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헌법개정에 나타난 북한 권력구조의 변화
Changes in NorthKorea’s power structure reflected in its Constitutional amendment in 2009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 지도교수 정영철
- 발행년도 2011
- 학위수여년월 2011. 8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공공정책대학원 북한·통일정책학과
- 실제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47037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의 논문은 저작권보호를 받습니다.
초록/요약
본 논문은 2009년 북한 개정헌법의 주요내용 및 특징에 대해 살펴보고, 헌법 개정을 전후로 북한의 실제 권력운영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를 알아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우선, 북한의 2009년 개정헌법의 주요내용 및 특징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령도자이다”라는 헌법 제100조의 신설로 국방위원회 위원장이 북한의 최고영도자라는 점을 명확히 하였다. 둘째, 국방위원장과 국방위원회의 지위와 권한을 세분화하여 국방위원장의 권한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국방위원회를 국방위원장의 하위에 있는 국가기구로 규정하면서 국가의 중요정책을 입안하는 기관으로 정의하였다. 셋째, 헌법 제3조에 선군사상을 주체사상과 함께 병기하였다. 이를 통해 김정일의 선군사상이 북한의 지도사상으로 격상되었다. 넷째, 개정헌법에서 ‘공산주의’라는 단어를 삭제하였다. 이는 구소련을 비롯한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의 붕괴와 함께 북한이 제시한 소위 ‘우리식 사회주의’를 보다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섯째, 국방위원장과 국방위원회의 실질적 권한 강화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의 권한은 상대적으로 축소되었다. 여섯째, “근로인민의 리익을 옹호하며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한다”라고 헌법 제8조에 명시함으로써 근로인민의 인권존중이라는 대목을 신설하였다. 다음으로 북한의 2009년 헌법 개정을 전후한 실제 권력운영에 대해 살펴보면, 1998년 개정헌법에서는 ‘국가주석직’과 ‘중앙인민위원회’를 폐지하고 헌법 제111조에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국가를 대표하여 다른 나라 사신의 신임장, 소환장을 접수한다”라고 명시하여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에게 국가를 대표하는 자격을 부여하였다. 하지만 실제권력운영에 있어서는 헌법적으로 최고군사기관에 불과한 ‘국방위원회 위원장’을 중심으로 권력운영이 이루어져왔다. 그런데 국방위원장 및 국방위원회의 권한 강화로 대표되는 2009년 헌법 개정으로 명목상으로는 구헌법과 실제권력 운영과의 괴리가 해소되었다. 이에 사회주의체제의 일반성이라 할 수 있는 ‘당 우위’ 영도 원칙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전제로 국방위원장 및 국방위원회의 권한 및 위상이 제도적·법적 측면을 넘어서서 실질적으로도 김정일 선군시대의 영도를 실현하는 기관으로서 확고히 자리하였음을 실증적으로 파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2009년 헌법개정 전·후 국방위원회 소속 통치엘리트들의 주석단 명단, 주석단 배석빈도, 현지지도 수행빈도, 2009년 당대표자회 결과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주석단 명단, 주석단 배석빈도, 현지지도 수행빈도, 2009년 당대표자회 결과에 있어서 인물구성의 측면과 서열체계에 있어서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주석단 배석빈도에 있어서 국방위원회 구성원들의 순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고, 현지지도 수행빈도에 있어서도 국방위원회 구성원들의 수행빈도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특히 2010년 9월 당대표자회의 결과를 보면 국방위원회 구성원 모두가 당중앙군사위원회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에 선출됨으로써 당의 주요직책까지 모두 겸직하게 됨을 알 수 있었다. 이상에서 본 논문은 북한이 권력 구조적 측면에서 사회주의체제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당적지도의 원칙을 이념적으로 유지하면서도 현재의 당면한 현안들을 국방위원장 및 국방위원회를 중심으로 해결하고자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09년 헌법을 통해, 북한은 그간의 헌법과 실제 권력 운영의 괴리 현상을 없애고 국방위원장과 국방위원회의 권능과 권한을 제도적·법적으로 공고화 한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2010년 당대표자 회의를 통해 당의 기능을 정상화하고 당 중앙군사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국방에 대한 당적 지도를 보다 우위에 두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개정 헌법을 통해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실제 권력 운영에 있어서 국방위원장 및 국방위원회의 권한이 법적․제도적으로 공고하게 확립되었다는 점이다.
more초록/요약
This paper attempts to check major contents of amendment to North Korea’s Constitution in 2009 and changes in the country’s power structure around the Constitutional amendments. The following is major contents of the Constitutional amendment: First, Article 100 [“The Democratic People’s of Korea’s National Defense Committee (NDC) Chairman is the country’s supreme leader.”] was newly inserted; Second, the status and rights of the NDC and its Chairman were itemized in an attempt to upgrade the rights of the NDC Chairman substantially and designate the NDC as a state organization under the control of the NDC Chairman and formulating the government’s major policies; Third, the “military first” principle was inserted in Article 3 side by side with the “self-reliance” principle, which shows that Kim Jong-il’s “military first” principle was upheld as the country’s guiding principle; Fourth, the amended Constitution deleted the term Communism. The deletion is interpreted as the country’s emphasis on “our style socialism” that it started to present when the Soviet bloc countries collapsed in the early 1990s; Fifth, the status of the standing members of the Supreme People’s Council was relatively downgraded; Sixth, Article 8 was amended to read “We uphold working people’s rights and interest and respect human rights.” Now, let’s check changes in the country’s power structure around the Constitutional amendment in 2009. In the amendment to the Constitution in 1998, the Central People’s Committee and the position of the State President were abolished and the President of the Supreme People's Assembly Presidium was made to represent the government by stipulating that “the President of the Supreme People's Assembly Presidium shall receive credentials presented by other countries’ emissaries on behalf of the government” in Article 111. However, realistically, the NDC Chairman wields absolute power, although it is no more than the supreme military position according to the Constitution. Through the Constitutional amendment in 2009, which reinforced the rights of NDC and its chairman, the gap between what is stated in the Constitution and the real operation of power was bridged at least in appearance. In this connection, this paper attempts to demonstrate that the NDC and its chairman has established its status and right as a leading position in the era in which Kim Jong-il stresses military-first principle realistically as well as institutionally and legally, while the party-first guiding principle still remains a prevalent idea in a socialist regime. Thus, this paper checked whether governing elites are included in the Presidium, how often they are seated close to the NDC Chairman and how often they accompany the NDC Chairman in his visit to production sites or military facilities around the Constitutional amendment in 2009 and the results of the Party Delegates’ Meeting. In connection with the factors stated in the foregoing sentence, the status of the NDC members were upgraded and the NDC members accompanied the NDC Chairman in his visits to production sites or military facilities more frequently than before. It is particularly noteworthy that the NDC members were elected as members or candidates of the Central Military Committee and the Politburo at the Party Delegates’ Meeting in September 2010, showing that the NDC members were made to take important positions of the central party concurrently. This paper could check to see that most of the pending issues of the country were settled by the NDC and its Chairman, although the country sticks to the party-first principle as demanded of a socialist regime at least in appearance. It is thought that NorthKorea took a step to reinforce the rights and status of the NDC and its Chairman institutionally and legally, bridging the gap between what is stated in the Constitution and the real operation of power, through the Constitutional amendment in 2009.What was checked based on the country’s Constitutional amendment was that the rights and status of the NDC and its Chairman were reinforced even further both legally and institutionally, although the country tried to normalize the functions of the central party through the Party Delegates’ Meeting in 2010 and upgrade the status of the central party, particularly the Central Military Commission, concerning national def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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