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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와 둘 사이

Between

초록/요약

사랑의 슬픔은 하나가 되고 싶은 환상과 그렇지 못한 괴리감에서 온다. 사랑하는 연인들은 남처럼 온전히 둘이 되지도 않는다. 어설프게 공유하고 있는 것들이 관계의 발전과 동시에 생겨나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듯 사랑은 언제나 하나와 둘 사이에 있다. 그로 인해 하나일 때보다 더 외롭고, 고독함을 느끼며 무언가에 항상 갈급하다. 하지만 정작 그 본질적 원인과 바람은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본 연출자는 사랑의 여러 모습 중, 하나와 둘 사이에 있는 그 순간의 고독과 혼란, 그리고 마음속 깊은 곳의 진정한 바람이 무엇인가에 대해 작품에 담아내고자 한다. 본 HD단편영화 <하나와 둘 사이>는 누벨바그의 대표적인 영화감독 알랭 레네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아 기획되어졌다. 알랭 레네는 방대하고 복합적인 창조의 두 영역인 소설과 영화를 비교가능하게 하고 그 두 세계의 결합을 시도한 첫 번째 작가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는 동시대에 활동하던 누보로망 소설가 알랭 로브그리예나 마르그리트 뒤라스와 시나리오 작업을 같이 하였다. 이때 당시의 소설과 영화의 영역에는 상대의 매체에 대한 상당한 호기심이 있었으며 두 영역의 차이를 통한 보완과 새로운 창조의 시도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본 HD단편영화 <하나와 둘 사이>는 표현하고자 하는 주된 주제가 심리이며, 원안 또한 에세이로 문학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표현적 방법과 고민들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로 인해 인과관계에 인한 사건에 따른 주인공의 사고를 그려내는 보편적인 영화에서 탈피하여 현실세계의 우리의 삶처럼, 반복과 불확실성이라는 주인공의 심리와 상황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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