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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모녀

A mother and a daughter

초록/요약

현대 사회의 테크놀로지 발전이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부분에서 표면적으로는 발전을 가져왔지만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들의 감정적 교류는 기술의 발전과는 다른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가족이라는 가장 최소단위 울타리 안에서의 대화라는 것이 사라져가고 있다. 이것이 이미 현대 사회의 문제점으로 대두가 된지는 오래 되었다. 본 연출자는 본 HD단편영화 <어느 모녀>를 연출하기 이전 전작들을 통해 이러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본 연출자의 지인인 조동례 시인의 <어처구니 사랑>이라는 시집 안의 ‘택배’라는 대화체의 시를 접하게 되었다. 이 시는 일반적인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지 않은 어느 모녀의 대화의 한 순간을 담아낸 시였다. 물론 이 시의 거시적 주제는 인생의 끝없는 순환을 통해 우리의 존재에 대한 아련하고 쓸쓸한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었고 그 안에 드러나는 소소한 주제는 모정 그리고 엄마에 대한 딸의 걱정과 근심어린 애정이었다. 그 중에서 본 연출자는 그들의 대화 속에 드러나는 모정을 모티브로 앞과 뒤를 만들어 무엇이든 주고자하는 내리 사랑의 모정과 표현력이 부족한 딸의 애정이 충돌하는 상황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내면에 항상 자리하고 있는 가족의 필연적 관계를 상기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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