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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와 남북 관계

The Korea-China Free Trade Agreement and Inter-Korean Relations

초록/요약

이 논문의 목적은 최근 영향력이 급상승하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지 않고서는 우리의 통일외교정책 성공을 담보할 수 없는만큼 한ㆍ중 FTA의 외교 안보적 효과를 논의하고 이를 통해 남북관계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추진전략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한ㆍ중 FTA추진을 위한 한국의 통일외교정책을 분석하기 위한 틀로서 ‘외교적 기동성’의 개념을 가져온다. 즉, 동 논문에서는 약소국인 한국이 구조 자체는 바꿀 수 없지만, 강대국 간의 상호작용인 지역질서에서 남북 관계 개선이라는 쟁점영역에서는 한국의 이익에 따라 강대국의 협력을 얻을 수 있다는 가정 하에서 논의를 진행한다. 새로운 국제정치 현실에서 지금까지의 연구 경향은 단순히 ‘한ㆍ중 관계 강화’또는‘연미통중’정도의 관념적 수준의 대책만이 언급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천안함 사태 및 연평도 도발과 그 대응에서 보듯 현 동북아 정세를 풀기 위해서는 미국의 지지 뿐만 아니라 중국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도래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FTA의 외교 안보적 효과에 주목하고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한ㆍ중 FTA 추진전략을 제시한다. 그리고 한ㆍ중 FTA 추진전략은‘지역질서의 변화’와‘상황대응능력의 강화’라는 변수를 통해 체계적으로 제시한다. 과거 냉전 시기에는 우리의 새로운 통일외교정책(북방정책)의 대상이 소련, 중국, 동유럽이었지만, 현재 G-2시대에는‘중국’이 새로운 대북정책의 성공을 위한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최근 중국은 정치와 경제 모든 면에서 북한과의 혈맹관계를 강조하고 있고 북한은 세습체제문제로 중국과 더욱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92년 한중수교 이후 중국과 경제적으로 급속히 교류가 확대되었으나 한미 동맹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국과의 협력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 결과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중국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서 동북아시아지역에서의 갈등과 불확실성은 더욱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FTA는 이론적 측면과 경험적 측면에서 외교안보적 효과는 입증되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한ㆍ중 FTA는 농업 등 민감분야에서 불리한 부분도 있고 유리한 부분도 있지만 외교안보적인 측면에서는 분명히 한국에 유리한 효과를 준다. 특히 남북대치현실에서 한ㆍ중 FTA를 통한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강화는 중국이라는 레버리지를 확보함으로써 한국의 통일외교정책의 영역을 보다 넓혀줄 것이다. 한국은 탈냉전기가 막 시작된 시점에서 외교적 기동성의 발휘를 통해 구 소련, 공산권, 중국과의 수교를 맺었다. 이는 결국 1991년 5월 남북한의 UN 동시가입 남북합의서 체결 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점을 참고하여 현 한ㆍ중 FTA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하여 전략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우선 우호적 지역질서의 형성을 위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하여 한ㆍ중 FTA를 기회로 ‘전략경제대화’등 제도적 협력을 강화하고 체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의제를 포괄적으로 설정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한ㆍ중 FTA로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염려하는 미국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한ㆍ미 FTA도 균형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지역질서를 우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내부적 노력으로 한국은 상황대응능력을 강화시켜야 하는 바, 무형적 정책역량 강화를 위하여 남북관계 개선의 타당성 논리를 개발할 뿐만 아니라, 한ㆍ중 FTA 추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끝으로 본 논문은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적인 시각을 가져야 하며 한ㆍ중 FTA라는 전략적 수단으로 외교적 기동성을 발휘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좋은 토대를 닦아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는 현재 북한의 계속된 도발로 교착상태에 빠진 현 남북관계 상황에서도 하나의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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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요약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suggest strategies to improve the South-North relationship by discussing the impact of the Korea-China Free Trade Agreement on diplomacy and security sector. Recently, we cannot guarantee the success of the reunification policy without improving the relationship with China, a rising power. This thesis introduces a concept of 'diplomatic mobility' as a framework to analyze South Korea’s reunification policy and proceeds with the discussions under the assumption that South Korea will be able to draw cooperation from the world powers in a regional order where all the interested powers share a common interest. In the new phases of international politics, researchers have displayed the tendency to focus on the ideological and abstract measures such as 'Consolidating Korea-China relations' or 'Alliance with the U.S. and collusion with China'. Having witnessed the sinking of corvette Cheonan and the artillery shelling on Yeonpyeong Island, South Korea acknowledged that not only the support from U.S. but also cooperation from China is required in order to initiate a breakthrough regarding the current security issues on the Korean peninsula. This study presents the strategic approach of the Korea-China FTA through the variables such as 'Transformation in the regional order' and 'Enhancing responsive capability' in the context of the improvement of inter-Korean relations. Meanwhile, the subjects of South Korea's reunification polciy were the Soviet Union, China, and the Eastern European bloc during the Cold War. However, under the G-2 order, China is a pivotal player in the success of the reunification policy. China continues to form a strong alliance with North Korea in every aspect including politics and economy. North Korea is seeking to improve its 'blood alliance' with China in the wake of the succession of Kim Jong-Il. On the contrary, although the economic trade between South Korea and China has rapidly expanded ever since Korea established diplomatic relations in 1992, South Korea's collaboration with China is still comparatively weaker than robust Korea-US alliance. Cooperation with principal powers provides the best chance of coping with these daunting challenges and of ensuring stable regional order. According to the previous studies, it is evident that a Free Trade Agreement has a positive effect on diplomacy both in theory and practice. In economic terms, the Korea-China FTA might have negative or positive effect on sensitive sector such as agriculture, but it certainly brings an advantageous effect in terms of security. Accounted for the security landscape on the Korean peninsula, strengthening the strategic partnership with China through a Free Trade Agreement would increase South Korea's leverage and thus expand the scope of its reunification policy. At the beginning of the post-Cold War, South Korea established diplomatic ties with former Communist regimes including the Soviet Union and China in the name of 'diplomatic mobility' which eventually helped to improve the inter-Korean relations. The joint participation into UN in May 1991 and the mutual consent on the agreement drafted by the two Koreas were the cases where South Korea strategically utilized the influence of the great powers in its 'Northward policy'. The South Korean government should consider this FTA negotiation with China as a golden opportunity by implementing 'strategic economic dialogue' to bolster its institutional cooperation with the China. It is also advised that South Korea should proceed the FTA with the U.S. in order to consolidate its close relationship. Moreover it is required to elaborate logics that reinforces reasons for improving the inter-Korean realtions and form nation-wide support for the Korea-China FTA. In conclusion, the challenges associated with North Korea are too complicated to be solved by South Korea by itself. This study emphasizes that South Korea should maintain a balanced stance on its diplomatic ties with China and the U.S. and exercise diplomatic mobiltiy to lay the cornerstone for improving the inter-Korean relations through the Korea-China FTA. As the two Koreas have fallen into a deadlock after North Korea's continual provacations at this time of writing, this study gains more significance as it offers the resolution to solve this situ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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