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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하이데거 철학에서 현존재의 주체성 : 하이데거의 칸트해석을 중심으로

Subjectivity of Dasein in Heidegger's Early Philosophy: Focusing on Heidegger's Interpretation of Kant

초록/요약

하이데거의 전․후기 철학의 일관된 목표 가운데 하나는 근대적 주체성 극복이다. 이러한 극복은 그의 철학에서 전․후기를 걸쳐 상이한 방식으로 다루어진다. 『존재와 시간』을 위시한 그의 전기 철학에서는 이 극복이 주체의 주체성을 새로이 정립하는 방식으로 다루어지며, 후기 철학에는 ‘주체성의 형이상학’이라는 이름으로 주체 자체를 철저하게 비판하고 거부하는 방식으로 다루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그의 철학적 기획이 전후기에 걸쳐 상이한 방식으로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하이데거는 왜 근대적 주체성 극복이라는 그의 철학적 기획을 전기의 방법에서 후기의 방법으로 전회하는가? 그는 왜 주체를 포기하는가? 이 논문의 목적은 바로 이러한 물음에 대해 하나의 의미있는 답변을 제시해보는 것이다. 나는 전기 하이데거 철학에서 현존재가 근대적 주체를 극복하는 하나의 대안적 주체의 모형이 아니라 오히려 근대적 주체의 일반적인 형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사실을 증명함으로써, 이 답변을 제시해보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증명을 위해, 나는 특별히 하이데거의 칸트해석을 중심으로 그의 전기 철학에서 현존재의 주체성을 다룬다. 왜냐하면 하이데거의 칸트해석은 근대적 주체의 극복 과정과 함께, 칸트철학에 대한 그의 전유를 보여주며, 또한 이를 통해 새로이 정립한 주체의 근대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논문은 우선적으로 하이데거의 칸트해석에서, 근대적 주체 극복의 과정을 고찰한다. 이는 주체를 ‘사유함’으로부터 ‘행함’을 거쳐, ‘할 수 있음’으로 규정하는 그의 논의를 규명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논의속에서 그가 전유하는 칸트철학의 요소를 살피고, 또한 근대적 주체의 대안으로 도입된 현존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대적 주체의 성격을 지녔음을 논증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본 연구는 크게 세 가지의 의의가 있다. 첫 번째는 하이데거의 전회의 이유에 대한 의미있는 답변을 제공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전기 하이데거 철학에서 잘 논의되지 않는 그의 칸트 해석의 중요성을 밝혀준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현대철학에서 주체의 문제와 관련하여, 하이데거의 주체를 다시 논의해볼만한 것으로 새롭게 보여준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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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요약

One of the consistent goals in Heidegger's philosophy is to overcome modern subjectivity, which he works on in two different ways. In his early philosophy, including Sein und Zeit, he tries to establish a new subjectivity. And his later philosophy criticizes and denies the subject itself under the title of 'Metaphysics of Subjectivity'. Then, what makes him suggest his philosophical project in such a different way between his early and later thoughts? Why does Heidegger turn around his early way of overcoming modern subjectivity to later one? Why does he abandon subject?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present a meaningful and precise answer to these questions. My main strategy consists in demonstrating that Dasein in Heidegger's early philosophy is not an alternative model overcoming the modern subject, but still has been bequeathed the general form of the modern subject. To this aim, I examine the subjectivity of Dasein in Heidegger's early philosophy focusing on his interpretation of Kant. Heidegger's interpretation of Kant shows that his appropriation of Kant in the project of overcoming the modern subject adds up to the modernity of the newly founded subject which is Dasein. This special attention to Heidegger's interpretation of Kant will shed light on his argument that defines a subject as the I-think, the I-act, the I-can. In this argument, we can identify elements of Kant's philosophy that he appropriates and conclude that although Dasein is adopted as an alternative of the modern subject, it has a character of the modern subject. I expect that this thesis has three significances. First, it presents a meaningful interpretation about Heidegger's turning-around(Kehre). Second, it also reveals the importance of his interpretation of Kant that has been ignored among Heidegger scholars. Finally, concerning to the matter of subject in the contemporary philosophy, this thesis reintroduces Heidegger's Dasein to the philosophical issues in the 20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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