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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희 시에 나타난 의인화 시학 연구

Study on Poetics of Personification expressed in Goh Jung-hee's Poetry

  • 양경언 (Yang, Kyung Eon, 국어국문학과)

초록/요약

본 연구는 고정희 시에 나타난 의인화 시학을 고찰함으로써 문학적인 애도 작업의 수행 과정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고에서 다루는 ‘의인화’는 ‘프로소포페이아(prosopopeia)’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이는 ‘의인화’를 문학 작품을 형성하고 있는 국지적인 수사로서 뿐만 아니라, 시학적인 측면으로 격상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개념이다. 폴 드 만(Paul De Man)은 ‘프로소포페이아’를 일컬어 ‘부재하는 죽은 자 혹은 목소리 없는 실체를 부르는 허구적 행위로서, 죽은 자 혹은 어떤 실체의 대답 가능성을 전제하여 그것에 말할 수 있는 능력을 전이적으로 부여하는 것’이라 설명한 바 있다. 즉, 문학 작품을 형성하는 원리로 제시되는 ‘프로소포페이아’는, 부재하는 죽은 자나 목소리 없는 실체가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일종의 목소리이자 이들의 형체가 드러날 수 있도록 ‘얼굴’을 만드는 형상화(figuration)의 방식이다. 한 편 힐리스 밀러(Hillis Miller)는 프로소포페이아가 작동하는 과정 중에 항상 발생하는 ‘상실’에 주목한다. 그에 따르면 ‘프로소포페이아’를 통해 드러나는 죽은 자나 부재하는 자의 형체는 ‘유사한 형상’으로 제시된 것일 뿐, 형상 그 자체에 대한 완벽한 재현은 늘 실패하고 마는 것이다. 때문에 ‘프로소포페이아’는 항상 상실의 감각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 이는 달리 말해 ‘프로소포페이아’가 독자들에게 부재와 상실 앞에서 어떤 문학적인 태도를 취해야할 지에 대하여 판단할 것을 요구하면서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은 프로소포페이아의 메커니즘을 통해 상실과 부재에 대해 인식하면서도, 텍스트 상에서 진행되고 있는 형상화의 방식에 지속적으로 동참하면서 불완전한 형상으로의 부재한 자, 죽은 자의 현존 가능성을 열어놓으며 ‘애도’의 자세를 취하게 된다. 따라서 밀러에게 있어서 ‘의인화 시학’이 구현된 텍스트를 읽어내는 작업이란 부재와 상실 앞에서 문학적인 애도의 자세를 수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유한 채 진행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애도’는 대상의 상실을 슬퍼하면서도 이를 버텨내 삶 충동의 힘으로 올라서려는 태도를 말한다. 사회적 정치권력에 의해 폭력의 가능성에 노출되어 있는 타자들을 끊임없이 환기하는 과정에서 갖게 되는 애도의 마음은, 고통의 연대를 통해 타자의 윤리학을 지향해나가는 정치적인 정서라고 할 수 있다. 고정희는 폭압적인 권력에 의해 구성된 역사에서 함몰된 ‘타자들(Others)’ 즉, 공인된 역사 담론의 의사소통에서 소외된 자, 배제된 자, 피억압자들의 고통에 감응하기 위한 상상력을 발휘하며 작품 속에 의인화 시학을 구현해낸다. 이를 통해 고정희의 시에서는 죽음이 드리운 세계를 다시 살려내는 문학적인 애도작업의 수행이 가능해진다. 다시 말해 고정희 시의 특이성은 자본주의, 가부장제 등 사회구조적인 모순에 의해 고통 받는 민중, 여성 등의 ‘하위 주체(subaltern)’들을 죽음의 세계로부터 구원해내고 살려내는 문학적인 애도작업을 끊임없이 텍스트를 통해 구현해내고 있다는 점이라 할 수 있다. 폭압적인 시대 속에서 끊임없이 폭력에 노출되면서도 전면적으로 나서서 자신들의 상황에 대하여 발화하고, 변호할 수 없었던 ‘타자’(Others)들의 삶이 드러날 수 있는 방식으로 ‘의인화 시학’이 사용된 것이다. 이에 따라 고정희 시에서 형성된 세계는, 죽음이 지배하는 시대의 대안으로 기능할 뿐 아니라 물신화되어가는 가치를 생명의 가치로 환원하는 공간으로 자리한다. 이는 고정희 시에서 나타나는 ‘의인화 시학’이 지배 권력에 의하여 애도가 불가능한 삶으로 구획되었던 이들을 구원하는 ‘살림의 시학’으로 확장되어 실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점이라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의인화 시학’은 인간 소외의 시대, 물신화된 가치가 우선시 되는 시대에 시가 인간의 죽음을 재생시키는 생명화의 기능을 어떻게 담당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증명하는 개념으로 역할 한다. 고정희의 시 전반을 형성하는 ‘의인화 시학’을 포괄하는 용어로 제시한 ‘프로소포페이아’는 은유와 환유, 제유와 함께 유동적으로 작동하는 ‘의인화 비유(personification figure)’ 및 돈호의 사용, 인간의 형상으로 등장하는 ‘캐릭터’의 창안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행된다. Ⅱ장에서는 의인화 비유를 ‘의인화’, ‘동물화’, ‘의물화’, ‘관념화’, ‘지리화’와 같이 분류했을 때 고정희 시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지리화 비유(topification figure)’를 중심으로 작품을 분석했다. 고정희의 작품에서 인칭을 장소에 부여하는 방식, 지명을 직접적으로 호명하는 ‘돈호’의 방식, ‘은유적 의인화’ 와 ‘제유적 의인화’ 가 사용될 때, ‘장소(place)’는 비로소 인간의 형상으로 살아나게 된다. 즉, 지리화 비유를 통해 장소를 인간의 형상으로 인식할 때, 죽음이 만연했던 장소는 ‘소생의 장소’로 거듭나는 것이다. ‘지리산’, ‘광주’, ‘서울’이 그에 해당하는데, 사회 구조적인 폭력에 의해 사람, 풍경 할 것 없이 죽음이 드리워진 한반도 전역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는 장소로 재탄생하는 ‘지리산’, 과거 특정한 역사적 사건에 의해 그 장소의 함의마저 탈각되었으나 의인화 시학에 따라 금기시된 애도의 봉인을 해체하게 되어 다시 소생하는 ‘광주’, 타자들과 결부된 문제들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으므로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투쟁으로 살려내야 할 장소로 ‘서울’이 ‘소생의 장소’로 분석될 수 있었다. 문학적인 애도 작업을 구체적으로 실현시킬 수 있는 장소를 구현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환유적 의인화’가 자주 사용된다. 공간적 인접성에 의한 ‘환유적 의인화’를 통해 드러난 애도의 실행 장소는, 시적 화자가 지명을 직접적으로 호명하지 않는다고 해도 역사 담론에 의해 망각되었던 자들의 생애가 되살아나는 장소로 기능한다. ‘돈호’의 반복적 사용 및 기억의 재구성을 통해 애도작업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부재한 자, 죽은 자의 얼굴 형상화가 죽음의 장소를 애도의 장소로 살려내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Ⅲ장에서는 문학적인 애도 작업의 장으로 제시되는 ‘굿시’에서 실행되고 있는 의인화 시학을 중심으로 분석을 시도했다. 고정희는 ‘씻김 굿’의 구성방식과 비슷한 형식을 갖추고 있는 ‘굿시’를 통해 문학적인 애도 작업을 진행하는데, 이때 이루어지는 문학적 형상화의 과정은 의인화 시학과 유사하다. 사회구조적인 모순을 고착화시키는 지배 권력의 압제에 의하여 도구적으로 이용되었던 존재 및 가치들, 물화되었던 세계 등을 살려내기 위하여 무당을 자처한 시적화자는 의인화 시학을 빌어 인간의 형상으로 그들을 지속적으로 활성화시키려 하는 모습이 ‘굿시’를 통해 드러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무당의 역할을 하는 시적 화자가 이들을 살려내기 위한 방편으로 계속해서 투쟁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시적 화자는 ‘굿시’에서 절대적인 지위를 획득하여 언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타자들의 형상을 매개로 세계를 변형시켜나가는 과정에 위치하고 있었다. 화자인 무당은 ‘돈호’를 통해 의인화할 대상을 불러내고, 이 때 원혼이 되어 떠돌던 타자들은 다시 살아나 무당의 목소리를 통해 얼굴 형상을 얻게 된다. 고정희 시 속에서 구현되는 ‘굿’에서는 화자가 의인화된 대상의 형상을 살려내기 위해 스스로의 목소리를 소거시키는 ‘물화’의 양상으로 등장하는 한 편, 목소리를 얻어 살아난 존재들은 자신들과 같은 상실의 존재가 만들어지지 않기 위해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에 대한 메시지를 화자인 무당과의 빙의를 통해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화자인 무당의 목소리를 통해 타자의 얼굴이 고통을 발설하는 형태로 등장한다는 것은, 언어를 통해서만 타자의 얼굴 현시가 실현될 수 있는 담론적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시적 화자가 역사 속에서 소거된 자들을 지속적으로 호명할 때 호명된 자들은 호명에 따라 등장하는 것이므로, 이들을 어떠한 형태로 현시할 수 있도록 할지에 대한 사유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즉 타자의 얼굴을 형상화하는 과정은 윤리적인 책무를 수반한다. Ⅳ장에서는 이 같은 의인화 시학을 통해 감행하는 애도 작업의 윤리적인 책무와 관련한 문제를 탐색하기 위해서 고정희의 시에서 읽어낼 수 있는 ‘타자들’의 얼굴 만들기에 중점을 두고 분석했다. 고정희 시에서 애도할 수 없는 삶의 영역으로 건너간 ‘타자들’의 얼굴은, 프로소포페이아의 수사와 캐릭터 창안을 통한 이야기 만들기로 형상화된다. 애초부터 고정된 형체를 소유하고 있지 않은 ‘타자’라는 존재는 형체 없는 그 상태에서 현현(épiphanie) 한다. 따라서 타자의 얼굴을 만들기 위해서 동원된 ‘돈호’와 각종 의인화 비유들을 통해서도 타자의 얼굴은 완벽하게 재현되지 못하고 부분적으로 형상화된다. 이 같이 비유가 난무하는 ‘말의 오용(catachresis)’은 프로소포페이아의 한 특징으로 정리할 수 있다. ‘말의 오용’으로부터 빚어지는 상실의 감각은 독자들로 하여금 사회적으로 애도가 금기시된 자들을 계속해서 환기할 수 있도록 추동하고, 따라서 형상화의 실패를 무릅쓰고도 지속적으로 문학 작품을 통한 얼굴 만들기의 작업에 동참해야 한다는 책임을 남기게 된다. 힐리스 밀러는 독자가 독서행위를 통해 의인화 시학에 따른 인물 창조 과정에 참여하게 되면서 애도 작업을 수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윤리적인 측면에 대해서 언급한 바 있다. 고정희의 시에서도 ‘프로소포페이아’를 통해 타자들의 형상이 현현하게 될 때, 타자들을 살리는 방향으로 독자들이 독서를 진행하면서 애도의 책무를 수행적으로 실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고정희 시에서의 의인화 시학은, 힐리스 밀러가 제시한 ‘피그말리온 시학’처럼 타자를 발명하고, 지배하려는 욕망을 소유하기 보다는 도리어 목숨을 걸고 타자를 구원하는 여성의 이미지로 대두된다. 의인화 시학이 ‘돈호’를 통해 상실된 자를 인간의 형상으로 살려내는 과정이 그리스 신화에서 ‘데메테르’가 목숨을 걸고 타자를 구원하는 과정과 닮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타자를 죽음의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구원하여 생명을 연장케 하는 의인화 시학의 연장선상에 있는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고정희 시의 ‘의인화 시학’은 시대에서 억압을 받는 피지배자들, 타자의 형상으로 위치하고 있는 민중들과 여성들이라는 시적 대상을 살림의 방식으로 가시화하고, 폭력적인 시대를 고발하며 해방된 세계로 나아가려는 ‘데메테르 시학’으로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의인화 시학’이 애도가 불가능했던 삶들을 적극적으로 구원해 내고, ‘살림’의 역할을 수행하는 시적 원리임을 증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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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요약

This study aims to take a look at the literary mourning process by considering poetics of personification expressed in Goh Jung-hee's poetry. The 'personification' used in this project is based on the concept of 'prosopopeia'. Specifically, it has meanings not only as local rhetoric forming literary but also in the poetics aspect that gives abstractions and ideas the function to activate concretely. Paul De Man once referred to 'prosopopeia' as 'an action to call an absent dead person or a figure without voice and transitionally giving abilities to talk about it under the precondition that the dead person or the figure could answer'. In other words, 'prosopopeia' is a kind of voice with which the absent dead person or the figure could tell their stories and a way of embodying which means face-making to reveal their features. Hillis Miller points that 'personification' is the form to accompany literary mourning for loss, explaining it as providing voice for the absent dead person or the figure without voice. 'Mourning' is the attitude toward sublimating the sadness of the loss into 'life' by overcoming the sadness. The sense of 'mourning,' which is obtained in the continuing process that calling attention to others who are exposed to the potential violence by social political authority, can be said to be political mind that aims the ethics of others by sharing pains. Goh Jung-hee carries out the task of mourning to vitalize dead people, absent people and the place raided by the meaning of death by employing poetics of personification, poetics of 'prosopopeia,' with the imagination to respond to pains of others who sank in the history constructed by violent power. Especially, Ko's poetry is peculiar in the sense that it continues to realize, in the text, literary mourning to save from the world of death and revitalize 'subaltern' including the people and women who suffer from social and structural irony such as capitalism and patriarchy. In other words, 'poetics personification' is used in the way that could reveal the lives of 'Others' who couldn't stand up and raise their voices about their unfair social positions even though they continued to be exposed to violence in the era of oppression. In this regard, the new world formed in the text becomes the space which is the alternative to the world of death and turns values becoming a fetish into values of life at the same time. This is the point where 'poetics personification' in Ko's poetry expands itself into 'poetics of revitalizing' to save others confined into the life in which mourning is impossible by ruling authority. Under this circumstances, 'poetics personification' plays a role in proving how poems perform vitalizing functions to regenerate the death of men. Chapter Ⅱ analyzes Goh Jung-hee's poetry focused on 'topification figure,' the most distinctive feature of Ko's personification figure in the poetry. Ko's poetry provides the place where the death thrives for the meaning as 'the place of revival,' perceiving the place in human shape through topification figure. Specifically, the 'place' shows itself as human shape with the expressions giving person to places, 'apostrophizing' place names, and using 'metaphoric personification' and 'synecdoche personification'. Ko's poetry analyzes several places: 'Chirisan' which experienced death in the past and then turned into the place full of life through literary mourning, 'Gwangju' which was the place where even mourning was prohibited by specific historic events but then revives through topification figure, 'Seoul' which should be revived because problems connected to others which last even in the modern society remain intact. Metonymic personification is used to realize the place to perform the mourning specifically. The place to perform mourning revealed by 'metonymic personification' by spacial proximity is created as the place to give momentum to mourning to revitalize the lives of people buried and forgotten in history even though place names are not directly mentioned. 'Apostrophizing,' the rhetoric of 'prosopopeia,' is used in a repetitive way in the place of mourning as well, through which the author takes a look at the circumstances where faces of the absent person and the dead person are shaped. Chapter Ⅲ makes an analysis of 'Goot poetry' where Ko's literary morning has its momentum. 'Goot' is a Korean traditional superstitious ritual. In this chapter, Ko's 'Goot poetry' offers opportunities to take a look at that the speaker considering himself or herself 'Moodang,' a Korean traditional fortuneteller, keeps wielding struggle power to revitalize and activate materialized beings, places and worlds by employing poetics personification. Moodang, the speaker, summons the subject to personify through 'apostrophizing' and it is the moment when others who are dead but couldn't leave the world for the living get the shape of faces through the voices of Moodangs. While the speaker appears as 'materialization' to eliminate himself or herself embracing the voices of the subject of personification in "Goot" showed in Ko's poetry, beings revived by getting voices play a role in delivering messages of what to do in the coming future not to generate beings of loss. In chapter Ⅳ, the author, through Ko's poetry, looks into the task to materialize faces of 'others' who cross over to the area where they couldn't mourn with storytelling through rhetoric of prosopopeia and the creation of characters. The others existing without any shape in the first place can't but manifest themselves in the state without any shape. Therefore, metaphorical translation should take place for others to return. The faces of others reappear partially not completely when the subject to personify is 'called his or her name' through 'apostrophizing,' rhetoric of prosopopeia. This takes place because of a characteristic of prosopopeia started with 'catachresis'. Hillis Miller even stated ethical aspects occurring in the process of mourning by personification, which is caused by readers' participation in the process of creating characters through personification by the act of reading. Similarly, Goh Jung-hee's poetry also leads readers, while reading, to carry out the responsibility of mourning in the direction to revitalize others when their shape appear through prosopopeia. Like Pygmalion Poetics presented by Hillis Miller, poetics personification in Goh Jung-hee's poetry emerges as images of women to risk their lives to save others, rather than having desires to create and rule others. In other words, the process of revitalizing men of loss to be men in human shape through 'apostrophizing' resembles the process that 'Demeter' in Greek mythology risks his life to save others. It could be said that it is the image in the extension of poetics personification to save aggressively others from the area of death and prolong their lives. Therefore, 'poetics personification' in Ko's poetry means that it is 'Demeter poetics' to visualize, with the means of revitalizing, the poetic subjects of men ruled and oppressed by the era, the people, and women, and to criticise the violent era and move forward to the emancipated world. It can be offered as an example where poetics personification to aggressively save lives in which people couldn't mourn obtains the meaning to play a role of 'vitaliz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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