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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개를 찾습니다.

초록/요약

지난 몇 해 동안,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영향력으로 작용한 가부장적인 사회의 구조가 깨어지면서 일명 기죽은 남자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일명 “잘난 남자”를 만나 부귀영화를 누리겠다는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가진 여자들과 반대로 “잘난 여자”를 만나 셔터맨이 되고 싶다는 사람들이다. 2005년 한석규 주연의 “미스터 주부 퀴즈왕” 이나, 2011년 5월 1일자 매일 경제 신문의 “젊은 남편 69%, 아내가 경제력 있다면 전업주부 할 것”이라는 설문 조사들이 속속 그 주장을 뒷받침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중요시 되었던 가부장적 사회 구조의 분열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러한 가치관을 가진 남성들이 단순히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들의 대부분은 모두 적당한 학력과 외모, 개방적인 사고방식 등을 골고루 갖추었고, 현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들이 가정 속으로 흡수되려는 생각은 소위 말하는 가부장적 시대를 타고난 가장들에게는 회피나, 안주에 불과해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대략 5년~10년 기점을 안팎으로 그 연령대 역시 한 곳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점점 범위를 넓혀 가기 시작했고, 이런 일들이 반복되고 되풀이 될수록 부정적인 의식은 줄어들게 되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나타난 우리나라의 남성들, 특히 “아버지”에 대한 권위가 얼마나 많이 하락하게 되었다. 여권신장이다, 성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말들이 유난히 많은 사회이지만, 적절한 성 역할의 변화도 우리의 가치관이나 정서에 적합하게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다른 한편으로 새로운 가족형태를 받아들이는 다른 사람들의 태도나 반응 역시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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