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

초록/요약

본 연구는 교사양성기관인 교육대학원의 예비 중등 수학교사들이 수학과 수학 교수 ․ 학습과 교사의 역할에 대하여 지닌 신념체계의 양상을 분석하고 이 신념체계가 서로 어떤 관련이 있는지, 그리고 신념체계가 형성된 배경에 대하여 살펴보려고 하였다. 어떤 렌즈를 통해 사물을 보느냐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달라지듯이 교사들이 어떤 신념을 가지고 교직에 임하는 가는 교사의 수업 상황 안에서의 말과 행동, 수업내용 등 모든 것을 결정지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연구를 통하여 교사가 수학과 수학 교수 ․ 학습에 대하여 가진 신념이 교사의 지도방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학생의 수학학습 성취와 학생들의 수학에 대한 신념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밝혀졌다. 따라서 미래의 수학교실의 모습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현재 예비교사들이 어떠한 신념을 가지고 교직을 준비하고 있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연구의 대상인 예비교사들은 현재 교육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며 학부 과정에서 거의 모든 수학 전공과목을 이수하였고, 교사가 되기를 희망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하여 수학에 대한 인식, 수학 학습방법, 수학 지도방법, 교사의 역할의 네 가지 영역에 대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이들 중에서 두 명을 선정해 각각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예비교사들은 수학이 엄밀한 정의와 수학적인 명제들을 통하여 구성되며 명확성, 정확성, 진실성, 논리성, 엄밀성과 같은 수학의 특징을 갖는다는 신념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수학이 모든 분야에 유용하며 수학적 발달로 인하여 사회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등 수학의 실용성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였다. 예비교사들은 수학 학습방법에서 문제해결의 절차와 방법을 정확하게 이해하여 습득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격려해야하며 효과적인 문제해결방법을 발견할 수 있도록 조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실제로 체험한 경험이 어떤 개념을 이해하거나 적용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였으며,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며 시간을 보내는 과정을 통해 학습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비교사들은 학생들이 협동학습 혹은 토론학습을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서 학습이 잘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참여하고 싶은 수업을 만드는 것은 교사의 몫이고 능력이라고 생각하였다. 그것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수준을 올바르게 파악하여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준비하여 진행하는 것 뿐 아니라,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고 재밌어하는 요소를 첨가하여 학생들이 참여하고 싶은 수업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동시에 자신이 가진 지식을 학생에게 나누어주는 전달자의 역할과 학생이 지식을 잘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의 역할, 또한 교과지식에 대한 전문가가 되어 학생들에게 인정받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함을 알 수 있었다.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알아본 예비교사들의 수학과 수학교육에 관한 신념은 대체로 이상적이었다. 이것은 실제로 높은 수준의 신념을 예비교사들이 가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예비교사들이 실제 학교에서의 수업경험이 충분하지 않고, 자신의 수학학습 경험과 수학 지도경험을 통해서 신념체계를 형성한 것이기 때문에 확고한 신념체계가 자리 잡힌 것으로 볼 수는 없다. 따라서 예비교사들이 가진 신념의 수준을 올바르게 측정하며 신념의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의 도입과 예비교사들의 실제 학교현장에서의 수업경험을 늘려줄 수 있는 방향으로 예비교사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