상해로 가는 28일간의 여정을 단막 희곡으로 복원했다. 저자는 극에서 김옥균의 생애 중에서 ‘죽음’을 희곡으로 재현하면서 죽는 순간까지도 조선 민중의 계몽에 대한 의지를 가진 영웅적 인물을 형상화하였다. 「大舞臺의 崩壞」는 실존인물 ‘김옥균’의 역사의식을 해석하기보다 ‘김옥균’을 작품 표면에 내세우면서 저자 자신의 역사의식을 표출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저자가 극에서 표출하고 있는 역사의식은 희곡을 집필했던 당시 1929년 세계대공황을 관련하여 더 이상 서구의 자본주의 논리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극을 통해 문명개화와 민중의 계몽을 역설하고자 했다. 󰡔청년 김옥균󰡕에서는 ‘김옥균’을 재현한 다른 문학 작품에서와는 다르게 ‘청년’이라고 호명한다. ‘청년’은 우리나라에서 1900년대 이후부터 빈번히 사용되면서 국가 만들기의 대표적인 일원으로 지칭되었다는 점에서 텍스트에서 저자가 갑신정변을 통해 새로운 국가 체제를 꿈꾼 ‘김옥균’을 ‘청년’이라고 보는 지점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청년 김옥균󰡕에서는 갑신정변 실패에 대한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 조명하고 있다. 특히 텍스트 안에서 꿈이라는 비현실적 공간의 장치를 이용해 갑신정변이 일본의 실패임을 폭로 한다. 󰡔청년 김옥균󰡕은 당시 시대적 상황에 있어 역사소설이라 할지라도 조선의 당대 현실과 연관되어 쓸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꿈’이라는 대안적인 공간으로 위장하여(우회) 진실을 폭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박영호의 󰡔金玉均의 死󰡕에서는 김옥균을 중심으로 한 정치세력을 개혁당(改革黨)과 친일당(親日黨) 호명한다. 텍스트 안에서 ‘개화’와 ‘독립’이라는 단어는 단 한번도 김옥균의 대사로 언술되지 않는다. 1940년대 조선 문단의 상황을 살펴보면 시대적으로 일본은 조선에 대하여 전쟁총동원령을 내리고 사회 모든 방면에 있어 대동아공영권에 협력할 수 있도록 그에 상응하는 집필을 강요하였다. 박영호의 󰡔金玉均의 死󰡕는 표면적으로 1940년대 일본의 전쟁총동원령을 위하여 대륙 침략 전쟁에 대한 설득과 선전 목적으로 쓰여졌다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김옥균의 과거 행적은 언표화되지 못한 채 東亞의 先覺者로서 변형, 굴절되어 재탄생하게 된다. 그러나 오히려 텍스트 내부에서 전쟁 선동자 격인 김옥균은 주변 동지들에게 조롱당하고 비하된다. 󰡔金玉均의 死󰡕에서 인물들의 대사로 언표화 할 수 없었던 ‘갑신정변’의 재현은 오히려 당시 조선의 시대가 남긴 징후라고 볼 수 있다. 앞서 ‘김옥균 이야기’를 주제로 하고 문학 작품의 형태를 갖춘 4편의 텍스트에서 김옥균의 일생을 어떻게 그려내고 있는지 분석해 보았다. 이들 작품에서 공통적인 특징은 ‘김옥균’을 재현하는 데 있어서 김진구의 「大舞臺의 崩壞」를 제외한 나머지 세 작품 󰡔嗚呼古筠居士󰡕, 󰡔청년 김옥균󰡕, 󰡔金玉均의 死󰡕에서 ‘갑신정변’을 중심으로 ‘김옥균’을 복원해 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작품이 만들어지기 전 신문과 잡지에서 유포된 ‘김옥균 이야기’를 살펴보면 갑신정변에 대해 언급하지 않거나 그 성격에 대해 뚜렷이 설명하지 못한다. 그런데 1920년대 후반 ‘조선학 알기’ 운동으로 조선어와 국사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지식인들은 신문과 잡지에 김옥균에 관한 일화들을 게재하게 된다. 그러면서 ‘갑신정변’의 성격과 개화파에 대한 형상화가 구체화된다. 이것이 비로소 󰡔嗚呼古筠居士󰡕나 󰡔청년 김옥균󰡕에 이르러, 원인과 결과의 선형적 인과관계를 중심으로 하여 갑신정변 및 김옥균에 대한 보다 실제적인 성격을 규명하는 복원 작업으로 이어졌다고 할 수 있다. 이들 서사물에서 갑신정변 당시 신정부를 수립하고 그 내용에 대해 직접 인용하거나 갑신정변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갑신정변의 실패는 곧 조선의 독립을 선언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반면 일본 정치소설에서 소환된 ‘김옥균 이야기’는 한국에서의 서술 양상과 다르게 나타난다. 대부분 일본 서사물에서도 ‘갑신정변의 실패’를 중심으로 김옥균에 대해 서술하였는데, 이를 통해 조선의 근대화 능력에 대한 부적격하다고 평가한다. ‘갑신정변의 실패’를 두고 우리나라 서사물과 차이점을 보이는 지점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경우는 갑신정변이 원인과 실패에 대한 분석이 주를 이루고 이를 통해 조선에서도 근대화와 독립에 대한 열정을 품었던 근대적인 인물이 있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반면 일본은 김옥균의 갑신정변 실패와 함께 그의 죽음으로 이제 조선에서 근대화를 이룰 수 있는 인물의 상실로 연결된다. 이는 당대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역사 인식을 반영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김옥균의 삶 중에서도 ‘갑신정변’을 묘사하는 방법에 있어서 당대 우리 문학 텍스트와 일본 문학 텍스트가 매우 다르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서사물에 있어서 ‘김옥균 이야기’에서 대부분 중심으로 다루고 있는 ‘갑신정변’의 재구성을 통해 근대화를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게 된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표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일제 치하라는 억압된 현실에서 문학이 역사적 사건인 ‘갑신정변’을 문학적인 방식으로 형상화함으로써, 이루어지지 못한 자주적 근대화의 욕망을 우회적으로 달성하고 했던 당시 조선인들의 공공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실에서 이룰 수 없었던 ‘조선의 독립’을 이미 역사적인 실패로 끝나버린 ‘갑신정변’의 기억을 통해 복원하려고 하였듯이, 문학적인 방식으로 ‘갑신정변’을 재현하는 것은 현실에서 충족되지 못한 이상적인 꿈을 대체하는 대리 욕망의 표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김옥균은 왜 이렇게 많이 이야기되었던 것일까? 한국에서는 1894년을 기점으로 한 개화기의 외국 번안・번역물을 포함한 역사・전기류 문학들은 한일합병이 있었던 1910년까지 지속해서 나타난다. 신채호・박은식・장지연 등은 을지문덕, 이순신, 최영 등 구국의 영웅을 문학 안으로 호출하여 민중의 애국사상과 민족의식을 고취하였다. 그러나 을지문덕으로는 민족의식을 고취시킬 수는 있어도 당시 조선의 모습을 투영시킬 수 있는 당대 현실적 맥락과는 너무 멀었다는 점이다. 때문에 신채호는 과거 영웅의 호출은 당대 상황에서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더 나아가 재현된 과거 영웅의 모습에서 대안적인 이상형의 모습까지 그려보려 했지만 그 매개가 되는 연결고리를 자연스럽게 연결하지 못하였으며, 때문에 오히려 현실성 없는 추상적인 역사의식으로 끝나고 말았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다시 말하면 오히려 당대 현실과 밀착하여 ‘지금’, ‘여기’의 모습을 독자에게 명확히 제시해줄 비교적 가까운 시기의 역사적 인물이 필요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사범이었던 ‘김옥균’이 영웅으로 문학 안에서 호출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시대와 민중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대적으로 일제 치하라는 상황이 영웅의 출현을 요구하였지만, 과거 을지문덕과 이순신과 같은 ‘봉건사회’ 속의 영웅담론으로는 그러한 요구를 해소할 수 없게 되었다. 조선인들에게 필요한 새로운 영웅은 이러한 욕망을 대리적인 형태로나마 충족시켜줄 수 있는 ‘근대’적인 인물이어야 함은 필수불가결함이었다. 당시 조선인들에게 ‘김옥균이야기’는 조선의 독립과 개화를 위해 투쟁했던 인물이 오히려 을지문덕이나 이순신 보다 더 관련성이 있고 근대 영웅 서사로 적합했던 것이다. 주제어: 김옥균, 재현, 반복, 서사적 무의식, 인물의 서사화, 공공의 상상력, 애도, 역사의식, 대안적 공간, 굴절, 재탄생, 대리, 욕망,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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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요약

This study aims to do research on the process for 'Kim Ok-Kyun story' to be reappeared in an historical manner focused on 'Kim Ok-Kyun,' a real person who lived during the Colonization period. Since the early modern times, 'Kim Ok-Kyun' has been reappeared repetitively in various narrative forms. This not only is important to understand the process for modern narration literature to emerge, but also becomes a clue to explain the lead of narrative unconsciousness that people in colonial Joseon era dreamed. Therefore, this project tries to put the context where 'Kim Ok-Kyun' reappears in East Asian history into data with an effort to search for and organize historial materials, and analyze the context to show the narrative features of 'Kim Ok-Kyun story'. For research, the author made an analysis focused on works considered significant in each era of the works: 󰡔Oh-ho GoGyunGu-sa - Kim Ok-Kyun sil-ki󰡕 by Min Tae-Won, 󰡔Collapse of Great Stage󰡕 by Kim Jin-Gu, 󰡔Young Kim Ok-Kyun󰡕 by Kim Ki-Jin, and 󰡔Death of Kim Ok-Kyun󰡕 by Park Young-Ho, and took a look at articles on figures and narratives in other newspapers and magazines for reference. First, in 󰡔Oh-ho GoGyunGu-sa - Kim Ok-Kyun sil-ki󰡕, Min Tae-Won standardizes Kim Ok-Kyun by referring to him as 'Ji-sa' or 'Gu-sa' and political groups centered on Kim Ok-Kyun as 'Dok-nip Dang'. Min understood the information by referring to historical materials but keeping distance from them at the same time. 󰡔Oh-ho GoGyunGu-sa - Kim Ok-Kyun sil-ki󰡕 thinks that irresponsibility of then Japanese government and deliberate intentions of the Joseon government caused Gapsin Coup to be destined to fail and Kim Ok-Kyun to die. In addition, the repetition of 'death of Kim Ok-Kyun' could be considered the mourning, but the mourning incompletely ended in the work because Min couldn't but express the mourning only indirectly due to circumstances at that time. Second, 󰡔Collapse of Great Stage󰡕(1929) by Kim Jin-Gu restored the death of Kim Ok-Kyun as one act-play. In 󰡔Collapse of Great Stage󰡕, Kim, the writer, presents his own historical consciousness by disguising as 'Kim Ok-Kyun' rather than interpreting historical consciousness of 'Kim Ok-Kyun,' a real person. In addition, Kim Ok-Kyun's values and views on the world are not manifested distinctly and evident and dramatic events and conflicts between characters are not revealed either. 󰡔Collapse of Great Stage󰡕 instills heroic images through the death of Kim Ok-Kyun. Third, while narratives on 'Kim Ok-Kyun story' before the 1930s mostly provide the meaning of 'pioneer' or 'hero' with images of Kim Ok-Kyun, 󰡔Young Kim Ok-Kyun󰡕(1936) calls Kim Ok-Kyun 'young' unlike other literatures. 󰡔Young Kim Ok-Kyun󰡕 makes analyses of reasons why Gapsin Coup failed with various perspectives. Especially, the latter part of the literature uses 'dream,' an unrealistic medium of space, to say that Gapsin Coup failed because of Japan. 󰡔Young Kim Ok-Kyun󰡕 disclosed the truth disguising as 'dream,' an alternative space as times and circumstances prevented the truth from directly being presented. Fourth, 󰡔Death of Kim Ok-Kyun󰡕(1943) by Park Young-ho refers to political groups centered on Kim Ok-Kyun as Gae-Hyuk Dang and Chin-Il Dang and calls Kim Ok-Kyun a traitor. Moreover, Kim Ok-Kyun in this literature never states 'enlightenment' and 'independence'. 󰡔Death of Kim Ok-Kyun󰡕 written in the 1940s only makes demeaning description of 'Kim Ok-Kyun' except other characters in the literature, which shows Park's intention. In chapter 1, the writer treats Gapsin Coup as a major event, he muted features of Gapsin Coup and new government cabinet. In addition, he rather eliminated activities of Kim Ok-Kyun who was active in Joseon and Kim Ok-Kyun's wish for the independence of Joseon was reflected into 'Samhwajuyi' and was reborn as the image of 'Pioneer of East Asia'. This can be said that the Park Young-Ho on purpose recreated Kim Ok-Kyun as a pioneer of East Asia in favor of Japanese tastes. The author analyzed how the life of Kim Ok-Kyun was described in four texts mentioned above. Except 󰡔Collapse of Great Stage󰡕 by Kim Jin-Gu, the rest three texts have one characteristic in common that they all restore Kim Ok-Kyun centered on Gapsin Coup. However, looking into 'Kim Ok-Kyun story' distributed in newspapers and magazines before those texts, the story failed to mention Gapsin Coup or provide any clear explanation for features of the Coup. Additionally, they don't have clear ways of how to call 'Kim Ok-Kyun'. This means that compared to Japan, Joseon had clumsy ways to call Kim Ok-Kyun and describe Gapsin Coup. However, the passage of time and more historical materials gave shape to features of Gapsin Coup and the Enlightenment Party. It is not until the 1920s that this lead to find out more practical characteristics of Gapsin Coup and Kim Ok-Kyun focused on linear cause-and-effect. In the meantime, 'Kim Ok-Kyun story' summoned in Japanese political novels shows different purposes and intentions with different narration from those of Joseon. The important thing in these narratives is that they reach the conclusion that 'the failure of Gapsin Coup' means the impossible independence of Joseon by itself. It is what makes Korean narratives different from Japanese ones. Specifically, while Korean narratives focuses on the analysis of the cause and failure of Gapsin Coup and tries to remind readers of the fact that there were modern figures having passions for modernization and independence in Joseon, Japanese counterparts think that the death of Kim Ok-Kyun, with the failure of Gapsin Coup, leads to the loss of the figure who could make the modernization of Joseon possible. The reason why Gapsin Coup was repetitively materialized by Joseon elites during the colonial period is that they tried to indirectly express their desires of autonomous modernization which failed. Moreover, the literary realization of Gapsin Coup made it possible to look into public imagination of Joseon people. In other words, just like their efforts to restore 'the independence of Joseon', which was impossible in reality, through the memory of failed 'Gapsin Coup,' literary ways to reproduce 'Gapsin Coup' could be understood as a display of desires substitute for the ideal dream which couldn't come true in the reality. Then, why Kim Ok-Kyun has been mentioned so much? In Korea, started from 1894, there had been historical and biographic narratives including remake and translated narratives of foreign ones in the enlightenment period and they had continued to be on the shelves until 1910 when the Japan-Korea Annexation took place. Shin Chae-Ho, Park Eun-Sik, and Jang Ji-Yeon summoned several local heroes who saved endangered countries such as Euljimomduk, Lee Sun-shin and Choi Young into the literature to encourage public patriotism and national consciousness. However, it is important that the summoning could do encourage national consciousness but it was far from the realistic context of reflecting then Joseon. The summoning of past heroes just ended up with abstract historical sense without reality. In other words, the time needed historical figures who lived not far from then to show readers the reality of 'now' and 'here' in close contact with then reality. In fact, Joseon people had 'country' in deficit under the colonization rule of Japan, even though they were included in the fence of law and a modern country. Therefore, it was indispensable that new heroes whom Joseon people needed should be 'modern' figures to satisfy these desires even in a vicarious form. For Joseon people, figures who fought for the independence and enlightenment of Joseon were more relevant than Euljimomduk and Lee Sun-Shin, and 'Kim Ok-Kyun story' was more suitable for a modern heroic narrative. 'Kim Ok-Kyun story' would mean that the story was common hope of Joseon people to need the heroes in the future while it provided evidence that there were heroes to raise their voices for the independence of Joseon. Key-word: Kim Ok-Kyun, representation, repetition, refraction, narrative unconsciousness, narration of character, public imagination, mourning, historical consciousness, alternative space, rebirth, substitution, desire, resto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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